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의 지도력 > [ 말씀 QT ] 하나님이 쓰시는 지도자의 지도력의 요소

  • 등록 2024.12.07 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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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th, he left Egypt" (히11:27)

구약에는 하나님이 쓰신 지도자들로 모세, 다윗, 느헤미야등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지도력이 탁월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받게 하였을까요?


◆ 지도자와 지도력 

공동체의 성장에는 지도자의 지도력, 곧 리더십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지도자의 현명한 지도력에 의해 공동체가 설정된 목표를 향해 제대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지도자란 ‘어떤 집단의 통일을 유지하며 그 구성원이 행동함에 있어 그 들에게 방향을 제시하여 주는 구실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요약하면 ‘지도력을 소유한 사람’으로 정의내려집니다. 

또한 지도자의 종합적 예술인 지도력이란 ‘조직구성원들이 집단목표를 위하여 자발적으로 노력하도록 그들에게 영향을 주는 기술 또는 구성원들의 개인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영향력을 미치는 기술’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지도자와 지도력은 공동체와 구성원들의 방향 목표와 관련된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구약성서에 나타난 지도자와 지도력

구약에는 지도자가 ‘머리’(head)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6장 14절의 “집의 어른”(heads of their families), 역대하 5장 2절의 “모든 지파의 두목들”(heads of tribes), 사사기 11장 11절의 “그를 자기들의 머리(head)와 장관을 삼은지라”등이 이러한 예들입니다. 

구약에선 “머리”가 되어 민족의 운명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지도자들로,  모세,다윗, 그리고 느헤미야가 꼽힙니다. 


①모세 – 순종과 겸손의 지도자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출하도록 이끈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이며 작가인 테드 잉스트롬 (Theodore W. Engstrom, 1916~2006)은  모세의 지도자적 자질에 대해 히브리서 11:24~29을 들어 다음과 같이 분석합니다. 

 1)믿음(Faith)-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했다(24절).
 2)성실(Integrity)-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날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했다.(25절).
 3)통찰력(Vision)-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보았다(26절).
 4)결단력(Decisiveness)-믿음으로 애굽을 떠났다(27절).
 5)순종(Obedience)-믿음으로 유월절에 피 뿌리는 것을 정하였다(28절).
 6)책임감(Responsibility)-믿음으로 홍해를 건너갔다(29절).

이처럼 히브리서 11: 24~29에서 모세의 지도력에 대한 핵심구절은 ‘믿음으로’(by faith)입니다. 즉 그의 지도력의 원천이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전한 믿음입니다. 

모세는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던 애굽의 궁전에서 애굽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웠던 자였습니다.(행7:22) 하지만 히브리서 11장의 지적처럼, 그의 지도력의 성공은 세상적인 힘과 자신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이를 따라 결정을 내리는 순종과 겸손함에 있었습니다. 

모세의 이러한 말씀에 대한 순종도 그의 의지의 결과물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모세에 대한 믿음의 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장인의 양을 치는 목동의 삶을 살도록 이끄셨고, 이러한 광야의 삶을 통해 절대적으로 자신을 믿는 자로 훈련하셨습니다.  이렇게 양을 치던 목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는 목자가 된 것입니다. 


② 다윗 – 카리스마적 지도자

다윗은 제국을 이끈 결단력이 있는 지도자,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윗의 카리스마의 원천은 자신의 영광보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인다는 생각 에 있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과 맞설 때, 전투경험이 전무한 17살의 양치기 소년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골리앗과 싸울 수 있었던 힘은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자’(삼상17:26)를 용서할 수 없다는 의로운 분노였습니다. 그는 개인적 영달과 가문의 명예를 위해 골리앗과 싸운 것이 아니라, ‘the living God’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거인 골리앗과 싸운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자를 쳐부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힘으로 구원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처럼 그의 카리스마는 하나님을 모욕하는 자들에 대한 임전태세의 마음가짐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던 다윗도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잘못을 회개하여 다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a man after my own heart’(행13:22)로 살고자 하였습니다. 

사무엘하 11-12장에서, 다윗은  정욕에 굴복하여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간음하고 우리아까지 죽게 하는 살인죄를 저지릅니다. 하지만 나단 선지자의 심한 책망을 받은 후 회개하여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깊은 신앙가운데 매사를 하나님과 의논하고 의지하고 철저하게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결국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결단력을 내리는 하나님의 용사이여 잘못했을 때 회개하는 자였습니다. 


