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 밤의 그림자 1921, 에칭]

  • 등록 2014.01.18 22: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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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밤의 그림자 1921, 에칭]

이 그림은 철침등으로 밑그림을 그린 다음 그라운드니스를 바르고, 동판을 산성용액 속에 담근 후, 그 부식된 선에 잉크를 스며들게 하는 에칭작품이다. 

건물위에서 아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을 내려다보는 시선이다. 어두운 거리에 밝은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사람이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거리를 가로지르는 검은 그림자가 있다. 

호퍼는 인물이 왜소함을 강조하기 위해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도입한다. 이것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시점이 대상을 위압적으로 보이게 하면서 그 대상의 상대적인 힘과 권력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주인공을 왜소하고 연약한 위치에 놓는다. 


길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인물은 우리가 자신을 바라보는 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뒷모습으로 재현된 인물은 우리에게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다. 그는 그저 군중의 일원일 뿐이다.

비인격적이고 무미건조한 도시로부터 고립된 한 사람이 어둠 속에서 걸어가고 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위태로운 인간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그림으로 해석한다. 
 
조성규기자 ondo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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