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여성은 결점이 많은 존재이므로 독신으로 살아가리라 결심한다. 재능 많은 그는 그 스스로가 완벽한 여성을 만들어보리라는 욕심으로 상아로 여인상을 만든 후, 그의 조각품인 이상적인 여인상을 사랑하게 된다.피그말리온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여인상을 사람으로 만들어달라고 기도했고, 여신은 그의 소원대로 여인상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피그말리온은 갈라테아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위의 이야기는 자기충족적 예언의 예로 자주 언급되는 피그말리온 신화의 내용이다.기대가 현실로 실현된다는 것으로,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 기대가 현실로 바뀐다는 것이다.피그말리온 효과가 실현된 예로 헐리우드 톱 배우 짐 캐리의 ‘천만달러 수표 약속’이 꼽힌다.무명시절 끼니를 때우기 힘들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문구점에서 구입한 백지수표에 천만 달러를 쓰고 실직한 아버지에게 보여 준다. 꼭 이 돈을 드리겠다고 약속한 그는 힘들 때마다 지갑에 넣어 둔 가짜 천만달러를 꺼내 보고 힘을 얻는다.결국 그는 ‘마스크’에 이어 ‘배트맨 포에버’의 흥행 성공으로 천만 달러 배우가 된다. 이처럼 아버지와 약속을 지킨 짐 캐리는 현대판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은 1889년 그가 프랑스 상 레미의 정신병원에서 그린 것이다. 캔버스엔 강렬하고 생동감 있는 6월의 밤이 펼쳐진다. 초승달이 남청색 하늘 우측에서 이글거리고, 별들은 심장의 박동처럼 소용돌이친다. 구름은 휘돌다 감긴다. 싸이프러스 나무는 구름 소용돌이를 뚫고 하늘을 향해 치솟는다. 나무와 대립한 채, 마을은 고요히 침묵에 빠져있다. 세상과 별 반 다를 것 없는 교회의 뾰쪽한 탑은 순종대신 오만과 편견으로 하늘을 향하고 있다. 올려보기보다 내려 보면서 홀로 빛나고자 하는 세상 사람들에겐, 불꽃 기둥의 싸이프러스는 심지어 광기로 비쳐지기도 한다. 마치 나무와 별의 합일을 뜻하는 듯, 싸이프러스 나무 곁으로 커다란 별이 다가와 머물고 있다. 황홀하고 맥동하는 푸른 밤하늘에, 고흐의 영원한 존재와의 일치에 대한 추구가 초월적으로 빛나고 있다. ◆ 고흐는 자살했나? (김소희 2009) 고흐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아이러니다. 37세의 나이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정리한 고흐는 살아생전 무능력자로 천대 받았다. 하지만 그는 사후에 가장 위대한 예술가의 한사람으로 추앙받고 있
면세 특허권 5년 재심사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에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새누리당은 현행 면세 특허기간 5년을 10년으로 다시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이다.반면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면세 사업권 5년 재심사를 유지하고,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현행의 허가제 대신 자격을 갖춘 사업자가 시장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자고 주장하였다. 2013년 관세법 개정 이전에는 면세사업권은 10년간 유지되고, 영업상 하자가 없는 한 갱신되었다. 현행 관세법은 대기업의 갱신권을 폐지하고 특허기간을 5년으로 정하고 있다. 단 중소 중견기업의 갱신은 1회를 한도로 허용되고 있다.면세사업권 5년을 둘러싼 논란은 기존 특허사업자가 재심사에 탈락하면서 불거졌다. 지난달 시내 면세점 사업자 심사에서 롯데면세점의 서울 월드 타워점과 SK워커힐 면세점이 사업권을 잃으면서 직원들의 실직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일각에서는 탈락 면세점 직원의 대량 실업 문제는 5년 특허기간을 규정한 2013년 관세법 개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홍의원은 기존 면세점 탈락이 자신이 발의한 법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정책금리를 인상시킨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단계를 밟아 간다는 의미가 된다.비전통적 통화정책은 제로금리로 단기금리를 하락시키고, 장기채권 매입으로 장기 채권에 포함되는 기간프리미엄을 낮추어 장기금리를 하향 안정화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이제 미국의 양대 정책목표인 고용개선과 물가안정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방아쇠가 되었다. 실업률은 11월 5%로 머물러 있고, 핵심물가지수는 1.9%에 달하고 있다. 11월 2.3%로 높아진 임금 상승률도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 질 수 있다는 신호가 되고 있다.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비전통적 정책에서의 출구전략을 의미한다. 단기금리의 상승과 기간프리미엄의 부활로 장기금리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금리 인상이 우리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관심의 하나는 미국 장단기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장단기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다.우리나라 금리상승이 미국 금리 상승과의 동조화 압력을 받고 있다면, 우리 금융당국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고 우리 실물경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악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미국금리 인상의 속도는
