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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IP의 작동원리 ] 금리차이가 미래 환율을 결정하는 이유 - 공짜 점심은 없다.

-6/29 기사에서 문장 오류 하나를 바로잡습니다.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환율이 현재 환율에 비해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환율상승, 원화가치 하락으로 바로잡습니다. -무차익거래, 효율적 시장가설 - Fama 회귀식에 의한 UIP 검정

대다수 개방경제 거시모형은 환율의 움직임이 UIP(Uncovered Interest Parity, 무헤지 이자율 평가조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UIP란 투자자가 자국에 투자 했을 때의 기대수익률이 다른 국가에 투자했을 때의 기대수익(=이자수익과 예상환율변동률의 합)과 같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환율이 현재 환율에 비해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현실경제에서 UIP이론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실증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UIP가 깨지는 현상이 UIP퍼즐입니다. 이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상세히 다룹니다.) 이러한 UIP의 구체적 개념은 무차익거래와 UIP를 증명하는 식인 Fama 회귀식에 의해 파악될 수 있습니다. ◆ 차익거래(Arbitrage)와 무차익 거래 (No-Arbitrage) 무차익 거래는, 문자 그대로, 차익거래의 반대 현상입니다. 차익거래(Arbitrage)는 ‘위험 없이, 초기 투자 없이, 확정적인 이익을 얻는 거래’를 말하는데, 차익거래에 성공하면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돈을 벌게 됩니다. 반면 무차익거래 (No-Arbitrage)는 공짜로 돈 버는 기회는 시장에 없다는 것으로, 차익거래 기회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의 균형 상태 또는 원리를 의미합니다. 무차익 거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Et​ [​ (St+1−St)/​ St​ ]= it​ − it* 로그근사 사용하면, Et​ [ Δs t+1] = it​ − it*​ •St+1 미래 환율 •St 현재환율 •it​ 이자율 (예: 한국) •it* 이자율 (예: 미국) ​이 공식의 의미는 ‘예상되는 환율의 변동률’(좌변)은 ‘두 나라의 명목 금리차’(우변)와 같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차익거래 및 무차익거래가 성립되는 거래를 통해 파악될 수 있습니다. ①상황 상황은 이렇습니다. 미국의 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투자 선택지로 미국과 한국 중 한 곳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금리 (it*​)는 연 2%이고, 한국 금리 (it​)는 연 5%입니다. 현재 환율 (St​)은 ‘1,000원/달러’입니다. 투자 금액은 100만 달러이며 투자 기간은 1년입니다. 미국에 투자 할 경우, 1년 후 수익은 1,000,000×(1+0.02)=$1,020,000입니다. ②차익거래 이 매니저는 한국의 증분 금리(미국금리에 비해), 3%를 보고 차익거래를 시도합니다. 우선 100만 달러를 원화로 환전합니다. 1,000,000×1,000원/달러=10억원. 이후 10억 원을 한국에 1년간 투자합니다. 1년 후 투자수익은 1,000,000,000×(1+0.05)=10억5천만원 이제 1년 뒤, 10억 5천만 원을 다시 달러로 바꿉니다. 이때 환율(St+1)​이 변하지 않고 ‘1,000원/달러’일 경우, 이 매니저의 실제 달러 수익은 1,050,000달러입니다. 이렇게 미국에 투자할 경우 1년 후 수익은 1,000,000×(1+0.02)=$1,020,000인데 비해, 이 매니저는 차익거래를 통해 30,000달러의 증분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③무차익 거래 하지만 무차익 거래 논리에 따르면, 시장은 이 '공짜 이익'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얻는 추가 이자 수익(3%p)은 정확히 그만큼의 '미래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으로 상쇄됩니다. 수식 Et​ [​ (St+1−St)/​ St​ ]= it​ − it*​에서 이 수식의 의미는 시장이 기대하는 미래의 환율 변동률(좌변)은 두 나라의 금리차(우변)와 정확히 같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두 나라의 금리차가 5%−2%=3%이고 현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일 때, 이 좌변과 우변을 일치시키는 미래환율 St+1은 얼마일까요? Et​ [​ (St+1−1,000)/​ 1,000​ ]= 3%, 따라서 St+1은 1,030원입니다. 이처럼 미래 환율은 금리차이 만큼 정확히 3%p 상승(원화가치 하락)하여, 한국에서 얻는 추가 이자 수익(3%p)이 상쇄됩니다. 이에 따라 St+1 =1,030원 일 경우, 미국 매니저는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에 투자한 후의 순수익과 미국에 투자한 후의 수익이 거의 일치하게 됩니다. 이는 수식으로 입증됩니다. 이 차익거래자는 1년 뒤, 10억 5천만 원을 1,030원/달러 환율로 다시 달러로 환전합니다. 최종 달러 수익: 1,050,000,000원÷1,030원/달러≈$1,019,417 이 금액은 미국 투자 수익($1,020,000)과 거의 일치합니다. 결론적으로, 차익거래 기회는 완벽하게 사라지고, 차익거래 이익이 허용되지 않는 무차익거래가 성립됩니다. ◆ UIP UIP는 이러한 무차익거래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UIP의 핵심은 ‘금리가 높은 나라의 통화는 미래에 약세가 된다’는 논리입니다. 