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고슴도치가 춥고 외로워 서로를 안았습니다. 그런데 침이 상대의 상처를 날카롭게 찔렀습니다. 이들은 너무 아파서 다시 떨어졌습니다. 둘의 포옹은 외로움을 달래기보다 과거의 상처를 덧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리한 침을 가진 고슴도치들은 외롭고 힘들어도 다시 서로에게 다가가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날카로운 침들은 서로 상대의 상처들을 예리하게 공격합니다. 불안, 열등감, 낮아진 자존감, 두려움, 혼란등 상처들이 침에 찔려 다시 도지거나 악화됩니다. 외로움은 오히려 아픔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하지만 찬바람이 몸과 마음을 움츠려 들게 하면, 따뜻한 품이 다시 그립습니다. 혼자보다 둘이 있을 때 더 행복했다는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각자가 우리의 삶에서 걸어 나가 버리기 전에, 다시 원래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관련기사http://www.ondolnews.com/news/article.html?no=1048) 그리고 내가 돌출한 사건만으로 상대를 판단한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상대의 상처와 아픔을 헤아려 보기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전통만을 지키려고 한 것은 아닌지 뒤늦은 반성을 하기도 합니다. 전통이 말하는 문자의 직역에만 매달려 해석의 유연
▶<Before You Walk Out Of My Life> sung by Monica Here we are face to face With the memories that can’t be erased Although we need each other Things that changed it’s not the same 지금 우린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죠 절대 지워지지 않을 추억들과 함께요 비록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이젠 달라졌죠 이전과 같을 수 없어요 Sometimes it makes me wonder where would I be if you hadn’t discovered which I did inside of me I know there was something that we could compare 이따금씩 나는 궁금해요 내가 어디에 있을지 내가 나에게 그랬듯 당신이 나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요 아직 우리는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것이 있어요 Oh well I never meant to cause you no pain I just wanna go back to being the same Well I only wanna m
1905년 미국에 니켈로디언 (Nickelodeon)이라는 영화 전용극장이 등장하였습니다. 니켈로디언은 5센트를 뜻하는 니켈(Nickel)과 극장을 뜻하는 그리스어 ‘오디엄’의 합성어입니다. 극장의 이름이 뜻하듯이, 니켈로디언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을 약 5센트라는 저렴한 비용만 들이면 누구든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니켈로디언은 이처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이상만이 접하는 제한된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이었습니다. ◆ 니켈로디언의 확산 배경 – 저렴한 관람료, 빠른 프로그램의 교체 니켈로디언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갑니다. 1907년~1908년에 약 8,000여개의 니켈로디언이 세워졌고, 1908년 ~1909년에 이르면 시골의 작은 지역을 제외하고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 니켈로디언이 존재하였습니다. 뉴욕시엔 1906년 4월 니켈로디언이 처음 등장하였는데, 1909년에 약 45만명의 인구에 300~400여개의 극장이 있었습니다. 1910년에 이르면 미국 전역의 도시들에 약 1만여개의 니켈로디언이 성업하였습니다. 일주일에 매주 미국 인구의 약 30%인 2천 6백만명이 극장을 찾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니켈로디언이 이렇게 번성한 배경
이 남자, 참 둔해 보입니다. 여자 친구의 속 마음 하나 읽어내지 못하고 그녀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입니다. ‘난 괜찮아요’라고 하면 ‘그래 그런가 보다’합니다. (관련기사 : < Fine> sung byTayler Buono http://www.ondolnews.com/news/article.html?no=1044) 이 여자도 문제입니다. 괜찮지 않으면서 그냥 괜찮다고 합니다. 대신 ‘부디 행간을 읽어주세요. Please read between the lines.’라는 글자를 얼굴과 이마에 붙이고, 남자가 이 신호를 눈치 채어주길 끝까지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결국 무응답. 제풀에 꺾인 여자는 마음의 문을 걸어두려고 합니다. ◆ 방어기제- 부정 그런데 그 남자가 정말 미련한 곰일까요? 사람들은 ‘사실을 왜곡되게 생각하려는 타고난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삐딱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장치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외부 공격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남자는 ‘부정’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여자 친구의 욕구와 현실을 자신의 의식에서
▶<Fine> sung by Tayler Buono You really made me so mad Oh, did you mean to say that? 'Cause it just rubbed me so bad 당신, 정말 날 화나게 해요 아, 진짜 그런 뜻으로 말한거예요? 왜냐면 그게 내 속을 엄청 긁었거든요 I've been dropping hints, now I'm turning all the lights out Turning away without kissing you goodnight Slammed all seven doors and being kinda short Call me and ignore you, still, don't see the signs 내가 계속 눈치를 줬잖아요, 난 이제 모든 희망의 불을 끄려고 해요. 잘 자라는 입맞춤 없이 당신에게서 돌아서려고 해요. 모든 문들을 닫아버리고 차갑게 행동할꺼예요 날 부르면 내가 당신을 무시하지요. 그래도 여전히 당신은 그런 신호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어요. I want you to know me, I want you to notice Baby, when you hold me, do yo
