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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룡의 여의주는 영화 <소원>의 품으로


청룡의 여의주를 영화 <소원>이 품었다.

 

2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소원>은 최우수작품상, 각본상, 여우조연상을 차지함으로서 연출, 시나리오, 연기등 영화의 필수 3요소를  겸비한  작품임을 입증하였다.

 

<소원>은 흡입력 있는 시나리오, 기교보다 진심을 전하고자 하는 연출, 캐릭터에 동화되는 연기등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을 받아 왔다. 여우조연상을 받은 라미란은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야. 힘내!”라며  ‘소원이’들이 세상으로 나오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국 영화사상 최고 블록버스터 영화로 기록된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앙드레 넥바실이 대종상에 이어 미술상을  수상했다.  지난 달 프랑스에서 개봉하여 ‘그래비티의 체험을 잊게 만드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설국열차는 영상들의 편집을 통한 구성보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예술적 미장센 영화로 대내외에서  찬사를 받고 있음을 재차 인식시켜 주었다.

 

남우주연상은 ‘신세계’의 황정민에게 돌아갔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이 형님만 믿으면 돼야’라며 조폭의 의리 있는 2인자를  신 들리 듯 연기한 그는 한국 느와르 연기의 신세계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감시자들’에서 뛰어난 기억과 시야로 범인을 추적하는 경찰 감식반의 신입역을 연기한 한효주는 영화제의꽃, 여우주연상의 트로피를 품는  영예를 안았다. 멜로물에서 긴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청순함이 어울렸던 한효주는 액션 스릴러 장르물로 주연상을 받아,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였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남우조연상은 ‘관상’에서 수양역을 연기한 이정재에게 돌아갔다.  왕권을 탈취하려는 야욕을 카리스마 넘치게 연기한 이정재는  그와 함께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그의 15년 지기 ‘감시자들’의 정우성을 제쳤다.

 

신인남우상은 ‘화이’의 여진구가, 신인여우상은 유지태감독이 연출한 ‘마이라띠마’의 박지수가 영광의 트로피를 안았다.

 

연기의 달인이라는 김윤석, 조진웅등에 전혀 뒤지지 않는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한 여진구는  괴물 같은 차가움을 섬뜩하게 표현하여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실제 태국여성으로 착각하게 하는 외모의 박지수는 태국 이주여성 마이라띠마의  성장통을  나무랄데 없이 잘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아 왔다.   

 

또한  단편영화상은 ‘美子’의 전효정감독이, 신인감독상은 ‘더 테러라이브’의 김병우감독이 차지하였다.

 

배우들과 감독들의 뒤에서 묵묵히 영화제작을 든든히 뒷받침해 주는 스태프상에는 ‘베를린’이 스태프상 2관왕을 차지하였다. 김성관이 조명상을, 최영환이 촬영상을 받았다.

 

기술상은 미스터고에서 3D 컴퓨터그래픽 효과를 만들어낸 정성진이 차지하였고, 음악상은 ‘화이’의   음악을 책임진 모그가 수상하였다.

 

한편 34회 청룡영화상은 ‘7번방의 선물’의 예승역의  갈소원과 ‘소원’의 소원을 연기한   이례가 재치있고 귀여운 만담형식의 대화를  선보여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