왜냐하면 높은 이자수익은 미래에 그만큼 환차손으로 상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논리가 성립하는 UIP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에 근거한 UIP 공식은 Et​ [​ (St+1−St)/​ St​ ]= it​ − it* 로그근사 사용 시, it​ −it*​ =Et​ [ Δs t+1] 이 식은 앞에서 소개된 무차익거래 조건식과 사실상 동일합니다. UIP가 무차익거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식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앞의 사례처럼, 미국 금리 it*​ =2%, 한국 금리 it​ =5%이면, UIP는 한국 금리가 더 높으므로 원화는 미래에 절하될 것이고, 그 절하율은 약 3%여야 한다고 예측합니다. 이유는 한국에 투자하면 5% 수익을 거두고, 미국에 투자하면 2% 수익이므로, 차익 3%는 결국 환차손으로 상쇄되어야 차익 거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무차익거래와 이에 근거한 UIP는 ‘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즉 ‘공짜 점심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UIP는 국제 금융에서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할 때, 금리차가 미래의 환율 변화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무차익거래 법칙을 '환율과 금리'라는 특정 상황에 적용하여 수학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이 UIP입니다. (UIP의 Uncovered란 ‘선물환 계약으로 환위험을 덮지 않은(회피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무헤지 상태가 UIP입니다. 반대 개념은 선물환을 통해 환율변동 위험을 제거한 상태에서의 무차익거래조건이 Covered Interest Parity (CIP)입니다.) ◆ ‘추가 이자 수익 = 예상 환율 손실’ 등식 성립시키는 논거 UIP가 성립하는 근거는 무차익거래입니다. 즉 ‘추가 이자수익=예상 환율 손실’의 등식이 성립하는 이유는 무차익거래에 기반합니다. 그렇다면 UIP를 성립시키는 무차익거래의 논거는 무엇일까요? 이는 시장이 효율적이라는 가설입니다. 즉 ‘효율적 시장가설’에 의해 무차익거래가 성립된다는 겁니다. 이러한 관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효율적 시장 → 무차익거래 → UIP’ 즉 효율적 시장 하에서 무차익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일부 전제하에 UIP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관계는 효율적 시장이 UIP성립의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효율적 시장이 무차익거래를 성립시키고, 이러한 무차익거래가 ‘추가 이자 수익 = 예상 환율 손실’, 곧 UIP를 성립시키게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UIP가 성립하기 위해선, 전제가 필요합니다. 이는 시장이 효율적이고 국가리스크가 0이며, 외환리스크 프리미엄 및 예측오차의 평균이 0이라는 전제입니다. ) ①효율적 시장 가설 '효율적 시장 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 EMH)'에 따르면, 효율적 시장이란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가 자산 가격에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반영되는 시장을 말합니다. 이 가설이 맞다면, 과거의 정보나 현재 공개된 정보로는 미래 가격을 예측하여 시장 평균을 넘는 수익(초과수익)을 얻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모든 정보는 이미 가격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남들보다 더 싸게 사거나 비싸게 팔 수 있는 '가격 왜곡'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가격은 오직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정보'에 의해서만 움직입니다. ② 효율적 시장가설하에서 무차익거래 가능 이러한 효율적 시장가설이 무차익거래와 연결됩니다. 무차익거래에선, ‘위험 없이 확정적인 이익을 얻는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시장이 완벽하게 효율적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효율적으로 모든 정보를 즉시 가격에 반영되므로 '차익거래 기회'라는 정보 역시 즉시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가격 왜곡으로 인한 차익거래 기회가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③ 효율적 시장하에 무차익거래가 가능하고, 무차익거래가 UIP를 가능하게 함 효율적 시장에서 차익거래 기회가 없다는 논리에 의해,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됩니다. 효율적 시장하에 무차익거래가 가능하고, 무차익거래가 UIP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논리를 UIP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3%라는 정보가 시장에 알려집니다. 시장의 수많은 합리적인 투자자(차익거래자)들은 이 정보를 즉시 인지하고 ‘한국에 투자하면 3%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계산해냅니다. 동시에, 이들은 ‘이 공짜 점심을 노리고 모든 자금이 한국으로 쏠리면, 결국 미래에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여 그 이익이 상쇄될 것’이라는 사실까지도 완벽하게 예측합니다. 이러한 모든 정보와 계산이 순식간에 현재의 환율과 미래의 예상 환율에 반영됩니다. 그 결과, 미래 예상 환율은 정확히 금리차(3%)만큼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수준에서 결정됩니다. 따라서 ‘추가 이자 수익 = 예상 환율 손실’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여, 아무도 위험 없이 확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는 상태, 즉 UIP가 성립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처럼 ‘시장이 효율적일 때 무차익 거래가 성립하고, 이로 인해 UIP가 성립한다.’