스위스의 고급 호텔 휴양지. 불안과 우울이 이곳을 감싸고 있다. 무력함에 익숙해진 듯한 투숙객들이 마사지를 받고 산책을 한다.하지만 호텔이 위치한 스위스의 자연에는 여유와 욕망 그리고 열정이 움튼다. 숲과 벌판은 고급호텔의 회색빛과 대조되는 녹색의 명암으로 싱그럽다. 투숙객중 세계적 작곡자겸 지휘자로 ‘은퇴를 선언한’ 활기 잃은 프레드도 스위스의 황홀한 자연에서 이를 오케스트라로 삼아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속한다. 열정과 사랑 대신 두려움에 압도된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소생의 기운은 스며들지 않는다.이 영화의 미덕은 단연 인물들의 잠재의식을 표현하는 파올로 소렌티노의 독특한 스타일이다.감독은 이들의 억눌린 심리적 내면을 판타지와 꿈,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묘사한다.이 영화가 잠재의식의 욕망과 두려움을 화려하고 압축적인 표현과 암시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는 스토리텔링이라기보다 영상중심의 아트라는 지적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고 대사가 낭비되거나 버려지지 않는다. 영상의 독특성에 덧붙여 시적인 대사는 영화의 내면을 가득 채워 간다.이러한 방식의 영상과 대사는 관객에게 생각의 공간을 선사하며, 당연히 받아들였을지 모르는 익숙해진 억눌림으로부
16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페더럴 펀드 레이트)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인상한 가운데, 미 금리인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제로금리와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연준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제로금리정책으로 단기금리를 하락시켰으나, 제로금리에 직면하여 이자율 하락으로 인한 총수요정책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게 되었다.따라서 연준은 비전통적 화폐금융정책인 대출확대, 자산매입, Forward guidance등으로 경기진작을 도모하였다. 이러한 비전통적 화폐금융정책은 연준의 기대만큼 통화확대를 가져오지 못하였지만, 실업률의 하락등 긍정효과를 유도한 것도 사실이다.전문가들은 비전통적 화폐정책이 미국 거시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라기보다 대차대조표 구성의 변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지적한다.◆ 단기이자율 제로 하한과 비전통적 통화정책수단의 등장금융당국이 통화공급을 늘려 이자율을 하락시키는 확장적 화폐금융정책은 경제가 유동성함정에 빠져 있을 경우 아무런 총수요증가효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극단적 경기침체로 모든 경제주체들이 이자율상승을 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의 범위를 0.25~0.50%로 인상한 가운데, 연준은 공개시장조작의 일환인 역레포방식을 통해 유동성 흡수에 나서고 있다.지난 17일에는 역레포로 1050억달러 규모의 시중자금을 회수하여, 페더럴펀드이자율은 전날 0.15%에서 0.37%로 급상승했다. 인상된 연준 목표이자율 레인지에 안착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의 정책금리인 균형 페더럴펀드이자율은 어떻게 결정될까? 연준이 역레포를 통해 유동성회수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페더럴 펀드 이자율이란?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의 1차적 수단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이다. 1994년부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되는 페더럴펀드이자율은 경제 전체 이자율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기준금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페더럴 펀드 이자율은 페더럴 펀드에 부과되는 이자율을 말한다.여기서 페더럴 펀드란 지급준비금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금융기관 간에 1일 동안 이전되는 단기자금(overnight loan)을 말한다.페더럴 펀드란 용어는 개념상 혼돈을 가져올
폭풍 같은 눈보라가 산장의 문을 때리면, 문은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벌렁 나자빠진다. 문은 어떤 곡절로 고장 났는지, 출입이 자유롭지 않다.어쩔 수 없다. 거센 바람을 막으려면, 문에 송판 몇 개를 덧대어 문에 못질을 하는 수 밖에...마음의 문도 이와 다르지 않다. 밖에서 쳐들어오는 눈보라를 막기 위해, 마음의 문에 못질을 한다.기대와 불신과의 간극이 커져가는 불확실성은 출입이란 관계의 단절을 끊고 마음의 문에 못질을 하게 한다. ◆때는 미국의 남북전쟁 직후.그 시절, 각자의 욕망을 품은 8명은 눈보라 속 한 산장에 갇힌다.현상금 10,000불이 걸려 있는 여죄수(제니퍼 제인슨 리)를 레드락 타운으로 이송해가는 교수형 집행인(커트 러셀), 그와 설원에서 합류한 현상금 사냥꾼(사무엘 L. 잭슨)과 레드락 타운의 신임 보안관(월튼 고긴스). 이들 4인은 눈보라를 피해 산장에 머문다.그곳엔 또 다른 4명이 산장에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남부군 장군(브루스 던), 레드락 타운의 교수형 집행자라 자신을 소개하는 리틀맨(팀 로스), 크리스마스를 엄마와 보내고자 한다는 카우보이(마이클 매드슨), 그리고 이방인(데미안 비쉬어)가 그들이다.이곳엔 여전히 남부와 북부,
