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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 1907, 평양 대부흥운동 > [ 말씀 QT ] 평양대부흥운동의 특징 (겔11:19)

신자는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난 후, 환경적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신앙적 나태함등으로 인해 하나님과 소원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공동체는 다양한 위기로 인해 성장하지 못하고 침체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영적인 침체상황에서 신자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신앙공동체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선 영적 부흥이 요구됩니다. 

復興은 다시 흥한다는 말로, 영어로 revival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revival은  라틴어 re(다시)와 vivere(산다)로부터 온 말로, 다시 산다는 뜻입니다. 

또한 부흥은, 19세기 미국부흥운동의 주역인 찰스 피니에 의하면, ‘하나님을 향한 죄인들의 각성과 회심을 낳는 그리스도인의 첫 사랑의 회복’이란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부흥은 영적으로 침체되어있는 삶과 신앙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의 회복이며 하나님을 향해 다시 가까워짐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흥을 가능하게 할까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시선은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향하게 됩니다. 

평양 대부흥운동은 지금도 신자와 신앙공동체의 영적 부흥의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의 겨울 남자 査經會(성경공부 및 기도모임)에 참석한 성도들의 회개와 성령의 불길이 평양전역으로 옮아갔고, 이는 다시 한국전역의 부흥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영적부흥에 대한 실마리는 평양대부흥운동의 특징을 통해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은  △위기에 대응하는 운동 △기도 운동 △회개 운동 △말씀 운동 △공동체 운동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위기에 대응하는 운동

평양대부흥운동은 백성들이 국가적 위기 상황이 초래한 고통에 대응한 운동의 일환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위기상황은 사람들이 예수그리스도를 찾게 하는 토양이 된 것입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났던 당시의 상황은 근대 한국 역사에 있어서 가장 암울하고 절망적이었습니다.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한국은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었습니다. 

동학란, 1894~1895년의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사건, 그리고 1895년에 발생한 콜레라는 한국인들에게 경제적 빈곤과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청일전쟁의 결정적인 전투지였던 평양은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습니다.  

또한 1904년 2월 제물포항에서 시작된 러일전쟁으로 인해 한반도 전체는 혼란과 무질서에 빠졌습니다. 

이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1905년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을 강제로 맺은 후, 한국은 사실상 국권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당시 한국의 시대적 위기는 평안도 지역의 백성들이 절망 속에서  그리스도를 향한 문을 두드리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기도 운동

평양 대부흥 운동은 기도 운동이었습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의 뿌리는 원산부흥운동입니다. 

그런데 원산부흥운동의 불씨는 여선교사들의 기도모임에서 나왔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남 감리교의 화이트(Mary Culler White) 여선교사와 캐나다 장로교에서 파송한 매컬리(Louise Hoard McCully) 여선교사가 이끈 기도모임이 원산부흥운동의 모판이 된 겁니다.

하나님은 이들 여선교사들의 기도를 들으셨고, 이 기도의 응답으로 원산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 사경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하디 선교사가 이 사경회에서 성경말씀을 가르쳤는데, 그는 자신의 교만과 성령 충만하지 못함을  공개적으로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영적 회심이 원산사람들의 회개를 이끈 불씨가 되었습니다. 하디의 자복이 원산부흥운동에 불을 붙인 겁니다. 

이후 원산부흥운동의 불길은 1907년 1월의 평양 장대현교회에서의 사경회 기간 중에 일어나 평양 전역에 확산된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옮아 붙게 되었습니다. 

결국 여선교사들의 기도모임이 하디 선교사의 자복을 통해 원산부흥운동의 불씨가 되었으며, 다시 원산부흥운동이 평양대부흥운동의 불씨가 된 겁니다. 

이처럼 영적부흥운동은 말씀을 붙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기도외에는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9:29)는 말씀처럼,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 할 때에 하나님은 만사를 변화시켜 주시고 영적부흥을 일으켜 주십니다. 


◆ 회개운동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은 한마디로 ‘회개운동’이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부흥의 정의가 죄인의 각성과 회심에 의한 결과라는  것과 부합됩니다. 

장대현 교회에서의 부흥의 현장을 목격한 방위량 선교사는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사경회에 참석한 이들 모두에게 임했으며, 하나님은 평양 시내가 떠나갈 듯한 회개의 기도 소리와 함께 임하셨다고 회고합니다. 

또한 그 현장을 지켜 본 그레함 리 선교사는 그날의 모습을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일어나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고꾸라져 울었다. 그러고 나서 바닥에 엎드러져 자기가 죄인이라는 완전한 고통 속에서 주먹으로 바닥을 쳤다.”

그 현장에 있었던 스왈온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마치 이제까지 자신이 범한 그 극악한 죄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도록 역사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힘에 압도된 것처럼, 건장하고 양식있는 사람이 견딜 수 없이 통회하며 몸부림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사기, 공금횡령, 그리고 실제적인 도둑질을 고백했다.”

여기서 회개란 헬라어로 ‘메타노이아’(μετανοια)로 번역되는데, 그 원어적 의미는 행위나 삶의 태도에 변화를 인도하는 사고의 변화를 말합니다. 

여기서 변화란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우선 변화는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를 훼방하는 것들로부터 강하게 돌아섬’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에 대한 불신으로부터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또한 변화는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게 하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포용하는 마음과 결단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복과 구원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증인의 길로 나서는 것이 사고의 변화가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불신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신뢰하는 마음, 또한 개인의 행복만을 바라는 마음에서 공동체 구성원의 구원을 바라는 마음이 평양대부흥운동의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말씀 운동

평양 대부흥운동은 말씀운동이었습니다. 

