나의 평소 터치 지수 체크 1.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인사보다 악수를 먼저하는 편이다 2. 애인과 카페에서 만났을 때, 마주 않기 보단 나란히 앉는 것을 좋아한다. 3. 업무로 처음 만난 이성이 먼저 악수를 청해도 당황하지 않는다 4. 연인이나 친구와 길을 건널 때, 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편이다 5. 최근 한 달 이내에 부모님을 안아드린 적이 있다 6. 하루에 한번 이상은 가까운 사람과 간단한 스킨십을 나눈다 7. 가까운 사람이 슬퍼하고 있다면, 기꺼이 안아주며 위로해준다. 8. 스킨십의 유통기간이 3개월이라지만, 내 경우는 다르다고 믿는다 9. 귀여운 아기를 보면 만져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10. 공공장소에서 애정을 나누는 연인을 보면 부럽다 <체크항목 수> 7개~10개 :당신은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 같은 다정다감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우리 사회가 살 만해진다. 사람이 살만한 사회는 스킨십이 충만한 부드러운 사회이다. 다만 허용된 도덕적 한계를 넘어서서 아무에게나 들이대지는 말자. 4개~6개 : 접촉 부족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는 아직 나타나진 않는다. 그러나 접촉이 왜 좋은가도 아직 모른다. 이 상태를 개선하려고 부단히 노
요즈음 터치, 접촉은 경계의 대상입니다. 연인이나 배우자도 아닌 사람에게 신체접촉을 행하는 것은 폭력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존 레논이 Love에서 ‘Love is touch, touch is love’라고 노래하였듯이, 터치는 원래 사랑의 표현이었으며, 위로와 평안을 주는 기능을 하였습니다. [ 존 레논 'Love' https://www.youtube.com/watch?v=FRyXD9AKeXQ] 예컨대 엄마와 아기(혹은 사랑하는 남녀)사이의 간지럼 태우기 놀이가 그 예입니다. 간지럽힘을 당하는 아기는 불편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웃음을 터트립니다. 간지럼 태우기 놀이는 두 사람 간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따뜻하게 키우는 부모일수록 자기 자녀와 자주 간지럼 태우기 놀이를 하고 이런 아이일수록 평소에 잘 웃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원숭이들의 터치도 사람들 간의 터치와 다를 바 없이, 유대를 강화하고 상대의 긴장을 해소하는 기능을 합니다. 원숭이들은 서로 그루밍(grooming)이라는 행동을 합니다. 벼룩잡기 혹은 털 다듬기라 불리는 이 행동은 상대의 털을 손가락으로 쓰다듬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루밍을 통해 와해되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특징은 이야기의 중심이 어벤져스가 아닌 타노스라는 점입니다. 그의 행성인 타이탄이 인구과잉과 식량부족으로 멸망하자, 그는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부족한 자원과 인구와의 균형을 맞추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얻어, 인구절반을 없애고자 합니다. 타노스는 여섯 개의 스톤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을 넘는 영웅들과 전투를 펼칩니다. 그 과정에서 여섯 개의 스톤의 하나인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수양딸 가모라를 희생시키기도 합니다. <어벤져스 3>는 스토리의 짜임새를 강조하는 DC와 달리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마블 코믹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토리의 굴곡에 영화의 재미를 찾는 관객들에겐 전투신이 대부분인 이 영화가 다소 지루하고 혼란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타노스라는 캐릭터는 전통적이며 현실적인 공리주의 사상에 뒷받침되고 있어, 타노스의 행동의 의미를 곱씹어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 공리주의 어떤 집에 불이 났습니다. 그 집에 신부와 시종이 있는데, 둘 중 한 사람 밖에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신은 누구를 구해야 할까요? 이 때 언뜻 떠오르는 선택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제기되는 의문은 북한의 핵 폐기 의지입니다. 과거 북한은 비핵화를 약속하고선 이를 실현하지 않은 전력이 있어, 이러한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과연 모든 핵을 폐기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실마리는 북한의 경제 문제가 체계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체계적 위험은 근본적인 해법에 의해서만 해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생적 시장의 출현과 정부의 승인 1990년대 북한의 자생적인 시장화는 생존에 대한 몸부림이었습니다. 배급제의 붕괴로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이데올로기, 법, 그리고 자존심이 통할 리가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곽인옥외) 기층 민중들은 생존을 위해 불법과 이로 인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시장(장마당)을 자생적으로 열었습니다. 이처럼 시장경제가 계획경제의 일부를 담당하게 된 것은 기층 민중의 생존의 고통 때문이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가격의 조절에 의해 조정하는 시장경제는 이렇게 아래로부터의 변혁에 의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2002년 7.1조치로 국가가 시장경제를 용인하게 된 배경입니다. 현재 북한의 소비재 시장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리하