는 말이 타당성을 얻습니다. 결국 국가 간 금리차라는 정보는 즉시 처리되어 '차익거래 기회'가 사라지는 방향으로 미래 환율에 대한 기대가 형성됩니다. 이렇게 UIP는 무차익거래의 균형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다시말해 UIP 성립은 정보 효율성의 결과로 나타나는 '가격의 균형'을 의미합니다. ◆ UIP의 실증 검증 ①Fama regresson UIP를 실제 데이터로 검증하려면, 기대값이 아니라 실현된 값을 사용한 회귀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Fama 회귀식입니다. 즉, Δs t+1 =α+ β(it​ −it*​) + ε t+1 •Δs t+1: 실제 환율 변화율 = ln(S t+1)−ln(St​) •it​− it*​ : 금리차 •α: 상수항 (평균 오차 보정) •β: 금리차에 대한 환율 반응 정도 •ε t+1 : 오차항 (실제 환율이 기대와 다를 수 있는 오차) 유진 파마(Eugene Fama)가 고안한 이 회귀식은 UIP 이론이 현실 세계에서도 정말 들어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이 식은 ‘미래의 환율 변동(결과)은 현재의 금리차(원인)로 얼마나 설명될까?’라는 질문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식의 결과변수는 Δs t+1로, 미래(t+1 시점)에 실제로 일어난 환율의 변동률입니다. 예컨대 다음 달 원/달러 환율이 2% 상승했다면, 이 값은 +0.02가 됩니다. 이 식의 독립 변수는 현재(t 시점)의 국내와 해외 간의 금리 차이(it​− it*)​ 입니다. 즉 UIP 이론에 따르면, 미래 환율 변동을 일으키는 유일한 '설명 변수'가 금리차입니다. β는 금리차가 1%p 변할 때, 미래 환율이 실제로 평균 몇 %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민감도입니다. 즉, 금리차라는 원인이 환율 변동이라는 결과에 얼마나 강력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합니다. α는 고정 편향으로, 금리차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환율이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평균적인 크기를 의미합니다. 만약 원화가 금리차와 무관하게 매년 평균 1%씩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면, α는 –0.01로 추정됩니다. 즉 α≒0은 예컨대 시장에서 거래를 할 때 거래비용이 수반되거나 외환거래에 특정 수준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존재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ε t+1은 오차항으로, 금리차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모든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의 영향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정치 뉴스, 예상치 못한 경제지표 발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변화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는 모델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② α=0, β=1 이론적으로 UIP가 완벽히 성립하려면 α=0, β=1어야 합니다. 즉, 금리차가 정확히 미래 환율의 변화폭을 설명해야 합니다. 여기서 β = 1일 때 UIP가 완전히 성립한다는 것은, 투자자가 두 나라 중 어디에 투자하든 ‘환차익 + 이자 수익’을 모두 고려했을 때 수익률이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Fama 회귀식에서, α=0, β=1일 때, 환율변동이 금리차에 의해 완전히 설명될 수 있습니다. ③ 현실에는 β ≒ 1 또는 β<0이 나타날 수 있음 하지만 많은 경험적 연구는 β ≈ 0 또는 음수, 일부 국가는 β ≈ -0.5까지 나온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UIP가 실증적으로 자주 성립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Does the interest parity puzzle hold for Central and Eastern European economies?” (Dąbrowski, Marek A. and Janus, Jakub (2021)의 논문에 따르면, 중부 및 동부 유럽(CEE) 국가들에서 유로 대비 환율이 하락(자국통화 상승)하는 'UIP 퍼즐'이 발견되었습니다. 즉 회귀 계수 β가 음수가 된 것입니다. 이는 이론과 반직관적인(anomalous) 현상으로, 전형적인 'UIP 퍼즐'입니다. (이와 달리 미국 달러(USD) 대비 관계에서 UIP 퍼즐의 약화 또는 해소가 발견되어, 이론에 부합되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 콥-더글러스 생산함수 분석 ] 대체탄력성 '1'의 두 가지 핵심 특징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분석 도구인 콥-더글러스 생산함수의 핵심에는 '대체탄력성 1'이라는 고유한 특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은 콥-더글러스 생산함수의 고유한 특징인 대체탄력성(σ=1)을 심층 분석합니다. 