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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영화 <내 심장이 건너 뛴 박동>리뷰 - 격한 비트의 현실에도 바흐 토카타의 연주를 꿈꾸며

 

일렉트로니카와 클래식이 교차됩니다. 격한 비트의 일렉트로니카 음악과 멜랑콜리의 바흐 토카타 E단조 914번이 충돌하고 반목합니다.

 

영화 <내 심장이 건너 뛴 박동>에서 한 청년의 삶이 이렇습니다. 그는 고단한 현실의 삶 속에서 헤드폰으로 강한 비트의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듣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바흐의 토카타를 연습합니다. 이처럼 거친 현실과 꿈이 부딪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지 않을까요? 격렬한 현실과 울퉁불퉁한 조건은 우리가 향하고자 하는 길에서 우리의 발목을 걸어 넘어뜨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꿈의 실현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라고 합니다. 자유는 조건과의 싸움에서 거둔 승리라는 것이 에리히 프롬의 통찰입니다. 현재 우리를 휘감고 있는 어려운 경험이 미래 우리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유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사건과 환경과 마주한다면, 우리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솝이야기의 두 마리의 개구리이야기가 그 예입니다. 두 개구리가 우유 항아리에 빠졌습니다. 한 마리는 이제 끝이다하고 죽을 때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다른 한 마리는 살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쉬지 않고 다리를 움직여 항아리에서 나가고자 하였지요.

 

그런데, 이 개구리가 항아리를 탈출한 겁니다. 개구리의 버둥거림으로 우유가 단단한 버터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지적처럼, 우리가 겪는 어떤 경험이 미래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볼링은 혼자 치면 무슨 재미냐고요.  

 

그러나  환경에 무릎 꿇지 않고 거대한 세력인 조건과 싸워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12월 초에 오른쪽 손목을 다쳐 당황하고 난감하였습니다. (현재 반 깁스 상태라서 노트북 자판을 누르기가 힘드네요.) 무엇보다 무력감이 느껴졌는데, 주위의 따뜻한 한마디들, 코트의 단추를 대신 채워주는 손길들은 얼음장을 녹이는 봄의 포근함과 같았습니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에서 흉측한 팬텀의 차가운 심장을 녹인 것은 크리스틴의 입맞춤(희생의 입맞춤이든 간에)이라는 내용을 이제 이해했다고 할까요?

 

혼밥 혼영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미국 정치학자 로버트 퍼트남은 <나 홀로 볼링>에서 팀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서 볼링을 치는 현상을 나홀로 볼링이라 표현했습니다. 볼링 인구는 늘었지만 서로 어울려 치는 리그 볼링은 곤두박질 쳤다고 합니다.

 

리그볼링의 쇠퇴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유대가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합니다. 덩달아 볼링장에서의 피자와 맥주 판매가 줄어 볼링장 주인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볼링은 혼자 치면 무슨 재미냐고요.

 

유대는 힘과 안전을 가져옵니다. 함께 일하고 서로가 모든 사람의 친구가 되고 사귐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함께 주어진 환경과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마치 피아노의 연습은 혼자하기 보다 레슨을 도와주는 이가 필요한 것과 같은 논리이지요.

 

 

제도 개혁과 개혁의 의지의 결합

 

요즘 비공식적 유대뿐만 아니라 공식적 네트워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동체 유대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의 변화인가요 아니면 제도의 변화인가요?

 

퍼트남은 같은 책에서 둘 다라고 강조합니다. 설립된 지 오래된 제도는 시대에 뒤떨어졌으므로 공식적 유대를 강화하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자유주의자들은 정부 권위의 하향이전을 보다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구성원들이 서로 연계관계를 맺지 않으면 제도개혁의 효과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특히 온정적인 보수주의자들은 넉넉한 공동체에서 넉넉하지 않은 공동체로 자원의 이전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처럼 제도 개혁과 개혁의 의지의 결합이 공식적 네트워크의 성립의 조건이 됩니다.

 

2017丁酉년의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해는 격한 비트의 현실에도 하지 않고 꿈의 바흐의 토카타를 멋지게 연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디비시아 지수의 가중치] 디비시아 방식의 경제이론적 정합성: 생산탄력성과 비용점유율의 일치 원리 디비시아 방식은 경제이론과 높은 정합성을 지닌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6월4일자 「MFP와 디비시아 지수」기사에서도 간략히 언급된 바 있습니다. “MFP계산에서 디비시아 방식은 ‘요소비용점유율= 한계생산성의 기여율’이라는 경제이론과 일치합니다. 이는 MFP계산에서 디비시아 방식이 생산함수의 이론구조와 정합성을 유지하면서, 각 투입요소의 기여도를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디비시아지수는 각요소의 비용점유율을 가중치로 삼아 총투입로그변화율을 계산합니다. 주목할 점은, 이 가중치로 사용되는 ‘요소의 비용점유율’이 곧 ‘요소의 생산탄력성’과 일치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가중치가 요소의 생산에 대한 실질기여도를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요소의 비용점유율=요소의 생산탄력성’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생산자가 이윤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비용점유율을 가중치로 삼는 디비시아 방식의 구조에는 생산자의 합리적 선택(Rational Choice)이 내재되어 있는 겁니다. 따라서 디비시아 지수는 단순한 통계적 평균이 아니라, 생산자 이론과 일관된 경제이론적 기반위에 구축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