평양 대부흥운동의 발단은 1907년 1월2일부터 15일까지 평양 章臺峴 교회에서 열린 겨울 남자 사경회(the winter Bible Training class for men)였습니다.

사경회는 보통 1월에 1주일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정해서 기도와 성경공부를 하는 집회였습니다. 

최초의 사경회는 1890년 6월에 새무얼 마펫이 일곱 명의 사역자를 위한 훈련반을 모아서 언더우드 선교사 사택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사경회는 선교사들의 한국선교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됩니다. 

사경회의 목적은 첫째로 성경을 통하여 영생과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발견하여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 둘째로 사경회를 통하여 예수님의 명령을 찾는 것, 셋째로 지도자를 양육하여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감을 체험하고 그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더 잘 가르치는 것에 있었습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의 발단인 1907년 장대현교회 겨울 사경회는 평안남도 道사경회로, 각 교회 지도자급에 속한 약1500명의 성도가 40리에서 400리의 거리를 걸어서  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2주간의 사경회에 참석하기 위해 영하 수 십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날씨와 싸우며 거친 산과 거친 돌을 넘어 포장되지 않은 시골길을 달려 온 자들이었습니다. 더구나 사경회까지 오는 교통비는 물론 사경회 기간 동안의 식사와 숙박을 위한 일체의 비용을 자신들이 부담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말씀에 대한 목마름을 느낀 성도들은 사경회에서 성경을 집중적으로 읽고 배워,  말씀에 자신들의 죄를 비추게 되었습니다. 

사경회에서 성경을 가르쳤던 헌트(William B. Hunt)는 성도들의 자복의 눈물을 목격하고,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기도회 이후에도 남아 한 사람 한 사람씩 간절히 이어 기도하자 그때 대단히 힘 있는 5인의 남자가 극심한 심령의 고통 가운데 자신들의 죄를 통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내가 전에는 결코 목격하지 못했던 성령의 임재가 이어졌다”

결국 평양대부흥운동에서의 통회와 자복은 단순한 일시적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을 때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이처럼 마음의 부흥과 교회의 부흥을 위해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다시 살아나야 함을 평양대부흥운동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즉 성경말씀이 자신의 죄악을 고백하게 하고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적인 힘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줌에 따라,  마귀가 심어주는 인간적 생각과 인간적 방법을 몰아내는 영적 부흥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공동체 운동

평양 대부흥운동은 공동체 운동이었습니다. 

성도들은 방위량 선교사의 간증을 통해 지체간의 미움을 회개하게 되고 이것이 부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 장로교 선교사로 평양 안주지방에서 복음 사역에 힘쓴 방위량 목사는 1월12일 토요일 부흥집회에서 고린도 전서 12장27절을 전했습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Now you are the body of Christ, and each one of you is a part of it.”라는 말씀의 설교에서, 그는 한국에서 사냥을 하다가 한 손가락 끝마디 부분을 잃은 사고를 예화로 사용하였습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는다는 말씀을 통해 형제의 마음 속에 있는 증오의 감정이 전체 교회를 해칠 뿐만 아니라 교회의 머리되시는 그리스도께 고통을 준다는 것을 설명했다. ....나는 손을 들어 보이면서 회중들에게 손가락을 다침으로써 머리와 온 몸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를 말했다. 설교가 끝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죄에 대해 새롭게 자각했다. 비통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특히 일본인들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이들이 많았다.”

방위량선교사는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지체들이 서로의 증오를 내려놓을 때 머리대신 그리스도의 고통과  교회전체에 대한 상처는 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로부터 60년 후 방위량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 밤에 하나님의 영이 분명히 우리와 함께 계셨다. 기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자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다른 사람들, 심지어 우리 몇몇 선교사들에 대한 나쁜 감정들과 미움들을 고백했다. 우리 모두에게 그것은 우리가 소원하던 부흥이 그날 밤 시작되었다는 증거였다.”

이처럼 교회의 지체들이 서로에 대한 미움을 거둘 때, 교회의 부흥은 불같이 타오르게 됩니다. 


◆성령이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평양대부흥운동의 특징은  위기에 대응하는 운동, 기도 운동, 회개 운동, 말씀 운동, 공동체 운동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위기에 직면한 성도는 사탄의 유혹에 의해 나약한 인간적 사고에 젖어들기 쉽습니다. 이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구원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위기를 버텨내고 극복하는 길이 됩니다.

기도 없이는 부흥도 없습니다. 원산 여선교사들의 중보기도가 하디 선교사의 회심을 가져왔고, 이것이 원산 전체의 부흥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원산부흥운동의 기운이 평양대부흥운동으로 번져나갔습니다. 말씀을 붙잡고 마음으로 개인기도와 중보기도를 할 때 부흥의 불씨는 타오르게 됩니다. 

회개는 부흥의 핵심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의 회개와 하나님의 길을 걸으며 공동체의 행복을 꿈꾸는 마음으로의 회개가 곧 부흥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회개는 말씀의 역사입니다.  말씀이 자신의 삶에 비쳐지지 않는다면 회개는 불가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고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행위를 점검하는 것이  부흥의 열쇠가 됩니다. 

또한 부흥은 공동체 운동으로 귀결됩니다. 지체들 사이의 미움이 사라지고, 공동체 지체들 간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있을 때, 부흥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부흥의 특징은 성령의 역사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겔11:19)
“I will give them an undivided heart and put a new spirit in them; I will remove from them their heart of stone and give them a heart of flesh.”(NIV)


<참고문헌>
강경규, 「평양대부흥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에 관한 연구」, 총신대 신대원 석사학위논문
손호송,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특징과 목회적 적용」,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전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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