대체탄력성 '1'은 첫째, 요소 투입 비율이 상대 가격 비율 변화에 정비례하여 반응하고, 둘째, 요소 가격 변화와 무관하게 소득분배율이 불변하는 두 가지 핵심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특성들을 구체적인 예시와 비용 최소화 및 이윤 극대화 원리에 입각한 수학적 증명을 통해 명확히 규명합니다. ◆대체 탄력성의미 대체 탄력성은 '두 생산요소의 가격 비율이 1% 변할 때, 두 생산요소의 사용량 비율은 몇 % 변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σ= dln(K/L) ÷ dln(w/r) 여기서,K/L: 자본/노동 투입 비율 (사용량 비율)w/r: 노동/자본 상대 가격 비율 (w=임금, r=자본임대료) 즉, σ는 요소 상대가격비 w/r가 변할 때, 기업이 자본/노동 비율인 K/L을 얼마나 조정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생산방법을 음식의 레시피로 비유할 때, 대체탄력성은 생산과정의 레시피가 가격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바뀌는지를 의미합니다. ◆ 콥더글러스 함수의 대체탄력성 1의 특징 두가지 콥더글러스 함수의 대체탄력도가 1은 요소간 사용량 비율이 요소가격비율변화에 선형적으로 반응하며, 요소가격 변화와 무관하게 소득분배율이 일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요소 가격 비율이 변할 때, 요소간 사용량 비율이 선형적으로 반응 대체 탄력성이 정확히 1이라는 것은, 요소 가격 비율이 변할 때, 요소간 사용량 비율이 선형적으로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즉 요소 간 사용량 비율이 요소 가격 비율의 변화에 정비례(proportional)하여 반응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대체탄력성(σ)이 1이라는 것은 "노동 대비 자본의 상대적 가격이 X% 변할 때, 기업이 비용 최소화를 위해 노동 대비 자본의 투입 비율을 정확히 X%만큼 조정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A 커피 숍은 바리스타(노동, L)와 자동 커피머신(자본, K)을 사용하고, 대체탄력성이 정확히 1이라고 가정합니다. ①20×1년 •바리스타 시간당 임금(w) = 20,000원•커피머신 시간당 렌탈료(r) = 20,000원•가격 비율 (w/r) = 1• 바리스타 10명과 커피머신 10대•사용량 비율 (K/L) = 10 / 10 = 1•대체탄력도 = 1 ②20×2년: 임금 20%인상, 머신임대료 불변•바리스타 시간당 임금(w) = 24,000원•커피머신 시간당 렌탈료(r) = 20,000원• w/r = 24,000 / 20,000 = 1.2 --> 20×1년 가격 비율에 비해 20% 상승 ③사장의 반응 : σ=1의 정비례 반응노동의 상대 가격이 20% 비싸졌으므로, 사장은 커피숍 규모를 줄이면서 자본의 상대적 투입 비율을 정확히 20%로 조절하여 대체탄력도 1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목표 사용량 비율 (K/L) = 기존 비율 × (1 + 0.20) = 1 × 1.2 = 1.2 이 새로운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사장은 고용과 투자를 조절합니다. 바리스타는 5명 으로 줄이면서, 커피머신을 6대로 줄입니다. 이때의 사용량 비율은 K/L = 6 / 5 = 1.2가 됩니다. 이처럼 사장은 노동의 상대적 가격이 20% 오르자, 노동 대비 자본의 사용량을 정확히 20% 늘리는 '정비례' 반응을 보여, 대체탄력성 1을 실현하였습니다. (2) 소득분배율이 요소가격변화와 무관하게 일정 대체탄력도 1의 독특한 특징은 총소득에서 노동과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소득 분배율)이 요소 가격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즉 요소 가격(예: 임금)이 변해도, 기업이 노동과 자본의 사용량을 조절하여 결과적으로 총비용에서 각 요소가 차지하는 비용 비중(Cost Share)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전체 파이(총소득)에서 노동과 자본이 가져가는 조각의 크기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콥-더글러스 생산함수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 대체탄력성1의 구체적 의미 (1) : σ=1의 경우, (w/r)에 (K/L)이 선형반응, 예를 들어 대체 탄력도 1의 경우, 노동자의 임금이 자본 임대료보다 10% 비싸지면(노동/자본의 상대가격이 10% 오르면), 기업은 비용최소화를 위해 노동자 수를 줄이고 자본(기계)을 늘립니다. 이 때, 새로운 생산 레시피는 '노동 1단위당 자본량(K/L)'을 정확히 10% 늘립니다. 이처럼 대체탄력도 1은 상대가격변화(w/r)에 투입비율(K/L)이 선형적으로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수식으로 입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한계생산물 계산 : MPk =α•(Y/K), MPL=(1-α)•(Y/K) Cobb-Douglas 생산함수가 다음과 같습니다. Y=A •K^α •L^(1−α) 자본의 한계생산물 MPk 는 자본에 대한 생산함수의 편미분으로 구합니다. 즉 MPk = ∂Y/∂K =αA •K^(α−1) •L^(1−α) = α•(Y/K) 여기서 α•(Y/K)는 생산함수 ‘Y = A •K^α •L^(1−α)’를 K^(α−1)로 정리하여, 그 값을 MPk 식의 K^(α−1)에 대입하여 나온 값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노동의 한계생산물 MPL 은 노동에 대한 생산함수의 편미분으로 구합니다. 즉 MPL=(1-α)A •K^α •L^(−α) = (1-α) •(Y/L) ② 비용최소화 조건: MPk/MPL = r/w → (α/(1-α)) •(L/K) = r/w 비용최소화를 위한 최적 생산조합의 식은 이렇습니다. MPk/r= MPL/w → MPk/MPL = r/w 위 식의 좌변 MPk/MPL = (α/(1-α)) •(L/K)의 증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에서 MPk = α•(Y/K), MPL = (1-α) •(Y/L)이므로, 이 식들을 비용최소화 식에 대입하면, MPk/MPL= [α•(Y/K)] ÷ [(1-α) •(Y/L)] = (α/(1-α)) •(L/K) 따라서 ‘MPk/MPL = r/w’는 ‘(α/(1-α)) •(L/K) = r/w’ ③ 자본/노동 비율, 노동/자본비율 : K/L =(α/(1-α))• (w/r) ②의 ‘(α/(1-α)) •(L/K) = r/w’를 K/L 또는 L/K 로 정리하면, K/L =(α/(1-α))• (w/r) L/K =((1-α)/α)• (r/w) ④ 자본/노동투입비율과 상대가격간의 관계 : K/L = f(w/r) K/L =(α/(1-α))• (w/r)이므로, K/L = f(w/r) 위의 함수식은 자본/노동 투입비율이 상대가격에 선형반응함을 보입니다. 결국 콥더글러스 생산함수는 요소 가격비인 w/r가 변할 때, 자본/노동 비율인 K/L는 상대가격에 선형반응합니다. ◆ σ= 1의 구체적 의미 (2) : 요소의 상대가격이 변해도 소득분배율(비용점유율)은 일정 Cobb-Douglas 함수에서 σ=1일 때, 노동의 상대가격 w/r이 10% 상승하면, 기업은 자본/노동 비율, K/L을 10% 증가시켜 생산 구조를 조정합니다. 