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바이올린의 女帝, 줄리어드 음악원의 정경화교수가 오는 19일 국제 개발 NGO인 <더 멋진 세상 (Better World)>의 봉사대사로 위촉된다.
정교수는 2012년부터 <더 멋진 세상>주최의 자선콘서트의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살리기’에 기부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자선콘서트에서 모인 수익금 전액도 <더 멋진 세상>을 통해 아프리카의 세네갈, 르완다, 기니비사우등의 나라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어린 생명을 살리는데 쓰이고 있다.
2005년 왼손 손가락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하여 모교 줄리어드음악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정교수는 2011년 다시는 연주무대에서 활을 잡을 수 없으리라는 세간의 상식을 뒤엎고 기적적으로 연주무대로 부활한다.
정교수는 지난 8월 해외 문화홍보원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을 소명(calling)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많은 축복을 받은 데 감사드렸다. 그것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싶었다.”라고 손가락부상으로 연주가 힘들게 되었을 때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현의 마술사’라는 별칭에 ‘아프리카 어린이의 후원자’라는 수식어가 덧붙여진 정교수는 지난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은 노력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마음이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재능기부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4명의 르완다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는 정교수는 내년 8월 <더 멋진 세상>주최의 국내 자선콘서트를 연 후, 르완다 현지에서 그녀의 평화와 사랑의 선율을 직접 들려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