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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니스 인 서울>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느끼게하는 이탈리아 영화의 향연

 

 

달콤한 카푸치노라기보다 쌉싸름한 에소프레소 맛에 가까운 이탈리아 영화들이  세밑에 찾아왔다. 

 

이탈리아영화의 현재를 점검하고,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2013 베니스 인 서울”이 17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펼쳐진다.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 오는 현실이 다큐멘터리로, 장편으로, 그리고 초단편 옴니버스로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첫 맛은 쌉싸름하지만, 끝맛은   깊음을 우려내게 하는 에스프레소 같은 풍미를 느끼게 한다. 그래서 이 깊음의 음미는 새로운 따뜻함 봄날을 가슴에 품게 한다.

 

영화제는 우선 ‘새로운 물결’이라는 타이틀로, 2013년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재의 이탈리아를 관조하도록 한다. 

 

두 번째 섹션은 지난 이탈리아를 회고하는 ‘베니스클래식’이다.  이탈리아의 고전과 이탈리아감독들과 배우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특별섹션으로는 베니스영화제들을  돌아보고, 70명의 명감독들이 참여하여 각자 2분가량의 초단편영화로  옴니버스영화를 구성한다.

 

마지막섹션으로 주목할 만한 신예를 발굴하여 그의 작품을 통해 이탈리아영화의 방향성을 가늠해본다. 


 

⑴첫번째 섹션 : 새로운 물결  (현재)

 

우선 베니스영화제 최초로 다큐멘터리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지안프란코 로시감독의 <성스로운 도로>가 눈길을 모은다.
 

남우주연상(안토니오 알바네시)을 배출한  <용감무쌍>은   임시로 대타로 일을 봐주는 중년남자의 인생을 통해, 임시노동자 실업문제 자본주의사회의 단면등을 꼬집는다.  희비극 작품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여우주연상(엘레나 코타)으로 빛나는  <팔레르모의 결투>는  마주오던 두차가 결투를 벌인다. 누가 먼저 양보하여 차를 빼느냐라는  결투가 밤새 벌어진다.


 

⑵두 번째 섹션 : 새롭게 복원한 고전  “베니스클래식” (과거)

 

◆ 이탈리아 고전

 

베르트 로셀리니감독의  <전화의 저편> (1946)(120분)은 원제가 ‘파이자’로 시칠리아어로 ‘고향사람’이라는 뜻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이탈리아 본토를 침공하고 있는 와중에, 영국와 미군연합군이 시칠리아 남부에 상륙하는 때를 배경으로   이탈리아 전쟁실황을 담은 듯한 6개의 독립된 에피소드들이 구성되어 있다.  전쟁과 인간이란 소재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다미아노 다미아니감독의  이탈리아 서부극 < 장군에게 총알을>은  원작이 “누가 알아”이다. 멕시코혁명을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돈을 밝히는 도적과 돈을 위해 돈을 밝히는 외국인이 혁명에 휩쓸리며 갈등하는 모습을 그린다.


 

◆ 이탈리아 주요감독, 배우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
  
▷ <베르톨루치가 말하는 베르톨루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파졸리니의 조감독을 거쳐 “파리에서의 마지막탱고”,  오스카상 9개 부문을 석권한 “마지막황제”를 찍었다. 루카 구아다니노감독은 그의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 편집하여 그에 관한 다큐를 완성했다.

 

▷엔리코 멘두니 감독의 <예언 : 파졸리니의 아프리카>
파졸리니는 파시스트적인 사회 구조에 대한 저항에 천착하였고,  구토를 하게 할 정도의 엽기적인  표현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왔다.  파졸리니가  구원의 땅으로 여겨졌던 아프리카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다큐멘터리에 잘 묘사하고 있다. 

 

▷<신화속의 여인: 할리우드의 안나 마냐니>
이탈리아 국민배우 안나 마냐니는 로베르트 로셀리니감독의 나치 점령하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네오리얼리즘 영화 “무방비도시”에서의 명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헐리우드에서 테네시 윌리암스의 원작 “장미문신”에서 과부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다큐는 안나의 헐리우드에서의 활동를 다큐로 묘사하였다.


 

⑶세번째 섹션, 특별섹션

 

▶<베니스영화제 스케치 1980>(52분)
 이탈리아 영화사 ‘라이시네마’의 기록 필름들을 재구성해 1980년부터 1989년까지 베니스영화제 중요한 순간들을 연도순으로 선보인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를 비롯한 거장들이 TV영화를 만든 사건등을 기억하며, 영화사와 영화제의 80년대를 되돌아본다.
 

▶<베니스 70 : 미래 재장전>(140분) 
베니스영화제 70주년을 맞아 세계70명의 감독들이 참여 한 옴니버스, 각 2분의 초단편 옴니버스영화이다.  한국에서는 김기덕, 홍상수감독이 참여하였고, 지아장커, 클레어드니, 왕빙,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감독도 연출을 맡았다.
     

 

⑷섹션 4 :  비엔날레 컬리지 <유리 에스포지토>  (미래)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이 주목할 만한 신예 감독‘알레시오 파바’ 감독을 선정해 제작하고    ‘느린 남자’의 이야기가  <유리 에스포지토>이다.

 

고미술복원가로 일하는 40살의 유리 에스포시토는 매일 백신을 맞아야 정상인의 1/5의 속도를 몸을 움직일 수 있다. 어느 날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새로운 치료를 받기로한다

 

 

▣ GV
 
베니스영화제 프로그래머 엘레나 뽈라끼가 “한국과 이탈리아 :영화적 상호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17일 (화)19시에  개막영화 <성스러운 도로>상영후 GV가 개최된다. 
   
이외 오승욱감독,  주성철기자, 한창호평론가가 GV에 참여하여 관객들과 이탈리아 영화를 통해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