즉, 노동을 줄이고 자본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σ=1일 때, 요소의 상대가격이 변해도, 총비용에서 각 요소가 차지하는 파이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상대가격 변화가 발생해도, 노동 소득분배율 = wL/C(총비용), 자본 소득분배율 = rK/C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이는 Cobb-Douglas 함수에서 α, β(생산탄력성)에 이미 소득분배율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콥 더글러스함수에서 요소의 비용비중(cost share)이 항상 일정한 이유는 바로 지수 계수(예: α, 1−α)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음의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① 비용최소화 조건에서 유도되는 최적 투입 콥더글러스 함수의 한계생산물은, 앞의 분석에 따라, 다음과 같습니다. MPk = ∂Y/∂K =αA •K^(α−1) •L^(1−α) = α•(Y/K)MPL=(1-α)A •K^α •L^(−α) = (1-α) •(Y/L) 비용최소화 조건에서 한계생산물은 요소가격에 비례해야 합니다. MPk = r/PMPL = w​/P ②요소별 지출비중 계산 총비용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Sk = rK/(rK + wL)MPk = α•(Y/K) = r/P → rK=α•PYMPL= (1-α) •(Y/L)=w/p → wL=(1-α) •PY 따라서 전체비용 C= rK + wL = α•PY + (1-α) •PY =PY •자본의 비용 점유율 Sk = rK/C = (α•PY)/PY = α •노동의 비용 점유율 SL = wL/C = ((1-α) •PY) /PY = 1-α 이에 따라, 콥더글러스 함수는 각 요소가 전체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③ ‘rk/C = α 식’에서 α가 일정한 이유 그런데 ‘rk/C = α 식’에서 α가 일정한 것은 기업의 비용최소화 전략의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자본 가격(r)이 2에서 4로 오릅니다. 노동 가격(w)은 불변입니다. 가격이 변하기 전, 기업은 비용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상태, 즉 MPk / r = MPL / w (비용 1원당 한계생산량이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r이 오르면서 MPk / r 값이 작아졌으므로, 등식이 깨집니다. (MPk / r < MPL / w) 이는 이제 자본에 1원을 쓰는 것이 노동에 1원을 쓰는 것보다 비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당연히 이 비효율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비싸진 자본(K)의 투입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K를 줄이자 수확체감 효과에 따라 MPK가 상승합니다. 따라서 MPk / r은 다시 올라가며 ‘MPk / r = MPL / w’의 균형이 회복됩니다. 또한 ‘rk/C(PY) = α’에서, 그 결과로 도달하는 새로운 균형점에서는 총소득 대비 자본소득의 비중이 다시 정확히 α로 돌아옵니다. 이러한 관계는 다음으로 요약됩니다. r 상승 → 비용 최소화를 위해 기업이 K를 줄임 → 새로운 균형점에서 rK/Y가 다시 α가 됨 이처럼 콥더글러스 함수에서 요소가격변화와 무관하게 자본소득 비율 α가 일정한 것은 기업의 비용최소화 전략의 결과입니다 ■(참고) MPk = r/P, MPL = w​/P 앞의 ‘σ= 1의 의미 (2) ‘ 중 ’① 비용최소화 조건에서 유도되는 최적 투입’에서 MPk = r/P, MPL = w​/P은 이윤 극대화 조건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할 때, MPk = r/P, MPL = w​/P의 도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이윤함수 이 식이 나온 배경은 기업의 이윤극대화입니다. 기업의 목적은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차감한 이윤의 극대화입니다. 총수입은 가격(P)에 생산량을 곱한 것이며, 생산량은 생산함수,Y=F(K,L)로 표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총수입은 P⋅F(K,L)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총비용은 크게 자본비용과 노동비용으로 구성됩니다. 자본비용은 자본가격(임대료 r)에 자본투입량(K)을 곱한 값이며, 노동비용은 노동가격(임금 w)에 노동투입량(L)을 곱한 값입니다. 따라서 자본비용은 rK, 노동비용은 wL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윤함수(π)는 다음과 같습니다. π =총수입-총비용= P⋅F(K,L) - rK – wL ② 이윤극대화 이윤을 K, L에 대해 각각 편미분하고 0으로 설정합니다. 자본 K에 대해 미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π/∂K= P•(∂F/∂K ) - r = 0(∂F/∂K ) = r / PMPk=r/P 자본 L에 대해 미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π/∂L= P•(∂F/∂L ) - w = 0(∂F/∂L ) = w / PMPL=w/P ③ MPk=r/P, MPL=w/P의 의미 : 이윤극대화 조건 MPk MPL은 각각 자본 한 단위를 늘릴 때 생산 증가분, 노동 한 단위 늘릴 때 생산증가분을 의미합니다. r/P, w/P는 각각 자본 1단위당 실질 가격, 노동 1단위당 실질 임금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MPk=r/P, MPL=w/P은 자본 한 단위를 늘릴 때의 생산 증가분이 자본 1단위당 실질 가격과 같을 때까지 자본을 투입한다는 뜻입니다. MPL=w/P은 노동 한 단위를 늘릴 때의 생산 증가분이 노동 1단위당 실질 임금과 같을 때까지 노동을 투입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MPk=r/P, MPL=w/P는 한계생산물과 요소의 실질비용이 같을 때까지 요소를 투입하면, 기업의 이윤이 극대화 된다는 뜻입니다.

