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말씀QT

< 죄의 노예로부터의 자유 > [ 말씀 QT ] 어떻게 족쇄를 끊을 수 있나? (롬 7:14)

‘어떤 무언가에 묶여 있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그것이 순간의 즐거움이었으나, 이를 즐김에 따라, 점점 그것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이것에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을 인정하는 것은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제 나는 이것의 노예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발을 묶어 놓는 족쇄를 끊어 버릴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죄 

‘죄’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로마서 1장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롬1:28)
“Furthermore, just as they did not think it worthwhile to retain the knowledge of God, so God gave them over to a depraved mind, so that they do what ought not to be done.”

이 구절의 하반절에 의하면 죄란 타락한 마음(상실한 마음, depraved mind)을 뜻하는 것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죄의 목록은 로마서 1장 29~31절에 나열되고 있습니다. 

‘불의(unrighteousness), 추악(sexual immorality), 탐욕(covetousness), 악의(maliciousness), 시기(envy), 살인(murder), 분쟁(strife), 사기(deceit), 악독(evil-mindedness), 수군거림(gossiping), 비방(backbiting), 하나님이 미워하심,  능욕(insolent), 교만(proud), 자랑(boasting), 악을 도모(inventing of evil things), 부모를 거역(disobedience to parents), 우매(undiscerning), 배약(untrustworthy), 무정(unloving), 무자비(unmerciful)’

그런데 이 같은 죄의 목록이 어떻게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하게 된 걸까요?  

28절 상반절에 따르면, 죄는 사람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고 하나님을 (주권자로) 인정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나타나게 됩니다. 

달리 말하면, 죄는 하나님 이외의 다른 어떤 존재나 사물을 마음에 두기를 좋아하고, 이것들의 주권아래 자신이 지배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자랑의 죄는 하나님을 주권자로 인정하여 그를 찬양하기보다, 자신을 주권자로 허락하여 그 주권자인 자신의 영광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로마서 8:5는 이 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Those who are dominated by the sinful nature think about sinful things, but those who are controlled by the Holy Sprit think about things that please the Spirit”(NLT)

하나님 이외의 것 곧 육적인 것에 지배되는 자들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 지배되어 그 영을 기쁘게 하기보다, 그 육적인 것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처럼 죄란 ‘하나님 이외의 다른 어떤 사물이나 존재의 주권아래 놓여 있는 상태, 또는 이것들의 지배하에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한천설) 


◆ 죄의 씻김 


죄는 사람이 하나님 이외의 사물 또는 존재의 지배하에 놓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에 의존하기보다, 하나님 이외의 존재가 요구하는 것에 우선적으로 응답하고 그 존재에 묶여 있는 현상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7:14에서  하나님 이외의 존재에 매여 있는 상태를  자신이 죄의 노예가 되어 죄에 팔렸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We know that the law is spiritual; but I am unspiritual, sold as a slave to sin.” 

이처럼 죄의 노예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 이외의 존재가 자신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결정을 통제하고, 인간은 이 존재를 섬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①죄의 노예
그런데 죄에 묶여 있는 자의 마음상태는 영적 죽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 

로마서 8:6은 말합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The mind governed by the flesh is death,” 

로마서 8:13도 이 점을 강조합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if you live according to the flesh, you will die, but if by the Spirit you put to death the misdeeds of the body, you will live.”

이처럼 하나님의 영의 다스림 대신 육신의 지배하에 놓여 있는 자는  죄의 통제와 결정에 높이게 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 죄가 자신을 묶어 놓은 족쇄를 끊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죄인은 죄의 노예가 되어 영적인 죽음 속에서 머물게 됩니다.  

②속죄와 죄로부터의 자유
죄의 노예가 된 자가 죄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선, 그가 지은 죄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죄로부터의 자유는 속죄를 요구한다는 겁니다. 

속죄(atonement)는 사전적 의미로, 지은 죄를 물건, 금품 또는 자신의 노력등으로 죄를 씻는 것을 말합니다.  죄인이 지은 죄에 상응한 무엇을 제공할 때, 죄가 씻어지고 죄로부터의 자유가 얻어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강조하는 속죄는 노예나 포로를 몸값(ransom)을 치르고 찾아와, 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대리적 속죄를 말합니다. 

이러한 대속의 형태는 구약시대에 발견됩니다.  

레위기 16장에 따르면, 대속죄일(the Day of Atonement)에 대제사장 아론은 자신과 자기 집안의 죄를 씻기 위해 수송아지를  속죄 제물로 바쳤습니다. 수송아지를 죽이고 그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서 속죄소 동편에 한 번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피를 찍어서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렸습니다.

