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체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동력으로 시민의 정치참여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시민사회 구성원의 민주주의가 정의, 공정을 한 단계 높이는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사회 구성원의 참여정치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전제는 논리상 거짓입니다. 그렇다면 이 전제가 참이 되기 위해선, 사회의 진보를 이끄는 바람직한 시민사회 구성원은 어떠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요? ◆ 발전의 선행조건은 능력보다 성향 퇴보와 진보의 분기점은 능력보다 성향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발전의 필수조건에는 능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는 일반의 상식과 달리, 성향· 마음가짐· 태도등이 진보의 선행요구조건이라는 겁니다. (김태영) 능력에 앞서 성향이 더 나은 변화의 선행조건이 되는 것은 거짓된 전제에 대한 집착이 거짓의 결론을 유도하게 되고, 이러한 오류가 지적 발전의 벽을 쌓아 올리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논증은 이 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1) 모든 포유류는 육지에서 산다.2) 모든 고래는 포유류이다. ---------------------------3) 모든 고래는 육지에서 산다. 이 논증의 결론이 거짓인 것은 1번 전제가 틀렸기 때문입니다.
도심에선 커피 전문점의 원두커피를 들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왜 그들은 이러한 소비행태를 보이는 걸까요? 이들이 브랜드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엇일까요? ◆자아이미지와 브랜드 이미지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택은 자아 표현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입니다. (김은정외) 브랜드 의사결정이 자신의 이상적 현실적 이미지를 드러내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상품 선택의 주요 기준이 품질등 기능적 속성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원두커피가 믹스커피라 불리는 조제커피보다 건강에 좋다는 생각 때문에, 소비자들은 커피 전문점의 원두커피를 선호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대의 소비자는 기능적 속성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차별화되는 개성 또는 이미지를 담고 있는 브랜드에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한 후, 그 브랜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서두에 언급된 소비자들의 행태도 브랜드에 의한 자아정체성의 반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건강관리에 대한 남다른 관심, 믹스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원두커피를 소비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 그리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취향인 아비투스등을 브랜드를 통해 표현
나아감의 변화는 들어감의 변화에 정해집니다. 달리말해 들어감이 없다면 나아가지도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내부의 자기돌봄은 외부를 향한 시선을 위한 선행조건입니다. 예컨대 더불어 잘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로 나아가기 위해선, 자기돌봄·자기변형의 훈련이 구비되어져야 합니다. 즉 국가의 관직, 파당의 권력, 권력을 이용한 부의 축적, 적대하는 외부세력에 대한 변혁의 열정등 자기에게 속한 것에 대한 관심에 앞서, 파레시아스트의 직언과 자기성찰을 가지면서 자기 돌봄에 몰두하고 나서야 비로소, 내부를 향한 시선은 궁극적으로 외부를 향할 수 있는 조건과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겁니다. ◆ 들어감보다 나아감에만 관심을 두어서야 하지만 교만한 나머지, 변화의 순서를 逆으로 바꾸어, 자기변형의 들어감을 소홀히 하고 외부개혁의 나아감에만 몰두할 때, 외부시선에 대한 개혁의 효과는 저항에 직면하거나 정돈되지 않은 내부 모순의 폭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권력자들은 그간 내부의 자기변형을 외면한 채, 외부세력을 적폐로 규정하고 외부 모순의 청산에만 열을 올린 경향이 짙습니다. 대신 자신의 내부자들, 동조자들, 자신의 안녕에 기여한 자들에 대한 자기돌봄에는 눈감
「알키비아데스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나라의 가장 잘 나가는 가문 출신에 훌륭한 친구과 친척, 재력과 지위등의 특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수려한 용모까지 겸비해 “몸을 비롯해 혼에 이르기까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을 지닌 청년이었다. 외모가 출중하여 어릴 때 수 많은 연인들의 흠모를 받았지만, 오만한 성격과 태도로 모두에게 퇴짜를 놓는 사이 나이를 먹게 된다. 그렇게 모두가 떠나버리고 혼자 남게 되었을 때 소크라테스는 그에게 말을 건다. 그가 말을 건 이유는 만약 어떤 신이 “현재 지니고 있는 것들을 유지한 채 살 것인가, 아니면 그 이상을 얻고 싶지만 그럴 가망이 없으면 그 즉시 죽고 싶은가?”라고 알키비아데스에게 묻는다면 그가 “죽음을 택할 것 같아서”였다.」 (「알키비아데스」) 알키비아데스는 “몸을 비롯해 혼에 이르기까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을 지닌 그리스의 청년입니다. 그리스에서 가장 큰 나라의 가장 잘 나가는 가문 출신에 훌륭한 친구과 친척, 재력과 지위등의 특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려한 용모까지 겸비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는 도시국가를 통치하고자 하는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키비아