[ 체화와 편향 ] 기술진보의 사분면 : 편향성과 체화성의 이론적 분류와 생산함수 분석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러한 기술 진보는 두 가지 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중립성과 편향성의 축(힉스중립 vs. 편향적 기술진보), 다른 하나는 체화성과 비체화성의 축(체화 vs. 비체화 기술진보)입니다. 그런데 수식의 형태만 보면,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는 모두 다음과 같이 동일하게 표현됩니다:   Yₜ = A(t) · F(Kₜ, Lₜ) 이 수식은 기술 수준 A(t)가 생산함수 전체에 외생적으로 곱해진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수식이 동일하다고 해서,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를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할 수는 없습니다. A(t)가 생산함수 밖에 위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힉스중립이거나 비체화 기술진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중립성과 편향성의 관점에서 보면,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동일한 비율로 향상시킬 수도 있고, 특정 요소(예: 자본 또는 노동)에 편향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프로세스의 전반적 개선은 자본과 노동 모두의 생산성을 높이는 힉스중립적 기술진보입니다. 반면, AI 도입으로 노동의 생산성만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면, 이는 노동 편향적 기술진보에 해당합니다. 반면 체화성과 비체화성의 관점은 기술이 요소 내부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라 구분됩니다. 새로운 기술이 기계나 장비처럼 자본재에 내재(체화)될 수도 있고, 혹은 외부 소프트웨어처럼 요소 외부에서 작동(비체화)하며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산 시스템에 도입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나 노동력에 직접 포함되지 않고도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면, 이는 비체화 기술진보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힉스중립성과 체화성은 서로 다른 개념 축에 속합니다. 동일한 수식으로 표현된다고 해도, 이 두 개념은 기술 진보의 적용 방식과 효과 메커니즘을 각각 다른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 힉스중립• 편향 vs 체화 •비체화 기술진보는 기술의 구현 방식과 기술의 효과 방향성에 따라 두 가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기술이 생산요소에 담기는 방식에 따른 구분으로, 체화(embodiment) 여부에 따른 분류입니다. 둘째는 기술이 생산요소에 미치는 효과의 비대칭성에 따른 구분으로, 편향(bias) 여부에 따른 분류입니다. ① 체화(embodiment) 기준 기술이 자본재나 노동력 내부에 물리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경우를 체화적 기술진보(embodied technical change)라고 하고, 기술이 요소 내부에 포함되지 않고 외부에서 작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경우를 비체화적 기술진보(disembodied technical change)라고 합니다. ② 편향(bias) 기준 기술이 생산요소에 미치는 효과가 모든 요소에 중립적인 경우를 힉스중립 기술진보(Hicks-neutral technical change)라 하며, 특정 요소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에는 편향적 기술진보로 분류됩니다. 자본에 편향된 기술진보는 솔로우 중립(Solow-neutral), 노동에 편향된 기술진보는 해로드 중립(Harrod-neutral) 이라고 부릅니다. 요약하면, 체화 여부는 “기술이 어디에 담겨 있는가”라는 형태(form)의 문제이고,편향 여부는 “기술이 누구에게 더 유리한가”라는 효과(effect)의 문제입니다. ◆편향• 중립을 구분하는 기준 ① 생산함수에서 A(t)의 위치 기술진보의 편향성(bias) 또는 중립성(neutrality)은, 기술이 생산요소 중 어느 쪽에 더 유리한 효과를 주는가에 따라 판단됩니다. 이를 판별하는 가장 직관적인 기준 중 하나는 생산함수 내에서 기술수준 A(t)의 위치입니다. 기술수준 A(t)의 위치에 따라 생산함수는 다음과 같이 구분되며, 각각 기술의 편향 방향을 나타냅니다: Y = A(t) · F(K, L) → 힉스중립 기술진보 (Hicks-neutral)Y = F(A(t)·K, L)  → 자본편향 기술진보 (Capital-biased, Solow-neutral)Y = F(K, A(t)·L)  → 노동편향 기술진보 (Labor-biased, Harrod-neutral) 1) 힉스중립 (Hicks-neutral)A(t)가 생산함수 전체에 곱해지는 경우, 기술은 자본과 노동 모두에 동등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경영혁신, 프로세스 개선 등은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균등하게 향상시키므로 힉스중립적 기술진보로 분류됩니다. 2) 자본편향 (Capital-biased)A(t)가 자본(K)에만 곱해지는 경우, 기술진보는 자본의 생산성에 집중적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화 기계가 노동을 대체할 경우, 기술의 효과가 자본에 집중되므로 자본편향적 기술진보로 해석됩니다. 3)노동편향 (Labor-biased)A(t)가 노동(L)에만 곱해지는 경우, 기술은 노동의 생산성에 선별적으로 작용합니다. 예를들어 최신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경우, 이는 노동편향적 기술진보입니다. 이처럼 기술진보의 효과는 요소 외부(비체화)에서 작용할 수도 있고, 요소 내부(체화)에 내재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새로운 기계를 도입했다고 해서 그 기술이 자본편향인지, 노동편향인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편향성은 해당 기술이 실제로 어떤 요소의 한계생산성에 더 크게 기여했는가를 실증적으로 분석해야 알 수 있습니다. ② MRTS의 변화에 따른 판별 기술진보의 편향성을 분석하는 보다 일반적이고 이론적인 기준은 한계기술대체율(MRTS, Marginal Rate of Technical Substitution)의 변화입니다. MRTS는 일정한 산출량을 유지하면서 노동 한 단위를 추가로 사용할 때 포기해야 하는 자본의 양을 의미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MRTS= MPL/MPK​•MPL: 노동의 한계생산성 (Marginal Product of Labor)•MPK: 자본의 한계생산성 (Marginal Product of Capital) 기술진보 이후 MRTS의 변화는 기술의 편향 방향을 다음과 같이 시사합니다 •MRTS 증가 (MPL 상대적 상승) → 노동편향적 기술진보•MRTS 불변          → 힉스중립적 기술진보•MRTS 감소 (MPK 상대적 상승) → 자본편향적 기술진보 즉, 기술진보가 발생한 이후 노동의 한계생산성이 자본에 비해 더 많이 증가했다면, 노동을 대체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노동편향적입니다. 