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가위는 신라시대에 노동 생산성을 독려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명절이었다.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으로, 한가위 ·가배(嘉俳)라고도 한다. ‘한’은 크다는 의미이고 ‘가위’는 보름이라는 뜻의 가뷔(가배)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가배는 지금 추석의 의미인 추수감사와 연관성이 약하다. 오히려 노동(생산) –평가-보상이라는 지금의 성과평가시스템의 일종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가배의 시작은 신라 제3대 유리왕 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녀 두 사람이 경주 6부를 두 패로 나눈 뒤, 자기 지역 내의 부녀자들을 거느리고 어느 편이 곱고 질긴 베를 짜는가를 겨루었다. 길쌈 경연은 7월 16일에 시작하여 8월15일에 이르렀는데, 8월15일의 길쌈 겨룸의 결과에 따라 진 쪽이 이긴 편에게 온갖 음식을 장만하여 대접하였다. 그리고 서로가 어울려 갖가지 놀이를 즐겼는데, 이를 가배라고 하였다. <삼국사기>에서 서술하는 가배는 길쌈이라는 노동 후의 뒤풀이 성격인 것이다. 신라시대 부녀자들의 길쌈경연이 끝난 후 열린 연회 및 놀이를 일컫는 말이었다. 길쌈, 경연, 그리고 가배등 일련의 체계를 현재의 경영개념에 적용해보면
추석 때 빚는 송편은 반달을 본떠 만든 것이다. 우리조상은 왜 송편을 꽉 찬 달이 아닌 반달모양으로 빚었을까? ◆ 송편의 장점들 송편은 반달의 형상을 본떠 만든 것으로 밤이나 깨· 콩· 팥과 같은 여러 가지 햇곡식으로 소를 넣어 맛을 낸다. 송편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 송편은 松餠 으로 솔잎과 함께 쪄 내므로 건강에 좋았다. 송편 사이에 솔잎을 깔고 찌면 떡에 솔잎의 향이 자욱하게 배어들어, 송편을 먹으면 건강해진다고 한다. 또 솔잎 향은 살균효과가 있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추석 날씨에 솔잎향은 떡이 며칠 동안 상하지 않도록 하였다. 게다가 송편을 먹은 이들은 소나무의 정기를 받았다. 소나무는 절개의 상징으로 떡을 먹는 이들은 그 기상을 본받고자 한 것이다. 송편은 추석날에만 먹는 음식은 아니었다. 옛날에 추석이외에도 정월부터 6월까지 명절 때 마다 특별한 날에 송편을 빚었다. 특히 추석에 만드는 송편을 ‘오려 송편’이라 하였다. ‘오려’란 올벼, 즉 이른 벼(早稻)를 뜻하는 말로, 오려 송편은 그해 추수한 햅쌀을 가루를 내어 빚은 송편을 지칭한다. ◆ 송편의 반달 형상의 의미 우리나라의 송편과 유사한 떡이 중국에서 월병(月餠)이다. 중국은 추석을
추석은 전통적으로 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농경민족의 최대의 소원은 풍년이 들어 많은 추수를 거두는 일이고, 추석은 풍요로운 수확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명절이다. 추수감사는 이웃에 대한 나눔으로 이어졌다. 옛날에는 추석등 명절 때마다 이웃에 음식을 나누는 ‘반기’가 있었다. 이는 사방 한 뼘 크기의 반기(飯器)목판에 송편, 과일을 담아 이웃에 고루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풍습이었다. 그래서 반기타령도 있다. 내떡 네떡 우리 떡 / 송편에다 호박떡 반기 반기 나눠서 /이웃 간에 먹자 이처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추석에 모든 것이 풍요로워 넉넉한 나눔과 배려의 정이 있다는 의미였다. ◆최소 수혜자의 이익이 되도륵 결정 되어야 전통적으로 내려온 한가위의 의미는 추수감사와 반기로 대표되는 배려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 반기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 정도로, 나눔과 배려는 생경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권리와 권리가 서로 충돌 할 때, 배려윤리는 무시된다. 권리간의 다툼이 발생할 때, 정의가 등장한다. 정의의 원칙에 따라 다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까? 예를 들어 대립되는 다툼만이 있고, 다툼의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무성영화의 후기에서 시작해 유성 영화에 이르는 세대의 감독이다. 1930년대부터 1969년에 이르기까지 89편에 이르는 작품을 만든 나루세는 서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리얼리즘의 거장이다. 그는 스타일에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출발시킨 로셀리니에 비견된다. 네오리얼리즘이 전쟁 이후 이탈리아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시적인 현실의 문제를 다루었다면, 나루세의 일상적 리얼리즘은 소시민들의 사랑, 욕망, 본능을 스케치하며 치유할 수 없는 상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그의 작품의 옷은 멜로드라마로 규정되곤 한다. 그가 그리는 멜로 드라마의 캐릭터들은 끔찍한 숙명의 중압감에 지배되지만, 다시 그것에 맞서는 기품을 보인다. 나루세의 인물들에게 있어 미래는 없어 보인다. 