죄인이 속죄제물의 피를 뿌린다는 것은 죄인과 제물이 동일시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제물의 피흘림은 제물의 결점 때문이 아닌 죄인의 죄로 인한 것이 되어, 죄인의 죄는 제물의 대리적 죽음으로 인해 씻김을 받습니다.  

결국 죄인의 죄는 속죄제물의 희생을 통해 씻어지게 됩니다.  죄가 대속에 의해 정결해지게 된 겁니다. 


◆ 그리스도의 죽음과 죄의 노예로부터의 자유(한천설)

구약시대의 백성들이 동물의 피로 속죄를 누리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죄의 족쇄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요?

신약시대 이후 대속은 더 이상 염소나 송아지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속죄제물(sacrifice of atonement)로 희생되심으로 우리의 죄가 간과하게 된 것입니다.   

로마서 3장25절은 속죄제물 되신 그리스도를  표현합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롬3:25) ”God presented Christ as a sacrifice of atonement, through the shedding of his blood – to be received by faith.“ 

이처럼 예수님은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으며(고전15:3),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고(롬5:8), ‘우리의 죄 때문에’ 속죄제물이 되셨습니다. (롬4:25) 

이로 인해  우리가 나음과 평화를 누리고, 죄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게 됩니다. 

①우리 죄를 위하여, for our sin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에 대한 몸값으로 그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디모데 전서 2:6은  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딤전2:6) “who gave himself as a ransom for all people. This has now been witnessed to at the proper time.” 

갈라디아서 1:4는 ‘우리 죄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내주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갈1:4) “who gave himself for our sins to rescue us from the present evil age, according to the will of our God and Father,”

이처럼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에 대한 상응한 대가로 제물로 희생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죄를 위해 그리스도의 몸이 바쳐진 것은 우리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에베소서 1장은 이 점을 지적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사함을 받았느니라”(엡1:7) “In him we have redemption through his blood, the forgiveness of sins, in accordance with the riches of God’s grace” 

이처럼 하나님 이외의 존재에 묶여 있던 죄인이,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위해  피를 흘리심으로 인해 마침내 자유와 해방을 얻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가 육에 지배되어 있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몸값을 지불하신 겁니다. 

②우리를 위하여, for us
그리스도는 우리를 대신하여 속죄제물이 되셨습니다. 

고린도후서 5:21에 대속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에게 우리 대신 죄를 짊어지게 하셨습니다”(우리말 성경)(고후5:21) “God made him who had no sin to be sin for us

하나님이 우리 대신으로 그리스도에게 죄를 씌우신 겁니다. 게다가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우리를 위하여 우리의 죄를 짊어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God demonstrates his own love for us in this: While we were still sinners, Christ died for us”

이처럼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대신 몸값을 지불하심을 통해, 죄인의 죄에 진노하시지만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우리의 죄 때문에, for our sins 
그리스도는 우리의 범죄로 인해 죽음에 넘겨지셨습니다. 

로마서 4:25는 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우리가 범죄 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4:25) “He was delivered over to death for our sins” 

우리의 죄 때문에 그리스도가 죽음을 당하였다는 것은 이사야의 예언이 실현된 것입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사53:4)
“Surely he took up our pain and bore suffering, yet we considered him punished by God, stricken by him, and afflicted.

“그의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사53:5) “But he was pierced for our transgressions, he was crushed for our iniquities: the punishment that brought us peace was on him, and by his wounds we are healed.”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위하여 속죄제물이 되시어 우리의 몸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받아야 할 죄 때문에  고통을 받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대신 슬픔을  겪으셨습니다. 우리의 허물 때문에 우리를 위하여 대신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우리의 죄악 때문에 대신 찔림을 당하셨습니다. 
  
우리가 죄의 통제에 놓여 죄의 족쇄에 묶여 있을 때, 그리스도가 대신 채찍을 맞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징벌을 받자 우리의 병이 나았고, 그가 채찍을 맞음으로 인해 우리가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가 우리 대신 비난을 받아 우리가 비난에서 자유함을 얻었고, 그가 우리 대신 고통을 받아 우리의 아픔이 치유되었습니다. 

그가 우리 대신 눈물을 흘리심으로, 죄의 노예가 되었던 우리의 눈물은 더 이상 흐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삶은  해방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마침내 자유입니다. 발목을 묶어 놓았던 죄의 족쇄가 끊어지고 우리는 힘과 사랑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품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8:32)
“Then you will know the truth, and truth will set you free.”
   

<참고문헌>
한천설,"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바울의 네가지 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