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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 말씀 QT ] 요한복음 1장14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요한복음 1장 14절은 구원의 수단(또는 agent,일꾼)인 로고스(말씀)가 육신의 옷을 입고 세상에 오시어, 하나님을 계시하고 그의 구원을 이루었고, 우리는 이제 하나님을 알고 구원을 얻게 된 사실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즉 로고스(말씀)의 성육신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사건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는 사건입니다. 또한 로고스의 성육신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끄는 길이 됩니다.  


◆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① 광명, 광휘의 영광
로고스의 성육신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사건입니다. 

여기서 영광이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시내산에 구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가리더니..”(출24:16)

또한 회막이 세워지고 찬양이 끝났을 때도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구름이 회막(the tent of meeting)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tabernacle 이동식 예배소)에 충만하매”(출40:34)

솔로몬 성전이 완성되었을 때도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였습니다.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하매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이었더라”(왕상 8:10~11) 

이처럼 영광이란 하나님이 머물러 거주할 때 사용되는 말로써,  하나님의 영광 곧 광휘· 찬란· 위엄· 장엄등이 구름등을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영광의 개념에 따르면, 하나님의 아들의 임재를 의미하는 로고스의 성육신도 하나님의 영광의 표시가 됩니다. 

요한복음 1장14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라고 기록합니다. 

우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에서 ‘거하신다’함은 장막을 치셨다 (fix His tent of flesh among us)라는 뜻입니다. 

이는 말씀이 임시적으로 거하셨다는 것으로, 하나님이 직접 사람이 되어 33년간 세상에 잠시 머무셨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로고스의 성육신 사건은 하나님의 아들과 아들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며, 이 같은 하나님의 임재인 영광이 성육신 사건에 드러난 것입니다.  

결국 말씀이 우리 가운데 잠시 거하심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 겁니다. 


② 능력과 사랑으로서의 영광
영광은 하나님 자신의 무한한 부와 능력과 사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능력과 사랑의 표시인 영광은 구약에서의 하나님의 아들이신 독생자 예수에 대한 예시와, 신약에서의 예수님의 실제 생애 가운데 입증됩니다.  

이사야 9장6절은 예수의 영광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러한 구약시대의 예수님에 대한 영광의 예시가 예수님이 실제  세상에 잠시 거하심으로 인해 이 땅에 성취됩니다. 

사람이 되신 전능하신 예수가 눈 먼 자를 보게 하고, 귀 먹은 자를 듣게 하고, 벙어리를 말하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신 겁니다. 그리고 죽은 지 나흘이 된  무덤 속에 있던 나사로를 호출하여 부활시켰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처럼 신약에서의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은 구약에서 예언한 독생자의 영광 곧 무한한 능력과 사랑을 입증합니다. 구름이 아닌, 볼 수 있는 실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 것 입니다. 

결국 성육신 사건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는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을 실제로 드러낸 사건이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 기초해 볼 때,  요한복음 1장14절은 새롭게 읽혀집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①은혜
말씀의 성육신은 은혜이며 성육신 사건은 인간에게 복음이 됩니다. 로고스의 성육신은 행한 대로 갚지 아니하시고 살려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난 기쁜 소식입니다. 

요한복음 1장 16절은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씀의 성육신을 통한 은혜란 하나님의 사랑을 뜻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요한일서 4장9~10절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 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이처럼 말씀이신 예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 이었습니다. 

또한 은혜란 우리의 노력 없이 거저 주시는 선물이라는 의미입니다. 

마귀는 우리의 허물을 끊임없이 드러내며 고소합니다. ‘죄인인 그는 저주받아 마땅하다.’하며 하나님께 참소하며 우리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게 은혜가 있느리라’ 하시며, ‘네가 참소한 대로 그가 분명히 죄를 지었지만, 나는 그가 행한 대로 갚지 않고 은혜로 갚으리라. 그가 행한 대로 갚지 않고 생명을 거저 주리라’라고 하십니다.  

에베소서 2장8절은 은혜가 선물임을 증거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또한 고린도전서 15장10절도 구원이 주권적 목적임을 강조합니다. “내가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은혜란 곧 대가없이 주어지는 용서 받음입니다. 처벌 받음 없이 우리의 노력없이 죽음에서 일으키시어 생명을 회복하게 하시는 힘입니다. 

이 생명의 회복은 말씀이 세상에서 육신이 되어, 십자가에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인해 성취됩니다. 때문에 하나님이 거저주시는 생명의 회복은 기쁜 소식, 복음이 됩니다. 

②진리 
로고스의 성육신은  진리입니다. 

진리란 거짓과 반대되는 참되고 진실한 사실 그 자체, 그리고 변하거나 없어지거나 시들지 아니한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학문적인 지식, 문학적인 지식은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지식은 새로운 환경에 따라 시들어지고 새로운 지식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달리,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것과,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시들지 않는 진리가 됩니다. 

또한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즉 신구약 성경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따라서 말씀이 성육신하셨다는 것을 아는 것과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죽음 같은 상황에서도 빛과 생명을 얻게 됩니다. 마귀의 참소에도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의 사랑을 붙들게 됩니다.  죽음에서 건져내어져 생명으로 인도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생명을 얻게 하는 길이라는 겁니다.  


◆ 하나님이 뜻하시는 삶

말씀의 성육신 사건은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깨닫게 하는 사건입니다. 

성육신을 통해 그리스도의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고, 처벌 받음 없이 용서받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로고스의 성육신 사건은 우리가 말씀을 진리로 알고 믿을 때, 죽음의 터널에서 벗어나 빛의 길로 인도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과 그 독생자의 무한한 영광을 찬양하며 주님의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로고스의 성육신 사건을 통해 뜻하시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