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철이와 현주는 최근까지 커플로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현주는 요즘 수철이와 헤어져 새 집으로 이사 갈 결심을 하였습니다.
둘의 속마음이 완전히 딴판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것이지요.
정통 ‘성의 대결(Battle of the Sexes)’ 게임이론에선, 협상력이 우월한 쪽이 상대를 설복하여 자신의 선호를 최종적인 균형점으로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현주는 뮤지컬보기를 즐깁니다. 하지만 수철이는 야구 관람을 좋아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기 위해선, 한 쪽이 자신의 선호를 포기해야 합니다. 수철이가 야구대신 뮤지컬을 선택하거나 현주가 뮤지컬을 포기하고 야구를 택해야 하는 것이죠. 그 과정에 이르기 위해선 협상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야구는 수철이의 정체를 확인하는 징표입니다. 현주에게 있어 뮤지컬은 몸의 한 세포와 같습니다. 각자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 모두의 행복이 되는 이유입니다.
◆the game of a chicken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이 한층 깊어지자, 현주는 자신과 수철과의 관계가 ‘겁쟁이 게임(the game of a chicken)’같다고 느낍니다. 일차선 밖에 없는 도로에서 서로 마주보며 차를 출발시키는 상황 같다고 본 것이죠.
현주는 겁쟁이 게임에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두 차가 전속력으로 끝까지 달리면, 서로 충돌하고 두 사람 모두 크게 다칩니다. 하지만 모두 도중에 피하면 비기게 됩니다. 이 게임은 정통 치킨게임처럼, 한쪽이 먼저 피하고 다른 쪽이 끝까지 달리면 달리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 아닙니다. 둘 다 상대를 피하는 상황이 균형점입니다.
◆Let me go home
때문에 현주는 수철에게 이렇게 호소합니다.
I wanna go home
I’ve got to go home
Let me go home
난 집에 가고 싶어요
난 집에 가야만 한다고요
집에 가게 해 주세요
I feel just like I’m living someone else’s life
I know just why you could not come along with me.
This was not your dream
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처럼 느껴져요
당신은 왜 나와 함께 할 수 없는지 알아요
이건 당신이 바라던 꿈이 아니었어요
And I wanna go home
I’ve got to go home
Let me go home
난 집에 가고 싶어요
난 집에 가야만 한다고요
날 집에 가게 해줘요
<Home>sung by Micheal Buble from MichealBubleVEVO
https://www.youtube.com/watch?v=lbSOLBMUvIE&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