2017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러빙 빈센트>가 우리 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00명의 화가들이 직접 그린 유화애니메이션은 고흐의 외로움을 진정성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가 왜 죽었는지를 추적하는 형식으로, 빈센트의 광기와 상처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 말미에 그가 그의 편지에서 천재인 자신을 nobody라 자학하는 장면은 아픔과 동시에 분노를 일게 합니다. 그의 죽음 이면에 세상의 오만과 편견이 드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somebody'들은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nobody'들에게 비정상의 낙인을 찍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울타리를 높이 치고 '불청객'들의 진입을 저지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도 세상의 지배적 패러다임의 희생자였습니다. 세상이 정한 범주를 벗어난 이들은 쓸모없는 존재, 냄새나는 존재로 천대받습니다. 규범의 일탈자는 광기로 재단되기 십상입니다. 고흐도 이와 같은 비정상으로 인해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는 심지어 아이들에게 돌팔매를 당할만큼세상으로부터 소외되었습니다. 고흐의 걸작 <별이 빛나는 밤>에서 싸이프러스가 고고히 별을 향해 힘차게 솟구치고 있습니다. 비록 nobo
‘현실은 꿈이 두려워서 깨어나는 곳’이라고 프로이트는 주장합니다. [1] 슬라베니아 출신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이를 “우리는 꿈으로부터 도피하여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로 해석합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꿈 속으로 도피하지만, 환상의 끔찍함에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지젝은 “꿈은 현실을 충분히 견딜 만큼 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현실은 그들이 마주치는 꿈을 충분히 다시 견딜 만큼 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된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언명의 충실한 수행자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입니다. 린치는 그의 영화 속에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현대인들의 혼돈과 불안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카프카의 <변신>, 현실과 환상의 세계는 관계 이데올로기를 폭로 ‘영화계의 카프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린치의 철학은 카프카의 <변신>을 통해 잘 드러나 있습니다. [2] “어느 날 아침의 일이었다.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레고르 잠자’는 잠자리 안에서 한 마리의 큼직한 독벌레로 변한 자신을 깨달았다.” 변신의 시작은 그레고르 잠자라는 인간이 벌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는 색다르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영화가 꿈에 대한 이해를 두고 주류영화와 간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등의 주류영화에서, 꿈은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안전한 쾌락인 반면, 린치에게서 꿈은 의식의 바깥을 드러내는 불쾌한 악몽입니다. 린치의 영화에서 깊은 강 (Deep River)이라는 단어가 지명 건물명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세계의 이면을 끝없이 유영하는 인물이 꾸는 꿈을 상징합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꿈과 현실의 혼재가 두드러집니다. 꿈과 현실의 관계는 대등한 것으로 볼 수도 있고 현실이 꿈에 종속되기도 합니다. 꿈이 영화의 핵심 소재로 자리한다면, 내러티브의 인과관계와 개연성은 바래지고, 대신 난해한 이미지들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린치의 영화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제대로 된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스토리의 유형화를 방해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린치 영화는 뭔 소린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린치의 영화는 역설적으로 비정상의 쾌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영화의 기승전결의 도식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탈규격의 충격을 줍니다. 그러므로 린치의 독해는 텍스트의
Guarantee verb. 보장하다, 보증하다. guarantee-guaranteed-guaranteed A promise that something will be done or will happen 앞으로 일어나거나 그렇게 될 어떤 것에 대한 약속 Noun>> guarantee 굳은 약속, 품질보증서, 보장, 담보 Synonym>> ensure, promise, secure, pledge, assurance Idiom>> guarantee anonymity 익명을 보장하다 / guarantee fund 보장기금/ stand guarantee 신원을 보장하다 / under guarantee of -의 보장아래 ▶<You’re Gonna Live Forever In Me> by John Mayer A great big bang and dinosaurs Fiery raining meteors It all ends unfortunately 위대한 빅뱅과 공룡들도 불꽃이 되어 내리던 운석들도 이 모든 것들은 끝나버리죠, 안타깝게도 But you’re gonna live forever in me I guarantee, ju
영화의 진정한 시작은 언제일까요? 이는 어떤 기준을 영화 시작으로 삼을 것인가라는 질문과 상통합니다. 영화의 시작을 규정하는 요건들은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영화촬영기 (movie camera), 영화영사기(movie projector), 스크린 투사방식 (screen projection), 유료 공개상영(paid public screening)이 그것들입니다. 이 요건들을 조합하면, 영화의 진정한 시작은 ‘영화카메라로 촬영한 필름이 영사기를 통해 다수의 유료 관객 앞에서 스크린투사방식으로 상영될 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가 언제일까요? 달리말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발명을 누가 했을까요? ◆키네토스코프 – 미국의 딕슨 영화카메라로 촬영한 필름을 상영한 이는 에디슨의 조수 딕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1894년 키네토스코프를 통해 영상 필름을 보여주었습니다. 딕슨은 톱니장치가 필름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프레임 양쪽에 네 개씩의 구멍을 뚫어 필름의 연속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딕슨등은 에디슨 실험실 근처에 블랙 마리아(Black Maria)라는 스튜디오를 짓고, 연예인 운동선수등이 카메라 앞에서 실제로 연기를 하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