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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회계원리 ① ] 회계란 무엇인가?

우리는 순간순간 대안들을 놓고 의사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예컨대  마트에서 사과와 키위를 두고 어떤 과일을 고를 지 고민할 수도 있고, 주식투자에서 이름난 기업의 주식을 구입할지 또는 위험성은 있으나 잠재력이 풍부한 주식을 골라야 할지를 두고 결정 장애에 빠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정보다. 소비자는 사과와 키위의 효능에 대한 정보를 학습하고, 이 정보를 근거로 두 과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여 과일을 선택하게 된다.  


◆회계의 정의

회계의 핵심은 ‘정보’ 및 ‘의사결정’이다. 

회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회계는 회계정보이용자(기업이해관계자)가 합리적인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업실체에 관한 유용한 경제적 정보를 식별·측정·전달하는 과정이다.”

이처럼 회계는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useful information)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회계는 부기(bookkeeping)와 구분된다. 부기는 거래를 기록하는 기술인 반면, 회계는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공하여 전달하는 절차를 말한다. 


◆회계정보 이용자 (기업의 이해관계자)

회계 정보는 다양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수요된다. 

회계정보의 수요자는 내부이용자와 외부이용자로 구분된다. 내부이용자로서 경영자등 관리자가 이에 해당된다. 그 외에는 외부이용자가 회계정보 수요자이다. 

경영자는 신제품 개발, 장기 투자 의사결정등을 위해 회계정보를 이용한다. 이 경우 경영자는 과거 정보인 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미래 투자로 인한 수익 비용과 관련된 예측정보를 필요로 한다. 

대표적인 외부정보이용자로서 주주를 꼽을 수 있다. 주주는 투자로 인한 매매차익과 배당수익을 얻기 위해 회계정보를 필요로 한다. 

은행등의 자금공급자와  원재료 및 장비공급자로서의 거래처는 채권에 대한 대손위험등을 예측하기 위해 회계정보를 필요로 한다. 

근로자는 고용안정과 연봉협상을 위해 회계정보를 이용한다. 고용이 불안한 기업에 일할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국가 및 지방정부자치단체는 조세징수, 지원 및 규제를 위해 회계정보를 이용한다. 

소비자는 구입한 내구재 및 서비스에 대한 A/S가 충실한지 판단하기 위해 회계정보를 필요로 할 수 있다. 


◆회계는 정보시스템 

회계는 정보공급자가 정보를 생산하여 정보이용자가 관련 정보를 유용하게 이용하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공급자는 정보를 인식 및 측정, 처리, 그리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회계는 일종의 정보시스템(information system)이다.  

인식(recognition)은 기업의 활동 중 거래 대상이 되는 활동을 식별하는 것이다. 예컨대 기업의 경영자가 사임하는 사건은 자산· 부채· 자본이 증감하는 활동이 아니므로, 인식대상이 아니다. 

측정(measurement)은 거래에 화폐단위로 구체적인 數를 결정하는 것이다. 

인식과 측정이 완료된 후, 정보공급자는 기록된 자료를 분류하고 요약하는 처리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처리된 정보는 재무제표의 형식으로 공시되어, 회계정보이용자들에게 전달된다. 


◆ 재무제표정보의 한계 (정재우외)

회계정보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재무제표가 제공하는 정보는 유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재무제표에 정보성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선 이러한 위험은 회계정보의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정보비대칭이 발생할 때  나타날 수 있다. 

회계정보 공급자는 기업의 경영자이며, 그는 재무제표를 공정하게 표시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회계정보 제공자는 회계정보이용자에 비해 정보우위에 서 있다. 즉 회계공급자는 회계정보수요자와 비교하여 기업의 과거정보와 기업의 미래 전망에 대한 예측정보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차이는 정보제공자가 정보를 숨기는 경우  정보 이용자가 정보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여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정보이용자는 역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위험의 방지를 위해 감사제도와 공시제도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재무제표가 정보성을 충분히 담지 못하는 이유는 재무제표가 과거실적에 대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재무제표는 과거 시점의 재산상태, 과거 일정 기간의 손익, 과거 일정기간의  현금유입 및 유출등을 표시한다.  

그런데 기업의 과거 성과를 통해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급변하는 미래 상황을 과거 지향적인 정보로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보이용자는 적중률 높은 의사결정을 위해, 다양한 정보의 습득과 학습이 요구된다.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기업실체의 미래투자전략, 관리회계정보,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등의 추가정보의 분석이 필요하다. 

결국 의사결정의 성패는 신뢰성 있는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된 정보의 획득과 학습에 달려있다. 

(게으르고 편협한 정보의 이해는 판단의 범위를 좁혀 의사결정을 長期視界가 아닌 短期視界에 머물도록 한다. 그 後果는 결국 의사결정자들이 아닌 그들을 믿고 그들에게 결정을 맡긴 다수의 선량한 대중에게 미친다.)


<참고문헌>
정재우, 이성효, “회계정보 공급자와 회계정보이용자간의 정보비대칭이 정보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