중국의 위안화가 SDR(특별 인출권)구성통화에 편입되었다. 이 SDR은 국제통화체제인 브레튼우즈 체제하에서 달러의 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창출된 것이다.브레튼우즈 체제는 달러를 사실상의 기축통화로 하고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한 금환본위제도로, 기축통화가 내재적으로 품고 있는 유동성과 신인도간의 충돌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자국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국의 부담과 희생을 야기하였다.브레튼우즈체제의 전개와 붕괴는 헤게모니의 특성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케인스 VS 화이트브레튼우즈 체제의 성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통화질서 수립을 둘러싼 영국의 케인스와 미국의 화이트간 논쟁에서 비롯된다.케인스는 국제결제동맹이 방코르(Bancor)라는 국제결제수단을 창출할 것을 제안한다. 달러 이외의 국제 기축통화를 만들어 국제유동성을 공급하자는 입장이었다. 반면 미국 재무부 고문인 화이트는 국제안정화기금을 조성할 것을 주장하였다. 기금은 국제수지 적자국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며, 환율의 안정을 추구하여 엄격한 고정환율제의 복귀를 강조하였다.결국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화이트안을 기본골격으로 하여, 국제통화기금(IMF)설립, 달러의 가치를 금에 연계시키는 금환본위제(g
70년대 메모리칩은 곧 인텔이었다. 1968년 메모리칩 산업의 폭풍으로 등장한 인텔의 반도체 메모리칩은 이후 70년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모리칩이었다. 하지만 인텔은 80년대 초반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주주 수익률도 대폭 하락하게 된다. 일본의 반도체 메모리 칩 제조업체들이 고품질 저가 제품을 시장에 진입시킨 탓에 메모리칩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인텔의 연속적인 메모리칩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인텔의 경영진이 메모리칩의 연속성을 포기하고 불연속의 파괴를 신속히 감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메모리칩의 어두운 미래를 나타내는 자료가 경영진에게 보고되어도, 경영진은 메모리칩에 대한 감정적 유대에 빠져있었다. 인텔의 정체성이라 불렸던 메모리칩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인텔은 메모리칩의 연속성의 포기와 과감한 전략적 변곡점을 지나, 새로운 창조로 전환되어야 함에도, 경영진은 파괴의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인텔이 메모리 칩 시장을 지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는 불연속의 창조적 파괴가 기업의 초과이윤을 창출하게 되는 통로라 강조한다. 제품 가격과
#1. 사회적기업인 ‘추억을 파는 극장’은 2009년 1월, 국내 최초로 어르신들을 위해 개관한 실버 영화관이다. 국가를 위해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어르신들에게 ‘추억’의 고전영화를 단 돈 2000원에 파는 따뜻한 문화울타리이다.#2. 사회적 기업, ‘실로암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사업단’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안마서비스, 카페음료제공, 포장조립등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3. ‘다솜이 재단’은 경력단절여성등을 고용하여 무료 간병서비스, 유료서비스인 공동간병서비스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사회적 경영공시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위의 기업들은 일반적인 기업들과 결을 달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이들의 주요 관심대상은 장애인, 경단녀, 고령층등 사회배제층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또한 이들은 명시적으로 손에 쥐어지는 화폐가치보다, ‘빵을 팔기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라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이처럼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자활 기업, 마을 기업등
‘원샷법’, 즉 기업활력제고법이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기활법은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주요 논쟁 법안으로 부상되어 왔다. 정부여당은 기활법을 경제활성화의 핵심법안으로 꼽고 있는 반면, 야당과 일각에서는 재벌의 경영권승계나 특수관계인의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법안으로 파악하고 있다.게다가 박근혜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모아 ‘경제살리기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기활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등의 정기국회 통과를 압박하였다. 이에 대해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국회가 할 일에 대통령이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것은 삼권분립에도 명백히 위배된 일”이라며, “대통령이 대놓고 ‘날치기를 해서라고 통과 시키라’는 식으로 새누리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다.”며 황당하다고 말했다.◆ 사업재편이란?기활법은 합병 분할의 장애물들을 완화하는데 제도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상법, 세법, 공정거래법을 단일 특별법으로 묶어(원샷), 합병 분할 요건 완화, 절차 간소화, 지주회사 규제 완화, 그리고 세제지원등으로 기업의 사업재편을 촉진시킨다는 취지이다.이 법안은 일본의 ‘산업경쟁력강화법’을 벤치마킹한