전설적인 디바로 평가받는 이들은 탁월한 가창력의 소유자들입니다. 여기에 기교와 음색까지 더해지면 더할 나위가 없지요. 휘트니 휴스턴이 그렇습니다.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과 함께 90년대 3대 팝 디바로 꼽히는 그는 폭발적인 성량에다 한 음절을 쪼개 부르는 멜리스마 기교, 깊은 공명감이 뒷받침되는 음색, 게다가 듣는 이의 심금을 흔드는 감성까지 구비한 진정한 팝의 전설이었습니다. 그녀의 대표곡을 꼽는다면, 단연 영화 〈보디가드〉의 사운드트랙으로 쓰인 휴스턴 버전의 <I Will Always Love You>이겠죠.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4주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했던 팝의 여제 휴스턴은 보컬 파워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쇠락의 길로 들어섭니다. 과다 흡연· 마약흡입뿐만 아니라 과도한 콘서트 투어로 인한 성대결절이 타고난 가창력을 망가뜨린 원인들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급기야 2012년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코카인 흡입에 의한 심장마비와 사고로 인한 익사로, 화려함과 추락이 교차하는 48년간의 삶을 마치게 됩니다. 휴스턴의 굴곡진 삶은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많을수록 더 좋다’(또
#. 「A씨는 새로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점쟁이를 찾는다. 그런데 그가 점쟁이를 찾는 이유가 유별나다. 사람들이 점쟁이에 의존하는 것은 그가 말하는 정보가 대안의 확률을 높여, 의사결정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A씨는 대안들 중 이미 정해 둔 자신의 대안을 확인받기 위해 점쟁이를 찾아간다. 만약 점쟁이가 그의 신념과 상반되는 정보를 주장하면, A씨는 그 점쟁이는 엉터리라고 투덜댄다. 그리고 그의 신념을 확인해주는 또 다른 점쟁이를 찾아다닌다. 이렇게 그는 점집 순례를 이어간다.」 ◆비판적 사고와 확증편향 (이예경) 우리는 문제의 해결책을 구할 때, 정보를 탐색한다. 그리고 정보를 이용하여 타당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선, 비판적 사고가 요구된다. 비판적 사고란 감정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다양한 증거와 반론들을 염두에 두고 균형 잡힌 판단을 내리는 사고를 말한다. 그런데 비판적 사고가 방해받을 수 있는데, 이는 확증편향이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을 때 나타난다.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란 자신의 신념 혹은 선호하는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무의식적인 인지과정을 말한다. 앞의 A씨
우리는 순간순간 대안들을 놓고 의사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예컨대 마트에서 사과와 키위를 두고 어떤 과일을 고를 지 고민할 수도 있고, 주식투자에서 이름난 기업의 주식을 구입할지 또는 위험성은 있으나 잠재력이 풍부한 주식을 골라야 할지를 두고 결정 장애에 빠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정보다. 소비자는 사과와 키위의 효능에 대한 정보를 학습하고, 이 정보를 근거로 두 과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여 과일을 선택하게 된다. ◆회계의 정의 회계의 핵심은 ‘정보’ 및 ‘의사결정’이다. 회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회계는 회계정보이용자(기업이해관계자)가 합리적인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업실체에 관한 유용한 경제적 정보를 식별·측정·전달하는 과정이다.” 이처럼 회계는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useful information)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회계는 부기(bookkeeping)와 구분된다. 부기는 거래를 기록하는 기술인 반면, 회계는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공하여 전달하는 절차를 말한다. ◆회계정보 이용자 (기업의 이해관계자) 회계 정보는 다양한 의사결정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다른 이사와 분리하여 선출하고 지배주주 및 그 특수 관계자들의 의결권을 3%로 묶을 경우 불거지는 문제는 이러한 법률이 헌법상 비례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의 성격 감사위원인 사외이사의 분리 선출과 지배주주의 3% 초과 주식의 의결권 제한은 감사위원 및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소수주주들의 이익을 보장하여, 경영투명성과 경영주체간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기업지배구조개선에 힘입어 지배주주의 의결권이 희석되어 2대주주나 3대주주등이 선임하는 자가 이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외부주주는 경영참여권을 보장받게 되고 소수주주들의 권익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감사위원 분리선임제도는 독일에서 운영되고 있는 근로자 경영참여제도와 비교되는 것으로, 소주주주가 회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공동결정제도를 우회적으로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의 문제점-경영권의 침해 그런데 감사와는 달리 이사의 지위를 겸하는 감사위원을 분리 선임하고 지배주주 의결권의 3%를 초과하는 주식에 대하여 의결권을 제한하도록 하는 것은 주식회사의 기본이념인 경영권의 원칙에 위
