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는 미국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현상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는 모기지채권 400억달러, 국채 450억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또한 기준금리도 0점대 수준으로 유지하였다.
자산매입축소 연기의 배경은 미국 경기가 연방준비제도가 목표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으며, 특히 미국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명확한 경기지표를 확인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의 저금리 유지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라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아래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업률도 Fed의 목표치인 6.5%를 상회하고 있어, 제로수준의 금리의 계속성이 강조되게 되었다.
하지만 양적완화 발표에 시장은 다소 예상과 달리 주가의 약세와 채권금리상승으로 반응하였다. S&P500지수는 0.5%하락하여 1,763.31로, 10년물 국채 (Treasury note)의 수익률은 0.03퍼센트 포인트 상승하여 2.54%로 마감하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투자가들이 통화당국의 경기부양을 연장하겠다는 더욱 강력한 시그널을 제시하지 못한 점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양적완화 유지 배경
미국의 경제가 연준의 기대대로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테이퍼링 연기의 주된 배경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이전에 이미 경제가 상승 추세를 보이는데 어려움을 보여 왔다고 민간보고서들은 지적하였다. FOMC는 “지난 몇 년간 연방정부의 재정긴축을 고려 할 때, 자산매입 프로그램 개시 이래 노동시장과 경제지표가 개선되었다. ”고 평가했다. 하지만 FOMC는 “주택부분의 회복세가 다소 최근 몇 달 동안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셧다운이후에는 연준은 “이번달 16일간의 연방정부 폐쇄는 800,0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의 임시해고를 초래하였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이번 분기에 0.3%정도의 성장이 감소되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부 셧다운은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에 금을 가게 하였다. ‘블룸버그 소비자 안정 지수’(Bloomberg Consumer Comfort Index)는 지난 8개월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하였다.
일자리증가율이 매월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Fed의 테이퍼링을 주춤하게 하였다. 10월의 고용증가율이 예상과 달리 다소 감소되었다고 민간보고서는 말했다. 10월의 130,000명정도의 일자리 증가는 지난 6개월 동안 최저를 기록하였다고 ADP연구는 보고하였다. 9월은 148,000의 일자리가 증가하였고, 8월은 193,000의 증가를 기록하였다.
덧붙여 테이퍼링 의사결정을 위한 공식 경제지표가 정부폐쇄로 생산되지 못했다는 점도 FOMC의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 힘든 배경이 되었다. 3분기 경제성장의 공식 보고서는 10월30일로 예정되었으나, 정부 셧다운으로 11월7일로 연기되고 있다.
◇제로금리수준의 기준금리 동결
영점대금리의 유지 결정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목표아래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현재 FOMC의 장기목표치인 2%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0.1%상승에 이어, 이번달 0.2%상승하였다고 노동부는 보고했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평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지수’(th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index)도 8월에 1.2%상승하였다. 2012년이래 2%를 넘지 않고 있다.
하지만 Esther George 캔자스시의 연방은행총재는 “Fed의 경기부양이 재정불균형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Fed의 제로금리수준의 기준금리 유지에 우려를 표명하였다. 연준 매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다.
결국 고용률, 주가, 국채수익률,그리고 인플레이션등의 경제지표가 Fed의 목표를 충족시키기 전까지는 테이퍼링은 다음해로 연기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곧 “자산매입의 속도를 조절하기 전에 경제의 개선을 명확히 인식 할 수 있는 증거를 기다릴 것이다”라고 연방준비제도(Fed)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