③ 느헤미야 – 통합의 지도자

느헤미야는  행정가로서의 전문적인 지도력을 갖추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공동체를 통합하는 능력을 갖춘 지도자였습니다. (느헤미야 3:1-6:16)
 
느헤미야는 어느 고대 근동의 부패세력들에 둘러싸여 청년시절을 보냈으나,아닥사스다1세의 신임을 받아서 BC444-432년간 술맡은 관원으로 일하다가BC445년에 예루살렘에 총독이 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예루살렘성의 재건을 위하여 보여준 그의 지도력은 놀랄만큼 치밀하고 전문적인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또한 느헤미야는 그 반대하는 백성들을 격려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공동체를 통합하는 놀라운 능력을 과시하였습니다. 

즉 느헤미야의 지도력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여 일하는’ 능력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그 협력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얻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느2:17~18)

결국 느헤미야의 지도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도자의 개인적 자질보다 지도자를 따르는 자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미래지향적 통합의 공동체를 향해

이상과 같이 구약성경에 나타난 탁월한 지도자는 하나님의 막강한 도우심을 믿으며,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하는 자들입니다.  

우선 하나님이 쓰시는 지도자는, 모세처럼, 자신의 의지를 부정(self-denying)하고 순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입니다. 

그의 겸손과 순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해방되고 그들 앞에 놓여진 홍해가 갈라져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결국 모세의 지도자로서의 성공은 그가  애굽에서 40년동안 익혔던 세상의 화려한 지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의지할 때 얻어진 산물인 것입니다. 

둘째, 다윗이 영적 지도자로서 추앙받는 배경에는 그의 결단력있는 카리스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카리스마는 그의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자를 꺾기 위해 그의 카리스마스가 사용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윗의 지도력에서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결코 완전한 사람을 들어쓰시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들을 쓰신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성령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실수를 통해서 자신의 혈기를 드러내게 됩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범한 잘못등 여러 번 실수를 범했지만, 자기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굴복했을 때 다시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지도자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셋째, 느헤미야는  통합적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만한 전문적인 행정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자들을 아우르는 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한 것이 그의 리더십이 성공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결국 하나님이 쓰시는 지도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기대어 말씀에 순종하는 자이며,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결단력을 발휘하는 자이며,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통합을 추구하는 자를 말합니다. 

무엇보다 구약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통해 얻어지는 소중한 교훈은 회개와 거듭남의 중요성입니다. 즉 지도자도 아담의 후손인지라  성령충만해도 실수와 잘못을 범할 수 있는데, 이때 그 잘못을 회개하여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일 때, 그는 지도자로 다시 거듭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자질을 품은 지도자를 만날 때, 우리 공동체와 구성원들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통합의 공동체로 나아갈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윤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윤대통령이 행사한 비상계엄은 아무리 정당한 사유가 있다 할지라도 개인의 자유를 소중히 하는 보수진영의 입장에선 납득하기 힘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윤대통령은 7일 오전 비상계엄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였습니다. 그는 “비상계엄선포는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 비롯됐다.”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통령은 결단의 지도자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이번 계엄의 계기도 민주당의 과도한 힘자랑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특검의 남발, 예산의 일방적 삭감등, 이러한 굴욕에 가만히 있을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요? 

하지만 개인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계엄발동은 임계점을 벗어났다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다행히 대통령의 사과는 새로운 정부형태와 선거제도의 모습을 새롭게 짜는 동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계엄사태도 그간 문제시 되어 온 제왕적 대통령제와 소선거제도의 문제점을 한꺼번에 표출시킨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대통령제와 소선거제도가 폐지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정부형태와 선거제도가 마련된다면, 계엄사태는 우리나라의 위기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우리는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창밖 눈 내린 플라타나스 나무를 바라보며 ‘옴브라 마이 푸’를 듣기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 모두 격한 감정을 내려놓고 더 나은 통합의 미래를 그려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 핸델의 '옴브라 마아 푸'



<참고문헌>

김천성, “모세, 다윗, 느헤미야의 지도력 연구”, 서울기독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조성규기자 ondo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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