우리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라면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전통적인 ‘경제적인 인간’을 ‘상호적인 인간’으로 대체할 때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호모 에코노미쿠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꿈이 현실로 나타나기 위해선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소통능력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수단으로서의 관계를 강조하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경제적 인간(호모 에코노미쿠스)이 자기 이익을 얻기 위해 관계와 소통에 의존한다는 것이지요.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사실 건조한 고독 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는 타인과 교류 하고 계약에 서명하지만, 이러한 관계는 有償性을 전제로 합니다. 등가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관계는 성립되기 힘들다는 겁니다. 등가교환을 관계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경제적 인간에게 행복은 소비와 사회적 비교의 함수가 됩니다. 이들은 소득과 소비가 증가하면 주관적 만족도 따라 올라가기 마련이라고 주장입니다. 또한 이들의 행복은 주변의 행복 수준에 의해 좌우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소득이 높아져도 이웃과 친구의 소득이 더 늘어난다면 자신은 불행하다고 여깁니
# 위스키를 즐기는 대학생 김씨는 오늘 저녁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일 아침 중요한 시험이 예정되어 있는데, 친구로부터 고급위스키를 오후에 선물 받은 겁니다. 위스키를 마시자니 내일 시험이 걱정됩니다. 결국 김씨는 달콤한 위스키 몇 잔의 유혹에 넘어갑니다. 앞의 사례들은 ‘자제력 없음’과 ‘자기모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제력을 잃었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졌다는 말로, 앎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아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이성과 욕망 사이의 갈등에서, 머리는 이성이 더 나은 것이라고 시인하지만 몸은 이성이 더 못하다고 판단한 것을 실행에 옮기게 된 것입니다. ◆의사결정 그 이후... 일반적으로 우리는 의사결정을 위해 각 대안의 만족・효용등의 값을 비교하여 그 값이 더 큰 대안을 선택합니다. 앞의 사례에서 김씨는 「오늘 양주를 마시지 않는다 > 오늘 양주를 마신다」라는 이성적 판단을 내립니다. 이성적 판단에 의한 즐거움이 당장 욕망에 사로잡혀 얻는 즐거움보다 궁극적으로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김씨는 이성적으로 선택한 최적의 대안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다 나쁜 대안을 실천에 옮깁니다. 이는 자제력을 잃고 자기 자신에게 진 탓입니다. 김씨
# 내란이 발생한 나라가 있습니다. 어떤 한 정치인은 내란과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정치인이 내란죄를 짊어진다면 내란이 종식되고 다수의 인명이 구해집니다. 이때 그 나라의 정책담당자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그 정치인으로 하여금 내란죄를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 정책결정자들의 최적의 결정일까요? 아니면 억울한 정치인의 인권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한 결정일까요? 공익 추구는 정책입안자들에겐 매력적이고 솔깃한 유혹이 됩니다.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이 정책 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기에, 결과론적인 관점에서의 입법과 정책은 정당성을 확보하는 옳은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공리주의가 강조되어 공익을 강화하면 공익의 논리에 의해 소수자의 이익이 희생되거나 과정이 무시될 수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새로운 정체감의 탑재를 요구합니다. ◆‘닫힌 사고 對(versus) 열린 사고’-결과가 전부가 아닐 수 있어 새로운 상황에 조응하는 유연한 정체감은 무엇일까요? 이는 ‘닫힌 사고 對(versus) 열린 사고’라는 두 가지 가치체계의 대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출대기업주도성장 vs 소득주도성장, 회계이익 vs 사회적가치, 개인의 이익만
遺棄 不安(유기 불안) 分離는 이제 幸福입니다. 이제까지 그와의 분리는 恐怖로 여겨졌습니다.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에 나를 포기한 것이지요. 그에게 매달렸습니다. 그의 사랑을 갈구하며 그에게 나를 던졌습니다. 그러면 그는 ‘내 마음 안에는 늘 네가 있다.’라고 나를 다시 안아줍니다. 나는 이제 폐기합니다. 그에 대한 그릇된 愛着을 떼어냅니다. 고통스러워질 때 거꾸로 내가 존재하는 自虐의 關係를 끊고 나의 새로운 사랑을 위해 떠납니다. 나를 굳게 서게 하는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앞날의 地盤을 견고히 하는 사랑을 찾아서요.. 分離는 이제 幸福입니다. [관련기사: : Pop & Englist (유기불안 ① )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거니까요 ] http://www.ondolnews.com/news/article.html?no=1087