반대로 자본의 한계생산성이 더 많이 증가했다면, 노동을 대체하기 쉬워져 자본편향적으로 해석됩니다. ◆ 체화(embodiment)·비체화(disembodiment)의 구분 기준 기술진보는 기술이 생산요소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체화적 기술진보와 비체화적 기술진보로 구분됩니다. 이 구분의 핵심 기준은 기술이 자본·노동 등의 생산요소에 물리적으로 결합되어 있는지여부 입니다. ① 비체화적 기술진보 (Disembodied Technological Change) 비체화적 기술진보는 기술이 자본이나 노동 같은 특정 생산요소에 직접 포함되어 있지 않고,생산함수의 외생적 요소로서 전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형태입니다. 생산함수는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Y=A(t) F( K, L )입니다. 여기서 A(t)는 생산함수 외부에서 전체 산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수준으로, 자본이나 노동에 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용합니다. 예를들어, 경영혁신, 조직 개편, 공공 인프라 개선 등은 자본이나 노동에 직접 내포되지 않지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② 체화적 기술진보 (Embodied Technological Change) 체화적 기술진보는 기술이 자본재나 노동력 내부에 직접 내재되어 작용하는 형태입니다. 즉, 새로운 기술은 신규 자본재(K) 또는 숙련된 노동(L)에 포함되어 있는 상태로 투입됩니다. 이 경우, 기술의 축적은 자본축적과 함께 이루어지며, 다음과 같은 식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Kt(v) = ∫₀t​ Is​•qs•​ds 여기서 • Kt(v) : 각 시점의 기술수준이 반영된 자본재의 질적 합계 (누적된 기술 품질이 반영된 유효 자본스톡)•∫₀t​ :0시점부터 t까지의 연속적인 시간 구간에서의 누적 합• Is​ :시점 s의 투자량• qs​: 시점 s에 투자된 자본재의 질적 수준(기술수준) 이 식은 자본재 투자가 동시에 기술의 누적적 진보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더 나은 기술이 담긴 자본재일수록 동일한 투자금액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진 자본스톡을 형성하게 됩니다. 요약하면, 비체화 기술진보는 기술이 요소 외부에서 작용하며, 체화 기술진보는 기술이 요소 내부에 포함되어 작용합니다. ◆ (체화, 비체화) × (힉스중립, 편향) 기술진보 유형 기술 진보는 두 가지 구분 축—형태(체화 vs. 비체화)와 효과 방향성(힉스중립 vs. 편향)—을 기준으로 2×2 조합, 총 네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각 조합의 개념과 대표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비체화 + 힉스중립 :사례 - 도요타 생산방식(TPS: Toyota Production System) 이 유형은 기술이 자본이나 노동에 체화되지 않고, 생산함수 외부에서 전체 생산성(A(t))을 향상시키는 구조입니다. 자본과 노동의 한계생산성이 동등하게 상승합니다. 생산함수: Y(t)=A(t)⋅F(K(t),L(t)) 이 식에서 A(t)는 외생적 기술진보 계수로서, 기술은 K, L에 내포되지 않습니다.(비체화) 그런데 기술의 효과는 K와 L에 균등하게 작용합니다. (힉스중립) 예를 들어, TPS의 핵심인 카이젠(改善, 지속적 개선)은 전 공정을 효율화하며, 자본과 노동 모두의 동일한 비율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힉스중립적 비체화 기술진보의 전형입니다. ② 비체화 + 편향 : 소프트웨어 개선 → 자본편향 이 유형은 기술이 특정 요소에 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효과는 특정 요소(자본 또는 노동)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편향적 비체화 기술진보의 생산함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Y(t)=F(BK(t)​•K(t), BL(t)​•L(t)) 여기서 BK​(t),BL​(t)은 각각 자본·노동의 생산성 계수입니다. 즉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외생적 기술로서, 이 둘이 동일하게 증가하면 힉스 중립을 의미하고, BK​(t)>BL​(t)이면 자본 쪽이 더 빠르게 증가하여 자본 편향을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새로운 운영 시스템이나 ERP 도입은 비체화된 소프트웨어 형태로 존재하지만, 자본장비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종종 노동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므로 자본편향적 기술진보로 분류됩니다. ③ 체화 + 편향 : 아마존의 키바(Kiva) 운송로봇 이 조합은 기술이 특정 자본재나 노동력에 내재되며, 그 효과가 한쪽 요소에 집중적으로 작용합니다. 대체로 자본편향적 형태로 나타납니다. Yt​ =F( Kt(v),Lt​ ) with Kt(v) = ∫₀t​ Is• qs •ds • Kt(v) : 각 시점의 기술수준이 반영된 유효 자본 스톡•∫₀t​ :0시점부터 t까지의 연속적인 시간 구간에서의 누적 합• Is​ :시점 s의 투자량• qs​: 시점 s에 투자된 자본재의 질적 수준(기술수준) 예를 들어 아마존 물류센터에서의 운송로봇인 키바(kiva)는 선반을 통째로 들어 작업자에게 옮겨줍니다. 이 로봇은 노동을 직접 대체하는 물리적 기계입니다. 로봇의 도입으로 창고(자본)처리 용량은 급증하는 반면, 노동자의 수는 줄어들어 자본편향적 기술진보의 모습을 보입니다. ④체화적 + 힉스중립: 기술진보가 자본재 내부에 체화되어 축적되지만, 그 효과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균등하게 향상시키는 경우입니다. 기술은 형태상으로는 체화되어 있으나, 효과의 방향성은 힉스중립입니다. 1)체화적 기술진보의 수식 표현 Kt(v) = ∫₀t​ Is​•qs•​ds 이 식은 단순한 물리적 자본 축적이 아니라, 기술이 내재된 자본재의 품질까지 반영한 자본스톡을 의미합니다. 기술은 투자 시점에서 자본재를 통해 체화되어 생산에 기여합니다. 2)힉스 중립 기술진보 (Hicks-neutral Technical Change)의 수식표현 Yt​ =A(t)⋅F(Kt​,Lt​ ) •A(t): 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외생적 총요소생산성 계수 이 식에서 기술은 생산함수 전체에 곱해지며,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동일한 비율로 증가시킵니다. 즉 자본과 노동의 한계생산성이 동일한 비율로 향상되므로, 기술진보는 어느 특정 요소에 편향되지 않습니다. 이는 효과 기준의 힉스중립성을 의미합니다. 3) 결합된 수식 =1)+2) 체화된 힉스 중립 기술진보의 수식표현 Yt​ =At​ ⋅F( Kt(v),Lt​ ) with Kt(v) = ∫₀t​ Is• qs •ds 이 식의 의미는 생산성은 전반적으로 Hicks-neutral하게 향상되지만, 이러한 향상이 실질적으로 생산에 반영되려면 새로운 자본재(신기술이 반영된 기계 등)를 도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이 조합은 공장 전체에 신형 설비(기술 체화된 자본재)를 도입하고, 동시에 노동자들에게 기계 운용법을 교육하여 생산성을 고르게 끌어올리는 경우입니다. 즉 ‘체화적 + 힉스중립’ 기술진보는 자본재를 통해 체화되고, 효과는 자본과 노동에 동등하게 미칩니다.







