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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MBTI와 유형계층 ] 성격유형보다 유형발달 상태가 더욱 중요

-세종대왕의 유형계층과 현실정치

◆성격유형보다 유형발달 상태가 더욱 중요 

MBTI는 성격유형보다 유형발달 상태가 더욱 중요합니다.  사람의 성격유형은 16가지에 불과하지만, 같은 유형의 사람들 간에도 성격의 스펙트럼이 넓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격유형의 폭이 넓다는 점은 능숙한 조직설계자형(efficient orgranizer)인 ESTJ, 결단력이 있는 지도자형(decisive strategist)인 ENTJ에서 입증될 수 있습니다. 

① ESTJ
ESTJ유형은 주기능Te, 부기능Si, 삼차기능N, 열등기능Fi의 심리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유형은 주기능인 Te의 보유 덕택으로 높은 에너지로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조직을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끌어가는데 타고난 재능을 보입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이 유형에 속합니다.  

그런데 같은 ESTP유형일지라도, 성격과 태도에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ESTP는 주기능인 Te에 근거하여 냉철하게 문제를 판단할 뿐만 아니라, 열등기능인 Fi기능도 긍정적으로 발달하여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합니다. 

반면 또 다른 ESTP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주기능이 폭주하여 과도한 비판과 좁아진 시각으로 타인을 괴롭히거나, 열등기능인 Fi이 부정적으로 발현되어 주변사람들을 감정적으로 대하게 됩니다. 


②ENTJ
ENTJ는 카리스마가 있는 타고난 지도자 유형입니다. ENTJ의 심리구조는 주기능Te(논리의 외향), 부기능Ni(직관의 내향), 삼차기능S(감각), 열등기능Fi(감정)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NTJ는 주기능인 Te에 힘입어 모든 일에 대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자신의 외부세계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결단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결정에 대해 매우 단호합니다. 그렇다보니 불합리한 상황에 분개하며 필요이상으로 분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ENTJ의 부기능은, ENTJ의 주기능이 판단기능인 Te이므로, 인식기능인 N이 됩니다.  N의 방향도 주기능의 반대인 i(내향)이 됩니다. 

부기능으로서의 Ni는 철학적 사유와 거시적인 통찰을 보입니다. 즉 현실세계에 대해 감각이 둔하지만,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ENTJ의 삼차기능은 부기능N의 반대인 S가 됩니다. S기능이 삼차기능인 까닭에, ENTJ유형은 현실적이고 예측가능한 상황을 싫어합니다. 또한 육체적 쾌락만을 탐닉하는 것에 대해 혐오합니다. 

ENTJ의 열등기능은 주기능T의 반대인 Fi가 됩니다.   Fi이 열등기능이므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ENTJ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주기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평소 논리적인 분석을 하지 못하고 논리의 정도를 넘게 됩니다.  자신의 신념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사고의 폭주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변의 건설적인 생각를 거의 듣지 않게 됩니다.  매우 고집스럽게 변해가고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만을 타인에게 강요하게 되는 겁니다. 

또한 열등기능인 감정이 부정적으로 표출되어, 모든 문제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  열등기능의 폭주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

이처럼 동일한 성격 유형에서 스펙트럼이 넓게 나타나는 것은 스트레스 시기에 주기능과 부기능을  통제했는가,  무엇보다 1, 2차 유형발달을 제대로 했는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ENTJ는 평상시에 논리적이며 분석적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강점이던 주기능이 작동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좁아진 시야로 타인을 무시하여 인간관계와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열등기능인 부정적인 감정이 폭주하게 되어, 감정통제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주기능의 폭주와 열등기능의 부정적인 발현을 억제하기 위해선 장단기 처방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우선 스트레스 상황에서 주기능인 논리의 과도한 폭주를 막고 열등기능의 부정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선, 부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예컨대 ENTJ형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기능인 Ni(내면적 직관)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과도한 상대에 대한 비판과 예민한 감정표현을 내향적 직관의 거시적 통찰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겁니다. 

근본적으로 유형발달시기에 부기능과 열등기능을 발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1차 유형 발달 시기에 삼차기능인 S(감각)가 발달되면, 자신의 이상, 신념만을 고집하지 않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게 됩니다. 즉 이상과 현실사이에 균형을 찾아가게 됩니다. 