인물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불길한 운명에 감금되어 있다 하지만 나루세의 멜로드라마의 인물들은 불운의 타격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들은 숙명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곤경의 축적은 체념 혹은 광기로 몰고 가기 십상이지만, 이들은 저항의 힘으로 절망적인 운명에 압도당하지 않는다 이러한 에너지는 여성들을 강하고 긍정적인 존재로 이끈다. 여성들은 겉보기에 남성들의 이기심과 착취로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10월의 멋진 날에, 고전 영화의 위대한 거장들과의 만남은 시네필들에게 더 좋을 수 없는 선택이다. 여성영화의 장인이며,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구로사와 아키라와 함께 일본 영화 4대 거장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나루세 미키오. 누벨바그 작가들인 고다르· 로베르 브레송· 에릭 로메로. 누벨바그 감독들에 의해 작가로 호칭된 서부극 장르의 완성자 존 포드. 독일표현주의의 거장인 F.W. 무르나우.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 다양한 실험정신을 추구한 모더니즘의 대표작가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세계영화사에 눈부신 족적을 남긴 이들 감독들의 작품들은 씨네필들에게 사랑의 대상이며 영화의 교본들이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10월 6일부터 21일까지 나루세 미키오의 네 작품과 앞의 거장감독들의 걸작 13편을 상영하는 “가을날의 재회”를 개최한다. 특히 멜로드라마의 씁쓸한 정서를 묘사하는 나루세의 작품들은 가을날의 고적함과 한껏 어우러진다.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일본 -나루세 미키오 :산의 소리(1954), 만국(1954), 부운(1955), 흐트러진 구름(1967) △프랑스 -에릭로메로 : 봄이
가을의 시작과 함께하는 “가을날의 재회” 기획전은 고전의 지혜로움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나루세, 고다르, 비스콘티의 작품들은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명작들이다. ▲<흐트러진 구름> <흐트러진 구름>은 나루세의 유작이다. 나루세 미키오는 그가 태어난 빈민가를 배경으로 서민 여성을 주인공으로 채택하곤 하였다. 특히 연약해 보이는 여성의 강인함이나 생명력을 조밀한 숏과 작은 몸짓 등으로 잡아내어 일본 여성영화의 문을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영화는 임신 초기의 여성(유미코)이 사고로 남편을 잃고, 남편을 죽인 남자(미지마)를 만나 느끼는 애증(愛憎)을 서서히 풀어낸다. 이와 같은 어두운 멜로드라마는 관객으로 하여금 인물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게 하는데, 관객들은 무의식 중에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다. 도저히 맺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일종의 체념이나 침묵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인공들은 인간적인 감정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남녀로서 서로를 바라보려 애쓸 뿐이다. ▲산의 소리 나루세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들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언급한 <산의 소리>는 나루세의 대표적 멜로드라마이다. 나루세의 영화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 카페 지하의 인디안 살롱. 관람료로 1프랑을 낸 33명의 관객이 본격적인 대중영화의 개막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관람한 영화는 뤼미에르 형제가 제작한 대략 1분 분량을 한 개의 쇼트(one shot)로 찍은 영화들이었습니다. 뤼미에르 형제가 당시 영화 상영회를 개최했을 때, 신문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좁은 공간에서 이 짤막한 시간에 사람들은 하나의 전 세계가 지나가는 것을 본다. 생명도 움직임도 없는 경직된 영상들로서가 아니라 실제 살아있고 생산하고 창조하는 하나의 세계를 완전히 현실과 같은 그러한 세계를 본다. ...그것은 거의 기적적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신문이 뤼미에르의 영화를 기적이라 표현한 것은 세계가 화면위에서 움직임으로 재생되고 있어서였습니다. 움직임과 움직임의 재현에 대한 사람들의 오래된 소망이 결국 현실로 나타난 것이지요. ◆고대인의 움직임의 재현에 대한 시도 뤼미에르 형제 이전에도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는 다양했습니다. 움직임에 대한 동경은 기원전 예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를테면 고대인은 라스코 동굴 벽화에 동물의 동적, 입체적 특성을 그려내고자 하였습니다.
