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sung by Chet Baker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Now all at once it’s you It’s you forever more 저는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죠 갑자기 당신을 사랑하네요 앞으로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I thought my heart was safe I thought I knew the score 저는 사랑에 빠진 적이 없었어요 제 심장은 안전하다고 생각했죠 난 진실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죠 But this is wine that’s all too strange and strong I’m full of foolish song and my song must pour 하지만 이번엔 와인 같아요 너무 낯설고 강렬하죠 바보 같은 노래들이 제 안에 가득 차 올라와요 그리고 그 노래들이 쏟아져 나올게 분명해요 So please forgive this helpless haze I’m in I’ve really never been in love before 그러니 지금 저의 이 손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을 때, 승패는 뻔한 듯이 보였다. 나폴레옹은 계속해서 러시아 안으로 밀고 들어갔고 어렵지 않게 모스크바를 점령하였다. 하지만 침략군을 맞이한 것은 불에 탄 도시였다. 러시아인들은 도시에 불을 지르고 떠난 것이다. 나폴레옹은 불에 탄 도시와 혹독한 겨울로 퇴각 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러시아 군대는 퇴각하는 나폴레옹 군대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전쟁의 승리는 결국 나폴레옹을 상대한 노련한 적장, 미하일 쿠투조프에게 돌아갔다. 쿠투조프의 勝因(승인)은 나폴레옹에겐 찾을 수 없었던 융통성 있는 전술이었다. 나폴레옹은 상황을 무시하고 통념에 근거한 고정적인 전술을 사용하였다. 그는 상대편의 움직임에 신경 쓰지 않았고, 오로지 프랑스군의 신속한 진군과 모스크바 점령만 생각했다. 반면 쿠투조프는 나폴레옹의 진군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웠다. 시기적으로 겨울이고 병참선에서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나폴레옹의 침공은 패배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는 군을 일시 퇴각 시킨 후, 공격의 기회를 노린 것이다. 이처럼 쿠투조프는 상황에 맞는 관점과 전술을 구사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 손자병법 : 장수는 주어진
두 고슴도치가 춥고 외로워 서로를 안았습니다. 그런데 침이 상대의 상처를 날카롭게 찔렀습니다. 이들은 너무 아파서 다시 떨어졌습니다. 둘의 포옹은 외로움을 달래기보다 과거의 상처를 덧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리한 침을 가진 고슴도치들은 외롭고 힘들어도 다시 서로에게 다가가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날카로운 침들은 서로 상대의 상처들을 예리하게 공격합니다. 불안, 열등감, 낮아진 자존감, 두려움, 혼란등 상처들이 침에 찔려 다시 도지거나 악화됩니다. 외로움은 오히려 아픔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하지만 찬바람이 몸과 마음을 움츠려 들게 하면, 따뜻한 품이 다시 그립습니다. 혼자보다 둘이 있을 때 더 행복했다는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각자가 우리의 삶에서 걸어 나가 버리기 전에, 다시 원래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관련기사http://www.ondolnews.com/news/article.html?no=1048) 그리고 내가 돌출한 사건만으로 상대를 판단한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상대의 상처와 아픔을 헤아려 보기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전통만을 지키려고 한 것은 아닌지 뒤늦은 반성을 하기도 합니다. 전통이 말하는 문자의 직역에만 매달려 해석의 유연
▶<Before You Walk Out Of My Life> sung by Monica Here we are face to face With the memories that can’t be erased Although we need each other Things that changed it’s not the same 지금 우린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죠 절대 지워지지 않을 추억들과 함께요 비록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이젠 달라졌죠 이전과 같을 수 없어요 Sometimes it makes me wonder where would I be if you hadn’t discovered which I did inside of me I know there was something that we could compare 이따금씩 나는 궁금해요 내가 어디에 있을지 내가 나에게 그랬듯 당신이 나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요 아직 우리는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것이 있어요 Oh well I never meant to cause you no pain I just wanna go back to being the same Well I only wanna m
