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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헤겔의 변증법② ] 부정의 부정의 법칙 - 진보를 승인한 것은 양적진보가 아니라 질적 비약을 기대

‘양보다 질’이란 말이 있다. 질이 중요하지 양은 부차적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양을 간과할 수가 없다. 헤겔에 의하면, 질의 변화는 결국 양의 변화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헤겔은 “말꼬리에서 말총 한 오리를 뽑아내면 몽당꼬리로 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는 “대수롭지 않은 듯 한 이런 양적증감에도 한도가 있다. 이 한도에 이른 후에는 한 오리의 말총을 더 뽑으면 몽당꼬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라며 모든 사물의 질적 변화는 양적 변화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물이 끓는 현상도 양질 전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넣고 가열하면 온도가 상승한다. 물의 온도가 99도를 지나 100도가 되면 물은 끓기 시작한다. 물의 온도라는 양이 쌓여 비등점 100도를 넘자 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질적 비약이  나타난 것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그냥 되지 않는다. 그 분야에 최소 1만 시간의 투입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꾸준히 노력한 결과이다. 절대량이 쌓여야 새로운 단계로 과거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양이 쌓이면 새로운 질이 만들어지고, 변화된 질은 다시 양의 축적을 자극한다. 효율성이 증가하여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도 양은 이전보다 증가한다. 이처럼 양이 질을 자극하고, 질이 다시 양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착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여 양을 축적하면 필연적으로 질은 변화된다는 것이다. 

결국  중도에 가는 길을 멈추고 쉽게 보이는 옆 길로 방향을 틀면, 소량의 변화만 나타날 뿐 근본적인 질적 변화는 얻지 못할 수 있다. 기초를 쌓는 과정을 게을리 하면, 기초가 부실해져 올라간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량과 비약

양이 쌓여 질이 변한다는데 있어, 進步는 개량(改良)과 비약(飛躍)으로 나눌 수 있다.  

조금씩 변하지만 현상유지에 안주하여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改良과  결과에 대한 위험이 있지만 근본적 해결을 바라는 飛躍으로, 진보를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에누리 없는 개량주의’라 비판받는다.  

이유는 진보지지자들이 진보를 승인한 것은 양적진보가 아니라 질적 비약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점진적인 양적 개량은 비약을 무한히 미래의 일로 미루게 된다. 그 결과 현상만 변화될 뿐 조금도 사물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이처럼 질적인 비약을 무시한 양적 개량주의는 ‘속 없는 찐빵’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 부정의 부정의 법칙
 
개량 아닌 비약은 독불장군처럼 자신만의 의지인 염원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물의 발전과 비약은 자기부정에 의존한다. 즉 새로운 질은 낡은 질의 부정으로부터 비롯된다. 
여기서 자기부정은 외부적 부정과 구분된다.  글씨를 지우거나 밀을 빻는 등은 외부적 부정이다. 자기부정은 외부에서 사물에 강요하는 부정이 아니라, 사물내부의 운동력에 의해 발생하는 부정을 말한다. 

즉 부정이란 낡은 사물가운데 있는 진부한 것을 포기하고, 긍정적인 요소를 충실히 하며, 전에 없던 새로운 내용을 보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부정의 개념으로부터, 헤겔은 ‘부정의 부정의 법칙’을 언급한다. 

그는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나면 그것은 반드시 소멸되기 마련이고, 그 봉우리는 새로 피어나는 꽃에 의해 부정된다. 이러한 꽃은 그 자신이 만들어내는 열매에 의해 부정된다. 마침내 그 열매는 꽃봉오리를 대신하여 식물의 진리로 등장한다.”라며 부정의 부정을 통해 사물은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보다 높은 비약(지양)이다. 

꽃의 희생에 의해서만 열매는 열리는 것이다. 씨앗이 썩어야 싹이 트게 되고, 싹이 부정되어 열매를 맺게 된다. 

이처럼 부정의 부정은 단지 처음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일단 진부한 것(正)이 다른 형태(反)로 부정되고, 다른 형태가 다시 부정되어 원래의 형태(合)로 되돌아가지만, 이 合은 거대한 진보로 귀착된다.   

부정의 부정은 이처럼 나선형적 발전이다. 이는 이전의 것을 반복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발전된 상태에서의 반복을 말한다. 

“한 알의 밀알이 ....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환율과 균형 ] 환율은 어떻게 균형을 되찾게하나? 오버슈팅 현상과 자산수익률 균형 회복의 메커니즘 물가가 고정일 때, 통화량증가는 실질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즉 자산시장 균형, 실질통화수요 균형, 총수요조정등의 균형, 환율의 장기 균형이 깨집니다. 이때 불균형을 균형으로 회복시키는 조정변수는 바로 환율입니다. ◆ 자산수익률의 균형 금융시장 (환율, 이자율)은 매우 신축적이어서 새로운 정보에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반면 실물시장 (상품, 서비스 가격)은 계약, 메뉴판 교체 비용 등으로 인해 가격이 서서히 변하는 '가격 경직성(Sticky Prices)'을 가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화량 증가로 인해 발생한 자산시장의 불균형, 자산수익률의 불균형은 환율조정에 위해 균형으로 회복됩니다. ① 상황 통화당국이 통화량을 증가시켜 기준금리를 인하합니다. 통화량 증가에 즉각 물가가 상승할 경우, 실질통화공급량(M/P)은 변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통화수요의 변동도 불변이어서 화폐시장은 균형을 이룹니다. 하지만 실물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즉 메뉴가격이 여전히 같습니다. 물가가 고정이므로, 실질통화공급량은 증가하고, 명목이자율은 하락합니다. 이는 국내 자산의 수익률을 낮춥니다. 이렇게 실질 유동성이 늘어나면, 이를 수용할 통화수요가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