헌법 제119조 2항에 포함되어 있는 경제의 민주화를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까요? ‘경제민주화’란 용어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987년 제9차 개정된 현행헌법에서 독일어 표현 ‘Demokratisierung der Wirtschaft’를 ‘경제의 민주화’로 번역한 것이 모태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의 원래 개념은 독일의 노동자의 경영참여를 의미하였습니다. ◆경제민주화 - 경제영역에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실천원리 우선 경제민주화에 대한 대표적인 정의는 ‘경제영역에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실천원리’라는 개념입니다. 이는 헌법 제119조의 제1항과 제2항의 관계에 관하여, 양자가 서열이 없는 동등조항으로 파악하는 균형해석론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신현탁) 헌재의 한 판례는 (2003.11.27. 선고 2001헌바35 결정) 경제민주화를 다음과 같이 판시하였습니다. “헌법 제119조 제2항에 규정된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의 이념도 경제영역에서의 정의로운 사회질서를 형성하기 위하여 추구할 수 있는 국가목표로서, 개인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국가행위를 정당화하는 헌법규정이다.” 따라서 경제의 민주화란 경제영역에서의 사회정의를 실
경제민주화 조항은 국가의 규제와 조정을 정당화합니다. 이러한 국가의 개입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 할 수 있어, 개인의 사적자치와 국가의 개입 간의 충돌, 또는 자유와 자유의 제한 사이의 대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 같은 이해대립은 헌법 제119조의 해석 논쟁으로 연결됩니다. ◆헌법 제119조 제1항과 제2항의 관계에 대한 해석 헌법 제119조 해석 논쟁은 제1항과 제2항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논란입니다. 이는 경제상의 자유를 존중하여 개인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제1항과 경제상의 실질적 평등을 이루기 위해 기본권의 제한을 규정하고 있는 제2항이 이해충돌적인 요소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1항과 제2항의 관계에 대한 해석은 다양한데, 크게 ①양자를 원칙과 예외로 규정하여 다시 이를 1항 우위론과 2항 우위론으로 구분하는 견해 ②양자를 양립하는 동등조항으로 보는 견해로 구분됩니다. ◆제119조 제 2항 우위론 우선 국가의 개입과 실질적 평등을 명시하는 2항 우위의 관점은 제헌헌법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제헌헌법 제84조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모든 국민에게 생활의 기본적 수요를
정부가 5일 재정준칙을 발표하였습니다. 재정준칙이란 재정지출, 국가채무, 재정수지등 재정지표에 대해 구체적 목표를 채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부 부채등에 수치적 한도를 설정하는 것은 부채 수준이 성장의 임계점을 넘게 될 때 성장이 저해된다는 점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 정부부채 증가와 성장의 관계는 역 U자형 정부부채의 증가에 따른 성장의 변화는 역 U자형을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김성순, 한국금융연구원) 부채가 낮은 중·단기에, 정부 부채의 증가는 성장을 촉진합니다. 확장적 재정정책이 총수요를 끌어올려 균형국민소득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부채가 어느 수준을 넘어선 장기에, 부채의 긍정 효과는 부정 효과로 전환됩니다. 부채가 임계점을 지나게 되면 이러한 부정적 효과는 정부부채가 증가할수록 더욱 커지게 되는 겁니다. ECB의 한 보고서는 정부부채 증가에 따른 성장의 형태가 역 U자형이라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재인용 Mika) 우선 부채가 중· 단기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총 가처분 소득 대비 정부부채비율이 10% 상승할 경우 1인당 GDP의 3년간 증가율은 0.12%~0.14%p상승하는 것으로 나타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재정준칙은 동시에 신축적인 재정을 요구한다.」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에 있어서의 고민은 아마도 형용모순인 이 표현으로 집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쪽은 준칙이 유약하다고 비판하고,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옹호하는 쪽은 준칙이 경직적이거나 불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재정이 악화되기 전에 법제화된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또 한편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기회복을 위해 준칙은 유연함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처럼 상충되는 두 가지 재정 목표, 즉 재정건전성의 강화와 재정의 신축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달성할 것인가가 한국형재정준칙 도입의 핵심요소가 됩니다. 