사람들은 현실에서 땅에 발을 붙이고 살지만 꿈에서 공중을 떠돕니다. 초현실주의의 대표적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1898~1967)는 이와 같은 우리의 환상을 ‘골콘다 (Golconda)’에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검정코트에 중절모를 쓴 신사들이 공중을 떠돌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신사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엇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마그리트는 골콘다에서 경쟁사회의 삭막함을 말하고자 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골콘다는 원래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었던 인도의 부유한 도시를 말하는데요, ‘富’의 은유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림에서처럼 사람들은 땅에 발을 붙이지 않고 부와 신분상승을 쫓아 허공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세상의 희소한 부와 지위를 쟁취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로 돕고 살아가는 연대의 고리가 끊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쟁사회에서 사람들 간에 시선이 엇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존의 욕구와 땅 위를 날고자 하는 환상이 공동체의 유대를 단지 환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마그리트의 골콘다를 떠
1905년 미국에 니켈로디언 (Nickelodeon)이라는 영화 전용극장이 등장하였습니다. 니켈로디언은 5센트를 뜻하는 니켈(Nickel)과 극장을 뜻하는 그리스어 ‘오디엄’의 합성어입니다. 극장의 이름이 뜻하듯이, 니켈로디언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을 약 5센트라는 저렴한 비용만 들이면 누구든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니켈로디언은 이처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이상만이 접하는 제한된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이었습니다. ◆ 니켈로디언의 확산 배경 – 저렴한 관람료, 빠른 프로그램의 교체 니켈로디언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갑니다. 1907년~1908년에 약 8,000여개의 니켈로디언이 세워졌고, 1908년 ~1909년에 이르면 시골의 작은 지역을 제외하고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 니켈로디언이 존재하였습니다. 뉴욕시엔 1906년 4월 니켈로디언이 처음 등장하였는데, 1909년에 약 45만명의 인구에 300~400여개의 극장이 있었습니다. 1910년에 이르면 미국 전역의 도시들에 약 1만여개의 니켈로디언이 성업하였습니다. 일주일에 매주 미국 인구의 약 30%인 2천 6백만명이 극장을 찾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니켈로디언이 이렇게 번성한 배경
이 남자, 참 둔해 보입니다. 여자 친구의 속 마음 하나 읽어내지 못하고 그녀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입니다. ‘난 괜찮아요’라고 하면 ‘그래 그런가 보다’합니다. (관련기사 : < Fine> sung byTayler Buono http://www.ondolnews.com/news/article.html?no=1044) 이 여자도 문제입니다. 괜찮지 않으면서 그냥 괜찮다고 합니다. 대신 ‘부디 행간을 읽어주세요. Please read between the lines.’라는 글자를 얼굴과 이마에 붙이고, 남자가 이 신호를 눈치 채어주길 끝까지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결국 무응답. 제풀에 꺾인 여자는 마음의 문을 걸어두려고 합니다. ◆ 방어기제- 부정 그런데 그 남자가 정말 미련한 곰일까요? 사람들은 ‘사실을 왜곡되게 생각하려는 타고난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삐딱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장치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외부 공격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남자는 ‘부정’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여자 친구의 욕구와 현실을 자신의 의식에서
▶<Fine> sung by Tayler Buono You really made me so mad Oh, did you mean to say that? 'Cause it just rubbed me so bad 당신, 정말 날 화나게 해요 아, 진짜 그런 뜻으로 말한거예요? 왜냐면 그게 내 속을 엄청 긁었거든요 I've been dropping hints, now I'm turning all the lights out Turning away without kissing you goodnight Slammed all seven doors and being kinda short Call me and ignore you, still, don't see the signs 내가 계속 눈치를 줬잖아요, 난 이제 모든 희망의 불을 끄려고 해요. 잘 자라는 입맞춤 없이 당신에게서 돌아서려고 해요. 모든 문들을 닫아버리고 차갑게 행동할꺼예요 날 부르면 내가 당신을 무시하지요. 그래도 여전히 당신은 그런 신호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어요. I want you to know me, I want you to notice Baby, when you hold me, do yo