자유한국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정부형태는 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외교・국방과 내치를 담당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입니다. 그런데 한국당이 밝힌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 배분을 살펴볼 때, 한국당의 책임총리제는 최고권력이 견제 없이 총리에 집중되어 있는 권력구조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대통령제와 총리중심 분권형제의 차이는 권력이 집중되는 곳이 대통령과 총리(및 그 소속 집단)라는 차이만을 보일뿐 입니다. 이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종식을 목표로 권력구조를 개편한다는 한국당의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총리중심의 분권형 대통령제 - 핀란드 한국당이 정부형태로 제안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의 성격은 권력이 총리와 그 집단에 집중되는 내각제로 해석됩니다. 분권형 대통령제는 다양한 권력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대체로 대통령과 수상의 권력크기에 따라, 혹은 집행권의 배분정도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대통령 중심의 분권형(프랑스 제5공화국) △총리중심 분권형(핀란드) △사실상의 의원내각제(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의 권력구조는 이원정부제라기보다 대통령의 역할 포기로 사실상 내각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총리중심의 권력구조의 전형은 핀란드의
목이 마른데 마시려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계산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목이 마르지만 지금 당장 물을 마시면 나중에 고통을 겪거나 병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이러한 추론과정엔 셈하는 이성이 작용합니다. 가까운 쾌락과 미래의 고통을 비교하여, 고통의 무게가 쾌락의 무게를 초과하게 되면 당장의 쾌락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이성은 말합니다. 우리는 대체로 이러한 합리적 이성에 기대어 판단을 내립니다. ◆유니크한 미소 그런데 45,000원의 일당을 받는 가사도우미 미소는 ‘유니크’합니다. 이러한 도구적 이성에 친근감을 보이지 않습니다. 일과 후 12,000원짜리 위스키 한잔과 담배를 안식처로 삼고 있는 미소는 월세가 오르자 ‘고급 위스키 한잔 인가 아니면 단칸방인가?’를 두고 배타적인 선택에 내몰립니다. ‘고민할게 따로 있지? 위스키를 포기하고 그 돈으로 몸을 눕힐 단칸방을 지키는게 당연하지.’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캐리어에 그녀의 옷가지와 살림살이를 넣고, 대학 때 함께 활동한 밴드 멤버들의 집을 이리저리 기웃거립니다. ◆ 합리적 모습들 미소의 주변 인물들의 행동은 상식적이고 예측 가능합니다. 미소
개헌의 핵심쟁점인 정부형태를 두고 여야 간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야당은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 국회가 총리를 선출 또는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정부형태는 내각제 혹은 이원집정부제의 변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의 총리추천(선출)은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기사: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 http://www.ondolnews.com/news/article.html?no=1081 )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의 문제점과 채택의 전제조건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선 선행 조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는 이원집정부제의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분점정부, 즉 좌우(左右) 동거정부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좌파 대통령과 우파 수상의 양두 권력에 따른 국정혼란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거정부는 의원내각제의 성격을 띠게 됩니다. 이러한 동거정부 하에서 성숙한 토론과 협치의 문화가 부재한 국가가 의원내각제형태로 국정을 운영하게 되면, 정파 간의 대립으로 비효율적인 국정난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정파와
