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은 피사체와 카메라의 거리를 두고, 피사체와 배경과의 관계를 통해 영상이 주고자하는 의미를 해석하고자 한다. 영화에서는 이 효과가 숏을 통해 구현된다.
숏은 카메라가 단절되지 않고 단 한 번에 찍혀지는 영상을 말한다. 감독이 ‘액션’하고 외친 후, 카메라가 돌아가고, 이후 감독이 ‘컷’하고 말할 경우, 액션과 컷 사이에 찍힌 영상이 숏이다. 이는 ‘테이크’라 불리기도 한다.
숏에는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에 따라, 익스트림 클로즈업 숏, 클로즈업 숏, 미디엄 숏, 풀 쇼트, 롱 숏(딥 포커스), 익스트림 롱 숏등으로 구분된다. 혹은 프레임 안에 포함된 소재의 양에 따라 숏을 구분하기도 한다.
하나의 숏에 의해 포착되는 범위가 넓어지면 배경이 중심이 되며, 반대이면 인물의 심리묘사에 집중하게 된다.
△익스트림 클로즈업, 클로즈업=
피사체의 크기를 확대하여 얼굴이나 사물들을 화면 가득히 찍는 숏이다.
익스트림 클로즈업은 얼굴의 일부, 즉 눈이나 입을 보여주는 것이며, 클로즈업은 얼굴이나 얼굴이외의 다른 부분 혹은 물체를 포착한다.
이 방식은 등장 인물의 심리상태나 생각등을 표현할 때 주로 이용된다. 물체에 클로즈업하게 되면, 이 물체가 앞으로 전개될 내러티브의 중심이 될 것임을 암시하게 된다. 또는 물체나 사람에 클로즈업하여 긴장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테면, 칼을 집어 드는 손을 클로즈업하여 서스펜스를 가져온다.
△미디엄 클로즈업=
사람의 신체를 가슴, 어깨높이 등에서 클로즈업하는 방식이다. 등장인물은 주로 프레임의 전경에 위치한다.
△미디엄숏=
사람의 허리, 무릎 위를 찍은 숏을 말한다. 클로즈업 숏과 롱 숏 사이의 중거리 촬영을 말한다.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커플 쇼트로, 드라마의 대화 장면등에 주로 이용된다.
미디엄숏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들을 연출할 수 있어, 로맨틱 코미디· 버디 영화 등에 널리 사용된다.
△롱숏
피사체가 카메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숏이다. 연극을 기준으로 하면, 관객과 무대사이의 거리가 롱숏에 해당된다. 인물 전체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까지 포착하게 된다.
이 숏은 특별한 심리적 효과는 없고, 일반적인 이야기 전개에서 사용된다.
롱숏에는 딥 포커스 숏이 포함된다. 이는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전경뿐만 아니라 후경까지에도 초점이 맞아 모두를 선명하게 잡을 수 있다. 따라서 관객들은 화면의 한 부분에 대한 관심보다 모든 대상들을 관찰할 수 있다. 관객의 시선은 가까운 거리에서 중간거리, 그리고 먼 거리 순으로 옮겨 간다.
이 경우 화면에 담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주로 롱 테이크가 사용된다. 하지만 전 공간을 포착하게 되어, 조명에 많은 비용이 든다.
△풀숏
롱숏의 범주에 속한다. 머리가 프레임의 거의 꼭대기에, 발은 프레임 바닥 부분에 닿을 정도로, 몸 전체가 프레임에 들어간다.
△익스트림 롱 숏
피사체가 광활한 배경 속에 점처럼 보이는 숏으로, 먼 거리에서 촬영된다. 따라서 배경이 피사체만큼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 서부영화, 전쟁영화등에 등장하는 숏이다.
주로 시퀀스의 첫 부분에서 상황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숏이다. 심리와 관련, 인물이 고립되고 힘겨운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참고자료>
이형식, 영화의 이해
허만욱, 영화의 이해와 탐색
루이스자네티, 영화의 이해
수잔 헤이웨드, 영화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