[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의 성격 ] 물적 분할 문제의 보완 필요 ◆ 물적분할 ① 물적분할의 성격 = 현물출자 물적분할은 기존기업의 자산 부채를 신설기업에게 포괄 이전하고 신설기업은 주식을 발행하여 주식100%를 기존기업에게 이전하는 분할을 말합니다. 물적분할의 성격은 현물출자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A사는 전자 사업부와 건설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사는 물적분할하여 건설사업부의 순자산을 신설기업인 B사에 이전하고, B는 A에게 신주100%를 발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물적분할로 인해, A기업의 사업구성은 분할이전의 ‘전자사업부 + 건설 사업부’에서 분할 이후의 ‘전자사업부 + B의 주식’으로 변경됩니다. 이를 분할회계처리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배주주 A사: (차) 종속기업 주식 ×× (대) 건설사업부 순자산 ××, 처분익×× 종속회사 B사: (차) 건설 순자산(공정가액) ×× (대) 자본×× 위의 회계처리처럼, A사는 신설기업B에게 건설사업부의 순자산을 이전하고 그 대가로 B주식을 인수하였습니다. B는 A로부터 건설자산을 이전받고 A에게 B주식을 발행하였습니다. 이처럼 물적분할은 현물출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② 물적분할 성격 = 매각거래 물적분할의 경우, 분할회사는 분할을 매각거래로, 신설회사는 분할회사로부터

[ 감세와 고율관세정책 간의 모순 ] ‘트럼프 2기에 고율 관세가 정책의 핵심’이 되는 이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감세와 고관세의 조합으로 요약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2018년에 발효된 일몰법인 TCJA(감세와 일자리 법 :Tax Cuts and Jobs Act)를 연장 또는 영구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기존의 TCJA에 더하여, 추가 세금 인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세로 인해 촉발되는 재정적자는 고율관세로 메울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고율관세는 미국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 줄것으로 예상됩니다. ◆ 거침 없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입법 감세를 정책 노선으로 삼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장애물 없이 원하는 모든 법안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속해있는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입법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회에서 법안이 입법화되기 위해선, 동일한 법안이 상원 및 하원에서 각각 통과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원에서 발의된 법안은 관련 위원회(소위원회의 심사와 청문회, 상임위에서 수정과 표결)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된 후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됩니다.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상원으로 전달됩니다. 상원의 관련 위원회를 거친 후 본

[ 기업 다각화의 장단점 ] 산업다각화와 국제다각화의 장단점은? 기업다각화는 산업다각화와 국제적 다각화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다각화는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업다각화 산업다각화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낳습니다. ①긍정효과다각화로 인해 현금흐름 상관성이 낮을 경우, 다각화는 현금흐름의 안정화 효과를 가져 옵니다. 이러한 현금흐름안정은 기업의 위험을 감소시켜 자본조달비용을 낮추고 부채조달능력을 증대시킵니다. 한 기업이 경기변동에 대해 민감하게 변화하는 경우, 그 기업의 수익은 시장전체의 경기변동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기업의 수익률 변동이 시장전체의 수익률 변동과 동조되어 나타나는 겁니다. 이처럼 그 기업의 수익률의 변동성과 시장전체기업들의 평균수익률의 변동성이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면, 이는 그 기업의 체계적 위험인 베타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의 베타가 높다면, 그 기업의 자기자본비용은 높아집니다. 또한 자기자본비용과 타인자본비용의 가중평균인 가중평균자본비용도 높아지게 됩니다. 결국 높은 자본비용은 기업 가치를 낮추게 됩니다. 기업 가치는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위험(재무위험과 영업위험)과 자본조달활동을 반영한 가중평균자본비용으로 할인한 금액인데, 분자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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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적 치유의 적용 > [ 말씀 QT ] 성령의 도움으로 마귀를 마음에서 축출하며 “어릴 때 몸이 약했던 청년은 약한 몸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초등학교시절 친구와 학교 과제물을 만들 때, 친구는 너무 잘하는데 자신은 과제물을 완성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그는 자신 스스로가 바보같고 무능하다는 느낌을 심하게 가졌다. 대학시절에는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는 일이 있자, 그는 ‘나는 관심을 받지 못하는 무가치한 존재인가보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품게 되었다. ” (김홍애) 이러한 사례처럼, 우리는 과거의 부정적인 사건등으로 인해 수 많은 상처들을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거부당함, 자기 연민, 우울, 죄의식, 공포, 슬픔, 열등감, 무가치함등 상한 마음의 올무에 걸리게 되어 그 상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러한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상처받은 마음의 틈새에 사탄이 살며시 스며들어와 그 상처를 더욱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자화상을 가질 경우, 신자일지라도 고장난 턴테이블의 바늘처럼, 무한반복으로 공회전하며 그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즉 수치스러운 상처를 방치하며 더 이상 낫기를 원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이때 마귀는 어느새 우리의 내면을 조종하는 운전자가 되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