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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Noblesse Oblige - 사회지도층은 도덕적 의무를 가져야

로뎅의 <깔레의 시민>을 통해서 본 noblesse oblige

 

“Noblesse oblige”

 

 

오귀스트 르네 로뎅(Rene-Francois-Auguste Rodin, Auguste Rodin)의 작품 중「깔레의 시민」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그 작품의 배경은...

 

14세기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에게 포위당한 도시 프랑스 깔레...

 

깔레는 1년 까까이 영국군을 막아내지만 마지막 희망이었던 원군이 올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깔레 시민을 모두 죽이라 명령 했습니다.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 영국왕 에드워드3세에게 자비를 구하는 깔레시 사절단은 모든 깔레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대신에 깔레 시민을 대표해서 6명이 목에 밧줄을 메고 교수형을 자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협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여섯 명에 누가 죽겠다고 나설 것인가?

 

정적이 흐르고...시간이 흐르고...

 

그 때 맨 처음 일어난 사람은 깔레시 가장 부자인 생피에르였습니다. 뒤이어 교수형을 자처한 사람들은 시장, 교수, 법률가, 상인 등 깔레시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처형되려는 순간, 에드워드 3세의 임신한 왕비가 배 속의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이들을 살려주자고 간청을 하여 결국 이들은 살아났지만 사회적 파장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번져나갔습니다. 그 때 자청한 사람은 영웅일 수 있지만 그 자리에서 비굴하게 나서지 못했던 사람들은 시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그들 스스로도 부끄러움에 견딜 수가 없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높은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의무를 가져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Noblesse oblige” 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초기 로마 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의 전통이 강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볼 때 참으로 다른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요즘 기업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제외한 마케팅은 있을 수 없는 형국이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형태의 사회적 기업도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에 ‘사회적’ 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등장합니다. 예전에는 잘 들어보지 못하던 용어입니다. 기업도, 정부도, 학교도 모든 것에 사회적 감성적 유대감이 이뤄져야만 모두가 같이 느끼고 공감하고 힘이 되어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도 환경까지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 즉 공익을 염두에 두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공유가치창출(CSV)이라는 개념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의 마이크 포터와 크레이머가 제기한 것으로 기업의 존재 목적이 단순한 이윤창출이 아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코즈 마케팅의 시작은 1983년 미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자유의 여신상의 복원을 위해 자사 카드가 신규로 발급될 때 1달러, 기존 고객이 자사 카드로 거래할 때 1센트를 자유의 여신상 복원 공사를 추진하던 비영리 파트너 ‘The status of Liberty Project’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침체되어있던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자존심이라 여기는 자유의 여신상 복원은 큰 의미가 되었고 그 결과, 신규카드 발급 규모는 45%, 카드 거래 빈도는 28% 증가했고 170만 달러를 복원 사업에 기부하게 됩니다. 코카콜라, 탐스 슈즈의 one for one 프로젝트, CJ의 미네워터 캠페인 등 급물살을 타고 퍼져 나가 마케팅 3.0 시대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나 코즈 마케팅의 목적이 착한 이미지 광고가 필요해서 시작했다면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진정성 있는 착한 마인드가 필요한 시대의 요구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사회적 가치란 말이 ‘공익’이라는 단어로 공익은 공기업만이 생각을 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렇듯이 기업이든 정부이든 사회에 앞장서는 어떤 기관이던 개인이든 간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회적 성공을 이룬 부유층이나 지도자층들의 사회적 의무는 더더욱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각 항목 예산이 있듯이 이제 사회적 의무 비용도 우린 이미 책정하고 살아야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상류사회의 일원은 더더욱......

 

그들이 이미 받은 혜택을 누가 뭐래서가 아니라, 이제는 함께 나누는데 인색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도덕의식은 계층 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특히 전쟁과 같은 요즘, 총체적 국난을 맞이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습니다. 6·25전쟁 때에도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의 아들은 야간폭격 임무수행 중 전사했으며,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아들도 육군 소령으로 참전했습니다.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이 6·25전쟁에 참전한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듣고 시신 수습을 포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출처 두산백과)

 

John, L Casti의 ‘대중의 직관’이란 책에서 “대중은 그 답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전문가의 분석 보다 대중이 느끼는 힘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중의 직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언변으로 현혹을 할지라도 대중에게는 느끼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Noblesse oblige”

 

다시 말해서 이는 사회적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 격언으로,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지위만큼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혹시 당신은 사회적 지도층이십니까?

 

 

 

 

송 윤 이

 

evergreen village 대표, 미래교육경영연구원장,

대림대학교 외래교수

yuni5737@hanmail.net

010-2706-6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