우선 재정의 지속가능성(fiscal sustainability)을 확보하기 위해 헌법이나 법률에 재정준칙이 명시되어야 합니다. 이번 발표된 재정준칙은 국가재정법에 준칙의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국가적 경기침체기에 재정의 신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준칙 예외조항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한국형 준칙에는 전쟁이나 글로벌 경제 위기등의 상황에서 준칙 적용이 면제되고, 경기 둔화 상황에서 통합 재정수지 적자가 4%까지 허용되는 규정이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재 확산으로 인해 4차 추경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번 추경은 피해가 집중되는 소상공인,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으로 구성된 2차 재난 지원금의 패키지입니다. 이번 재난 지원금은 피해 맞춤형 지원과 보편적 지원이 혼합된 hybrid형 지원인데, 각각의 지원은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전자의 원리는 유사연대라 할 수 있는 ‘옮음’에 근거한 정의의 원리에 도출되며, 후자는 개인의 善인 ‘좋음’의 원리에 성립됩니다. ◆‘옮음’에 근거한 정의의 원리 피해 맞춤형 지원의 배경 원리는 유사연대인 옮음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①정의의 원리 :자원이 희소하다는 조건하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배분되어야 할 때, 다양한 배분기준과 이념들이 제시됩니다. 이 때 충돌하는 주장들 사이의 균형을 잡아 줄 원리가 요구됩니다. 롤즈는 이 원리를 정의의 원리라 칭합니다. 특히 경제적 자원들의 공정한 배분 기준은 제이원리인, 차등의 원리 (최소수혜자의 이익을 극대화 할 때 불평등은 정당화된다는 원리)에 근거합니다. 정의의 원리는 롤즈의 이상적인 인간관에 의해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롤즈에 의하면, 배분기준을 둘러싼 갈등이 표출
성적 괴롭힘은 수치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가 남성의 고정된 성적 욕구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 이러한 행동을 이끄는 고정화된 가치관과 관련되어 있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성적 괴롭힘 문제에 대한 접근은 행위자들의 고정화된 성별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변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성추행, 성희롱을 바라보는 관찰자마다 상황을 달리 판단할 수 있어 성희롱,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굴욕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바라보는 관찰자들은 피해자의 감정과 달리, 각자의 안경을 통해 거쳐 나온 각기 다른 상황인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치심과 혐오감은 객관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성추행은 ‘주관적 목적이나 경향을 불문하고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일체의 행위’(김대군)를 뜻합니다. 법률에서의 성추행은 형법상 강제추행을 말하는 것으로, ‘의사에 반한 또는 강제(폭행 또는 협박)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추행과 연관되는 개념은 성희롱입니다. 성희롱 자체는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고 행위자에게 민사상 손해
“여우는 많은 것을 안다. 그러나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 미국의 철학자 드워킨(Ronald Dworkin)이 언급한 이 말은 一以貫之에 대한 설명입니다. 많은 것을 알지만 이것들을 하나로 꿰지 못하는 여우와 달리, 고슴도치는 가치들을 하나의 원리로 통합하여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가치들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 하나로 이해하는 고슴도치적 태도에 대한 사례가 자유와 평등이 하나의 통일체로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자유주의적 평등론과 교육개혁 능력주의 사상을 담고 있는 자유주의는 타고난 재능과 여건을 마음껏 발휘하여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여기에 생산적인 노력이 더해져서 지위와 부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합니다. 이를 위해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도록 법적· 제도적· 관행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능력주의는 파레토 균형의 효율적 자원배분을 이끌어, 자본주의의 확대재생산에 기여합니다. 또한 개인의 상승욕구를 채워주게 되어, 계급의 유동성을 촉진시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주의는 가정의 문화자본등 여건이라는 우연변수가 성과를 좌우하는 불공정성을 초래하여,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합니다. 즉 형식적 기회균등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