2017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러빙 빈센트>가 우리 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00명의 화가들이 직접 그린 유화애니메이션은 고흐의 외로움을 진정성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가 왜 죽었는지를 추적하는 형식으로, 빈센트의 광기와 상처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 말미에 그가 그의 편지에서 천재인 자신을 nobody라 자학하는 장면은 아픔과 동시에 분노를 일게 합니다. 그의 죽음 이면에 세상의 오만과 편견이 드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somebody'들은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nobody'들에게 비정상의 낙인을 찍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울타리를 높이 치고 '불청객'들의 진입을 저지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도 세상의 지배적 패러다임의 희생자였습니다. 세상이 정한 범주를 벗어난 이들은 쓸모없는 존재, 냄새나는 존재로 천대받습니다. 규범의 일탈자는 광기로 재단되기 십상입니다. 고흐도 이와 같은 비정상으로 인해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는 심지어 아이들에게 돌팔매를 당할만큼세상으로부터 소외되었습니다. 고흐의 걸작 <별이 빛나는 밤>에서 싸이프러스가 고고히 별을 향해 힘차게 솟구치고 있습니다. 비록 nobo
‘현실은 꿈이 두려워서 깨어나는 곳’이라고 프로이트는 주장합니다. [1] 슬라베니아 출신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이를 “우리는 꿈으로부터 도피하여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로 해석합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꿈 속으로 도피하지만, 환상의 끔찍함에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지젝은 “꿈은 현실을 충분히 견딜 만큼 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현실은 그들이 마주치는 꿈을 충분히 다시 견딜 만큼 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된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언명의 충실한 수행자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입니다. 린치는 그의 영화 속에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현대인들의 혼돈과 불안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카프카의 <변신>, 현실과 환상의 세계는 관계 이데올로기를 폭로 ‘영화계의 카프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린치의 철학은 카프카의 <변신>을 통해 잘 드러나 있습니다. [2] “어느 날 아침의 일이었다.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레고르 잠자’는 잠자리 안에서 한 마리의 큼직한 독벌레로 변한 자신을 깨달았다.” 변신의 시작은 그레고르 잠자라는 인간이 벌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는 색다르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영화가 꿈에 대한 이해를 두고 주류영화와 간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등의 주류영화에서, 꿈은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안전한 쾌락인 반면, 린치에게서 꿈은 의식의 바깥을 드러내는 불쾌한 악몽입니다. 린치의 영화에서 깊은 강 (Deep River)이라는 단어가 지명 건물명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세계의 이면을 끝없이 유영하는 인물이 꾸는 꿈을 상징합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꿈과 현실의 혼재가 두드러집니다. 꿈과 현실의 관계는 대등한 것으로 볼 수도 있고 현실이 꿈에 종속되기도 합니다. 꿈이 영화의 핵심 소재로 자리한다면, 내러티브의 인과관계와 개연성은 바래지고, 대신 난해한 이미지들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린치의 영화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제대로 된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스토리의 유형화를 방해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린치 영화는 뭔 소린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린치의 영화는 역설적으로 비정상의 쾌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영화의 기승전결의 도식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탈규격의 충격을 줍니다. 그러므로 린치의 독해는 텍스트의
사랑은 생산적이다. 사랑하는 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성장과 개발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꽃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하지만 사랑이 일방으로 흐르게 된다면, 그 사랑은 히스테릭적 일 수 있다. 자신이 상대의 아름다운 구원자라는 환상을 품고, 상대의 결여를 채워줄 수 있는 대상이 되기를 욕망하는 것이다. 실제로 히스테릭한 사랑은 흔히 발견되는 사랑 방식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기를 바라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이런 욕망은 자신이 상대가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자극한다. 또 상대가 원하는 것을 추측하여 그의 불완전함을 채워주고자 한다. 이처럼 우리는 ‘I want to be wanted.’라며, 욕망되는 대상이 되고자 한다. 그래서 라캉은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라고 정의하였다. 주체는 타자의 욕망의 원인이 되기를 욕망하는 것이다. 라캉의 표현에 의하면, 주체가 타자의 욕망의 대상 a가 되려 한다. 자신의 한 부분, 즉 대상 a를 타자의 결여를 메우기 위해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타자는 대상a를 통해 향락, 즉 주이상스를 획득하게 된다. ◆ 주체, 히스테릭한 사랑에서 분리 히스테릭한 사랑은 타자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