Ease noun. 편안함, 쉬움, 안락함 / verb. 편해지다, 조심조심 움직이다, 느슨해지다 ease-eased-eased -To make or become less severe, difficult, unpleasant, painful, etc. -To move or to make something move slowly and carefully in a particular direction or into a particular position Noun>> easer 편안하게 하는 사람, 경감하는 것, 제거하는 것 Adjective>> easy 쉬운, 용이한, 편안한, 안락한 Synonym>> relieve, calm, soothe, lessen, alleviate, reduce, creep, slide, relax, lighten Idiom>> -ease up 속도를 줄이다, (정도가) 덜해지다 / at (your) ease 마음이 편안한, -ease off 완화시키다 / ease into something -에 익숙해지다, 익숙해지도록 돕다 -ease someone out of something
한 인물이 기존의 도식을 깬다. 그가 개혁적인 시도를 할 때, 현재는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봉사하게 된다. 과거의 정태성에 도전장을 내고, 현실을 개조하는 한 인물의 창조적 시도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게 되는 것이다. 1950년대 프랑스. 소녀 같은 건강성을 자랑하는 한 여배우가 그랬다. 그녀의 이름은 브리지트 바르도(이하 BB) 1956년 11월 28일. 22살의 BB가 출연한 영화 한편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가 프랑스에 개봉된다. BB의 등장은 프랑스 젊은 여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BB가 기존의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념에 저항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BB 이전에 아름다운 여인의 표준은 규격화된 관능적 몸매를 지닌 여성상이었다. 코르셋으로 배와 허리를 조이고, 종아리의 두께를 다듬고, 눈썹을 단정하게 정리하는 여인상이 아름다운 여인의 기준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BB는 새로운 미의 여인상이었다. 젊음과 자유라는 보편적인 개념을 내세우며, 건강하고 살아 움직이는 몸을 자랑하였다. 정형화된 아름다움에 순응하기보다 자신을 어떻게 개성있게 표현하는가가 아름다운 멋이라는 새로운 미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BB는 ‘새로운
<온돌뉴스>가 세계영화사를 탐구하는 시리즈 연재를 시작합니다. 영화전공자인 박서아기자가 담당하는 영화사 시리즈는 영화유아기(1880~1919년)를 시작으로 무성영화시대(1919~1929), 유성영화시대(1926~1945)를 거쳐 세계대전 이후의 영화, 할리우드 영화사에 이르는 세계영화사의 전반을 조망합니다. 영화는 팍팍한 삶을 위로하는 놀이이며 동시에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 도움을 주는 모델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모델의 관찰은 영화의 기초적인 학습을 전제로 합니다. ‘세계영화사 시리즈’가 이러한 학습에 적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영화는 다른 어떤 예술매체보다 핍진성이 강하다는 평이다. 핍진(逼眞)성 (verisimilitude: veri-진실, similis-같은)은 그럴듯하고 있음직하여 진실에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인데, 영화가 핍진성을 잘 나타낼수록, 보는 이의 이성과 감성에 강력한 공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핍진성이 제대로 반영되는 영화 형식은 사실주의이다. 체험을 그대로 포착하는 사실주의의 영화는 실제세계를 거울처럼 비추는데 초점을 둔다. 실생활의 사건들이 박진감 있고 생생하게 표현될수록 관객들은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들게 된다. ◆현대영화의 창시자 뤼미에르 형제 사실주의적 전통의 창시자는 뤼미에르 형제이다. 1890년 중반에 프랑스의 루이 뤼미에르와 오귀스트 뤼미에르 형제가 이동이 가능한 카메라와 여러 사람들에게 상영이 가능한 영사시스템을 고안하였다. 뤼미에르형제가 현대영화의 선구자라는 평판을 얻는 이유이다.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이전에 에디슨의 조수 딕슨은 1893년 카메라를 개발하여 짧은 35mm 영화를 만들었다. 당시 미국의 대형 카메라는 크기가 사무실 책상만 하였다. 에디슨의 영화는 영화스튜디오인 블랙마리에서 촬영되었다. 전체 건물은 해의
Assume verb. (사실일 것으로) 추정하다, (권력•책임을) 맡다 assume-assumed-assumed To accept something to be true without question or proof 의문이나 증거 없이 어떤 것을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Noun>> assumption 추정, 상정, 인수 Adjective>> assumptive 가정의, 추정적인, 주제넘은, 거만한 assumable 가정할 수 있는, 맡길만한 Synonym>> presume, think, believe, expect, suppose, take, accept, shoulder, imagine, fancy, know, take for granted Idiom>> assume the title -라고 자칭하다 / assumes air 젠체하다, 뽐내다 / assme the chair 의장이 되다 ▶10 ways to have a better conversation 더 나은 대화를 위한 10가지 방법 “You need to enter every conversation assuming that you have some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