또한 2차유형발달시기에 열등기능인 Fi(감정)을 발달시키게 되면,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게 되어 자신의 편협한 감정을 통제하고 주변사람의 어려움에 공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1,2차 유형발달이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면, Te(논리의 외향), 부기능Ni(직관의 내향)에 집착하게 되어 고지식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지나친 이상주의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꼰대’가 되는 겁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Te, Ni의 폭주가 나타나게 되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여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어떤 이의 ENTJ유형은 이러이러한 성격유형이라고 단정지어 버린다면, 이는 심각한 성격유형 해석의 오류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그가 열등기능을 보유하고 있을지라도 유형발달이 긍정적이라면, 그의 열등기능이 주기능에 근접하게 긍정적으로 활성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의 열등기능이 F이므로 그는 공감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가 열등기능인 F기능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왔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의 MBTI를 물어보는 것은 상대를 그릇되게 판정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합니다.  
 

◆현실정치와 MBTI

열등기능의 폭주를 억제하기 위한 처방은 현실정치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추측건대 윤석열대통령은 ENTJ유형으로 보입니다. ENTJ형은 Te(논리의 외향), 부기능Ni(직관의 내향), 삼차기능S(감각), 열등기능Fi(감정)로 심리구성되어있습니다. 

주기능 Te에 의해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불도저처럼 강력하게 일을 추진하는 능력을 보이는 카리스마 지도자형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열등기능인 Fi가 꼬이고 뒤틀립니다.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관념에 사로잡히게 되어, 분노를 표출합니다. 또한 논리적이고 거시적인 사고를 잃어버리는 경향을 드러냅니다. 

이때의 처방은 상대에 대한 과도한 비판과 과격한 감정표현을 억제하고 부기능인 Ni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즉 직관을 나의 내면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커피와 어울리는 클래식을 듣거나 성경말씀에 기초한 설교를 되풀이해서 듣거나 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장기적인 청사진과 비전을 다시 그리면서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마음이 안정이 되면, 내재적 의미를 찾아보게 되어, 통찰을 얻게 되는 겁니다. 


◆ 세종대왕의 유형계층과 현실정치 

의대교수들의 ‘대법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대학입시요강발표를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대법원의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다면, 의대 증원 문제의 현실적인 해법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의대증원 논란의 핵심은 증원의 근거에 대한 공정성이었고, 이러한 공정성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최고 심판자는 대법원인 까닭에, 정부와 의료계는 최고 심판자의 결정을 이견 없이 수용해야 한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갈등 해결 방식은 윤대통령의 성격유형으로 판단되는 ENTJ유형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NTJ는 논리적인 정책결정과정에서 목표를 실현하는 의지가 강조되면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문제에 감정적으로 다가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때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Ni기능을 활성화시켜 거시적인 목표를 현실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해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 해법의 하나가 의대증원여부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리더가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밀어붙이는 데 있어서 흔들림이 없다는 것은   지도자의 장점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고의사결정의 리더가 이상과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면, 그 신념은 오히려 폭주로 흐를 수가 있습니다. 

이상과 감정사이의 균형을 제대로 발달시킨 지도자로 세종대왕이 꼽힙니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를 창조하는  통찰력(N)을 가지면서, 동시에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한글을 만든  따뜻한 감정(F)을 가진 리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주기능Ni, 부기능Te, 삼차기능 F, 열등기능 Se인 INTJ 유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기능이 창의력인 세종도 감정은 삼차기능에 머뭅니다. 그런데도 세종대왕이 백성들의 아픔에 민감한 것은 그가 삼차기능인 긍정적 F를 활성화시켰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세종대왕의 MBTI 사례를 현실에 적용해본다면, ENTJ는 스트레스상황에서 주기능인 이성의 과부하 상태와 열등기능인 부정적인 감정의 폭주를 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차분히 거시적인 안목의 Ni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의 의료개혁의 갈등의 완화를 위해,  ENTJ는 감정을 억제하고 통찰에 기대어 미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 최고 중재자인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의료계와 정부는 반발없이 수용하여  의료개혁의 대장정에 함께 나서야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박정훈, 「MBTI 사랑학 개론」
윤서영, 「MBTI  유형별 스트레스 해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