야당이 정부형태로 주장하고 있는 국회의 총리선출 또는 추천의 특징은 프랑스의 이원집정부제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다수당과 대통령 소속의 정파 간의 일치여부에 따라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가 각각 선택됩니다. 이는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 외치에 책임을 지고, 국무총리는 내치에 책임을 지는 완벽한 이원집정부제와도 구분되는 정부형태입니다. ◆ 프랑스의 이원집정부제 이원집정부제(dual executive system)는 원칙적으로 국민들로부터 직접선거로 선출된 대통령과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다수당에서 선임된 수상(또는 총리)으로 구성되는 혼합형 정부형태를 말합니다. 프랑스의 이원집정부제는 의회 다수파가 대통령과 동일한 정파인지 여부에 따라 야누스적인 정부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의회 다수파가 같다면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구성되지만, 서로 정파가 다르다면 진보・보수의 동거정부(cohabitation government)가 구성됩니다. 이처럼 대통령과 수상의 정파가 일치하느냐, 불일치하느냐에 따라 정치 현상이 달라집니다. 먼저 대통령과 수상의 정파가 동일할 때는 권한배분 문제가 부각되지 않고 양자 간 상호 협력과 조정이 이루어집니다. 이 경
“나는 꽃을 한 송이 소유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일 물을 주죠. 화산도 세 개나 가지고 있는데, 매주 분화구를 청소해요. 휴화산이라도 청소해 줘요. 언제 다시 불을 내뿜을지 모르는 일이거든요. 내가 그들을 소유한다는 건 내 꽃이나 내 화산에게는 유익한 일일 거예요. 그런데 아저씨는 별들에게 그다지 유익해 보이지 않아요.” (‘어린왕자’중에서) 소유에는 책임이 따르게 됩니다. 예컨대 우리가 목도리를 소유하고 있다면, 우리는 목도리를 세탁하고 간수해야 합니다. 소유의 책임은 관계로부터 비롯됩니다. 관계한다는 것은 그 대상에게 유익한 것을 주는 것입니다. 어린왕자는 이렇게 자신이 소유한 꽃에게 매일 물을 주었습니다. ◆ Quality drives profitability. 기사의 질이 수익성을 결정한다. 그런데 책임엔 사적책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포함됩니다. 이 경우 관계되는 책임들이 종종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소유자는 책임간의 선택이라는 고뇌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초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인 캐서린 그레이엄(메릴 스트립)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녀는 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한 미국 정부의 베트남 기밀문서의 내용을 보도해야하는
한국GM이 지난해 말 실적 기준으로 누적된 당기손실로 인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가운데, 한국지엠의 매출액 대비 재료비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7일 ‘한국GM 경영지표 분석’을 공개하면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매출액 대비 재료비 원가를 보면, 한국GM의 경우 그 비중이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에 비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언급은 본사 지엠이 한국지엠의 청산을 위해 매출원가를 높여 당기손실을 유도하고 자본을 잠식시킨 것이 아닌가라는 세간의 의혹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대목이었다. 한국지엠의 청산논란은 본사지엠과 한국지엠간의 이전가격설정에서 특히 엿보인다. 이전가격(대체가격)수준은 기업전체의 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체가격이 어떤 수준으로 결정되어도 내부거래 전체 이익의 합은 동일하다. 한쪽 기업의 수익은 거래 상대 기업의 비용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지엠의 2014~2016의 누적당기손실 2조원은 지엠 본사의 26조원의 당기순이익과 연동되어 있다. 이는 높은 이전가격으로 한국지엠의 매출원가가 높아지고 동시에 지엠본사의 매출이 증가한 결과였다. 이와 달리 만약 같은 기간에 낮은 이전가
한국 지엠의 누적 당기손실의 주요 원인이 높은 이전가격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우선 최근 3년간 (2014~2016년) 지엠 본사는 26조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반면, 한국지엠은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여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며 “이런 결과는 지엠 본사의 잘못되고 불합리한 이전가격 결정 때문에 비롯됐다.”고 밝혔다. 지엠본사와 한국지엠의 이전가격은 지엠본사의 입장에서는 매출이 되고, 한국지엠의 입장에서는 매출원가가 된다. 그러므로 이전가격을 높이 책정할수록, 지엠본사는 이익을 얻고, 한국지엠은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지엠의 손실이 본사지엠의 이익으로 연동되고 있어서다. 때문에 공정성과 자율성에서 벗어난 이전가격의 설정은 한국지엠과 본사지엠의 이익과 손실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전가격이란? 본사와 해외 자회사간에 재화와 용역의 이전이 이루어지는 경우, 이를 내부거래 혹은 대체 거래라고 한다. 그리고 이때 이전되는 재화나 용역의 가격은 대체가격(transfer price,이전가격)이라 불린다. 예를 들어 본사가 해외자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해외자회사는 이를 현지에서 가공 조립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